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2달 결과

사실 물고기를 조금씩 먹으니 완전 채식은 아니지만 완전 육식에서 거의 채식으로 벗어났으니 채식이라 우길란다.

2달이 지난 결과 변화가 조금씩 있다.

신체적으로는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 같다.  내가 운동을 정말 많이 할 때는 체지방이 10% 정도까지 밖에 안 됐었고 (정상은 여자의 경우 20-25% 정도이다) 막상 몸무게를 줄이려고 해도 사실상 근육을 빼야해서 난감했었다 (예전에 현종이 오빠가 눕혀 놓고 때리면 될 거라 했었다…).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해 측정 것은 아니지만 우선 근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느낌이 들고 몸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겨울에 한국에 다녀온 후로 운동을 걷기 외에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먹고 마시는 양 자체가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고 기름진 고기를 먹지 않는 반면 단백질 섭취가 월등히 줄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에는 확실히 체형의 변화가 약간 있는 것 같다.  특히 복근이 줄면서 배가 나온다.  그래서 오늘 본격적으로 다시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는데 무릎도 살짝 아프려고 하고 많이 피곤하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근력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할 듯.

피부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최근 학교에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자초해서 받고 있는 바람에 큰 변화는 없다. 

성격은 나이와 사회적 지위를 regression 할 수 없어서 꼭 채식 때문이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지만 약간 소심해 지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온순해 지고 침착해 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예전 성격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불편하다. 

마지막으로 요즘 신기가 생긴다.  뭐만 생각하면 짧으면 5분 길면 24시간 안에 생각했던 일과 관련된 대화나 일이 발생한다.  종종 그럴 때가 있어서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서울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예측한다.  아마 생각이 많아져서 예전보다 앞을 내다보려고 노력을 해서 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던 아얘 고기가 안 먹고 싶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고기 없이 충분히 살겠고 마음은 홀가분하다. 

13 thoughts on “채식 2달 결과

  1. Jekkie

    어제의 신기: 공부하다가 오빠 머리카락이 보였는데 전화했더니 오빠 미용실 가는 길이었다.

    오늘의 신기: 어제 공부하는데 박스가 보였다. 오빠한테 1월에 미국으로 보낸 박스가 어디쯤 왔냐고 물어 봤더니 부산이랜다. 오늘 학교서 와 보니 로비에 박스 9개가 쌓아져 있었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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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2/13: 친구가 인터넷에서 Victoria’s Secret에 주문했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언제 주문을 했는지, 배송이 됐는지는 알지 못했다. 차를 몰고 가다가 VC 배달되는 것이 보였다. 오늘 배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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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ekkie

      2/15: 어제 꿈에 오빠랑 세트로 뭔가를 맞춰서 매우 좋아하는 꿈을 꿨다. 오늘 오빠가 형님네서 안경 frame 같은 거 2개 받아왔다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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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ekkie

      2/21: 꿈에 차에 문제가 있었다. 방향을 잡지 못하고 굴러 갔다. 장을 보고 타이어를 봤는데 이상해서 pressure check를 해 봤더니 18 psi. 내 차 정상은 30-32다. 터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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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ah

    skin 과 subQ 의 circulation 이 muscle 에 분포하는 perforator 와 연관되어 있으니 운동을 열심히 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설은 들었는데. 채식도 관계가 있나요? 왠지 육식을 해야 기름기 좔좔 피부가 좋아질 것 같은데 ㅋㅋ ^^;
    근데 어떻게 고기를 안먹고 살 수가 있죠? 대단해요~~ 신기는 채식과 관계가 있을지도.. 전 죽었다 깨나도 못할 것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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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나도 그래서 많이 고민을 해 봤어. 정확한 연구 결과는 못 찾았는데 이론적으로 최근 30년 동안 소, 돼지, 닭 등의 육질 양을 늘리기 위해서 growth hormone을 상당량 쓰기 시작했는데 이 호르몬들이 그대로 인간에게 흡수돼서 여드름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들이 있어. Growth hormone 뿐만 아니라 가축들의 질병율과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서 항생제 또한 다량 쓰고 있는데 이 또한 인간의 몸에 흡수된다는 설이 있어. 내 경우 다량의 고기 섭취를 통해 항생제에 쩔어 있다 이제 withdraw 하느라 여드름 등이 더 나는 걸 수도 있고. 결론적으로 확실한건 단백질 섭취량이 죽어서 근육양이 줄었다는 거지. 운동 중!!고기는 아직 먹고 싶어. 고기 먹는 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축들이 다뤄지는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못 먹는거지… 해 보고 못 살겠으면 내가 직접닭을 키울까도 생각했는데 예전에 연극반에서 자주 가던 식당 이모님이 키우신 닭 잡아 먹는거 보고 놀랬던 적이 있어서 그것도 못 할 듯. 어쨌던 아직까지는 살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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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ah

      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저도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서 금식에 운동 중인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운동도 식이조절도 정말 자신과의 싸움인듯해요. (근데 운동보다 식이 조절이 한 열배 더 힘든 싸움인 것 같아요..크)
      전 얼마 전에 개 동물 실험 하면서 정말 동물 실험이 할게 못되는구나 하는 걸 느꼈었는데.. 험하게 다루지도 않았지만, 생명을 갈구하는 개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고선 말이죠, 집에서 애완견을 키워서 더 한걸지도.. 아마 닭을 직접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하시다간 생명 윤리에 발목을 잡히실지도 몰라요~
      화이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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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ekkie

      나도 계속 애완동물들을 키워서 더 자극이 된 것 같아. 동물 실험 참 힘든 일이지. 식용 동물을 공부 해 본 다음에 실험용 동물에 관해서 읽어보고 싶어.

      난 안 먹는건 하겠는데 술을 안 마시는 걸 못하겠단 말야… 쩝.

      너도 힘내고! 목표 성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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