Meat craving

고기를 먹지 않은 지 17개월이 지났다.  잘 살고 있다 싶었는데 지난 주에는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하루 종일 고기를 먹고 싶단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저녁 때 퇴근하고 집에 오면 고기가 없는 줄 알면서도 괜히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했다.  나중에는 오빠에게 난 내일 스테이크를 먹겠노라 선언을 할 정도로 meat craving이 극도에 이르렀다.  물론 마음에는 없는 소리였고, 단기간 생선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은 했었다.

이 번 주에 기력이 회복되고 가능한 콩, 계란, 두부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서 고기와 생선에 대한 craving이 없어졌다.  또 회사에서 vegetarian인 인턴 친구를 만나 대화를 했는데, 나름대로의 emotional support가 큰 도움이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고기에 대한 craving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 

큰 위기는 한 번 넘긴 것 같다. 

평소에는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아도 체력이나 기력에 별 문제가 없는데, 열이 나고 아프니 확실히 몸에서 단백질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30년 이상 먹은 걸 몸에서 달라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2 thoughts on “Meat craving

  1. ssoo

    남의 살을 먹는 건 매우 빠르고 쉽게 내 몸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맞는 것 같아. 그게 ‘살’이 아니고 무엇이 되었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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