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169 Articles

  1. 2010년 03월 05일 Health Care Corporate lawyer (2)
  2. 2010년 02월 04일 졸업 100일 전 (4)
  3. 2009년 11월 09일 아 속쓰려... (2)
  4. 2009년 11월 08일 MPRE & Shopping Spree (2)
  5. 2009년 10월 10일 6주 (2)
  6. 2009년 09월 16일 회사 히트 상품: 웃는 빵 손목 받침 (Health Care for All) (10)
  7. 2009년 09월 03일 Last year (2)
  8. 2009년 08월 28일 Back Home (4)
  9. 2009년 08월 01일 Associates Survey 2009: Results by Size - Am Law 100 and Global 100 Firms
  10. 2009년 08월 01일 Associates Survey 2009: National Rankings
  11. 2009년 07월 27일 2009년 여름 끝! (2)
  12. 2009년 07월 11일 Offer Accepted (2)
  13. 2009년 07월 08일 iPhone 불면증용 App White Noise (2)
  14. 2009년 06월 22일 Misc. (6)
  15. 2009년 06월 04일 근황 (2)
  16. 2009년 05월 23일 로펌 첫 주.
  17. 2009년 05월 17일 (8)
  18. 2009년 05월 01일 미국 의료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건가? (4)
  19. 2009년 04월 30일 Refreshed (6)
  20. 2009년 04월 21일 2009 보스턴 마라톤 (12)
  21. 2009년 04월 06일 Same Sex Marriages (+미국 클럽에서 원치 않는 남자 쫓아 내기 ) (2)
  22. 2009년 03월 02일 Snow Storm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4)
  23. 2009년 02월 13일 지도자 (8)
  24. 2009년 02월 05일 Home Decoration (12)
  25. 2009년 01월 15일 변화 (5)
  26. 2008년 12월 21일 72시간이면 보스턴-뉴욕-보스턴 서울이 가능하다... (4)
  27. 2008년 12월 19일 (6)
  28. 2008년 12월 12일 이민법 공부하다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통계
  29. 2008년 12월 11일 근황 (4)
  30. 2008년 11월 22일 우리 모두 아파요.... (4)
일반적으로 변호사라고 하면 법정에서 멋있게 클라이언트를 대변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실제로 법정에 서지 않는다. 

미국 로펌 변호사들은 크게 corporate lawyer과 litigation lawyer로 나뉜다.  Litigation lawyer들은 말 그대로 소송을 주 업무로 하는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이혼에서부터 큰 회사들의 특허 소송까지 다양한 소송을 맡게 되며 업무의 일부로 법정 공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변호사들의 반은 corporate lawyer들이다.  이들은 주로 인수합병, 특허 소유권 이전 등을 상대방 변호사들과 클라이언트를 대신해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즉, corporate lawyer는 법정에서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사실상 litigation lawyer들도 법정에 가는 경우는 전체 사건 중 5%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95%의 시간은 법정 공방과 관련된 문서들을 작성하고 이러한 문서들을 작성하기 위한 research를 하게 되며 법정 밖에서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많은 수의 변호사들은 법정에 서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나는 로스쿨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litigation lawyer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의료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는 의료소송 때문이었지만 차츰 의료 산업과 관련된 이슈에 관심이 많이졌고 이제는 100% corporate lawyer가 되고자 한다. 

우리 남편 조차도 내가 뭘 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의 의료산업은 전체 GDP의 17% 이상을 자치하는 사실상 가장 큰 산업이다.  의료산업을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병원 산업이다.  병원 산업이란 병원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의미하며 나는 이와 관련된 법규를 다루는 일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한 개의 의사면허로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이를 제한할 경우 연방법 위반으로 어마어마한 페널티를 물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한 명의 의사가 여러 병원에서 근무를 할 경우 다양한 리베이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의사가 병원 A에서 진료한 "돈이 되는" 환자를 자신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병원 B로 유치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의사를 고용함에 있어 이 분야의 법을 아는 변호사는 필수이다. 

다른 예로는 병원의 사업 추진이다.  대부분의 대형병원들은 비영리법인들이다.  그러나 비영리라고 해서 돈을 벌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 수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러한 예로는 영리 투석실이나 수술실 운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연방세금법 관련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아얘 새로운 영리법인이나 합명회사 (partnership)를 만들게 된다.  또한 대부분 병원이 100% 자금을 대지 않고 투자자들과 파트너들 (이 경우 의사들)을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의 또한 절처하게 규제되고 있어 변호사들은 법 규정 하에서 합법적으로 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병원들은 때에 따라 새로 기관을 설립하기 보다는 존재하는 organization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의료법 변호사는 인수합병까지 관여하게 된다.

난 결국 위의 관심사를 identify 하면서 litigation이 아닌 corporate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능력도 corporate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난 판례를 찾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미국법은 판례를 바탕으로 하는 법 체계이며 특히 소송의 경우 판례법의 중요성은 매우 강하다.  문제는 판례는 지난 200년 동안 쓰여져 왔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방대함과 동시에 내 사건과 동일한 fact pattern을 갖고 있는 사건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일한 판례가 없기도 하다.  퍼즐에 비교한다면 한 개의 1000 piece 짜리 퍼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1000 piece 퍼즐 조각들로 하나의 퍼즐을 맞춰야 하는데 1000개가 다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느낌?  나에겐 needle in a haystack 같다.  반대로 corporate law는 법전과 계약서 원문이 상당히 중요하다.  즉, 법전이 큰 틀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또한 corporate law는 art 같기도 하다.  나랑 의대 스터디를 해 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교과서 난 문장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를 따지는 성격이다.  때에 따라서는 객관식 시험 답안 5개가 전부 정답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로스쿨에서는 훌륭한 능력이지만 의대에서는 교수님들의 골칫거리였다.  결국 계약서와 같은 문서는 어떠한 단어를 쓰느냐 안 쓰느냐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의무와 권리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데 이렇게 단어 몇 개로 계약 관계를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 외에도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회사 관련 업무에도 관심이 있긴하다.  막상 일을 제대로 시작하면 관심사가 바뀔 수도 있겠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의료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사실상 졸업 후 1년 동안은 정책 일을 하게 됐고 아마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한 Massachusetts payment reform (의료비용 지불 방식 개혁) 관련 법을 쓰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늘부터 열흘 동안 봄 방학이고 오라방이 44시간 후면 보스턴에 도착한다.  Play fo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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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5일 14시 45분 2010년 03월 05일 14시 45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내일이 우리 학년 졸업 100일 전이란다.

사실 졸업이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보다 오빠랑 같이 재회할 날이 100일 남짓 남았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다.

3년, 2년, 1년이 남았을 때만 해도 내년, 내후년 얘기여서 별로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제 날짜를 셀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남으니 마음은 다급하고 더욱 애절하다.

사실 조금 겁나기도 한다.

종종 방학 때 오빠랑 같이 있을 때면 가끔 밤에 자다 깨서 누가 옆에 있다는 사실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4년 동안 각자 많이 변했을 텐데, 처음에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하면 적어도 난 어색할 듯.

세상은 돌고 돈다.

처음에는 내가 오빠 집에 들어가 살더니 이젠 오빠가 내 집에 들어와 살게 되는구나.

잘 살아야 할텐데.

p.s.
#@!$#@!$#@!%!@!!!!!!!!!!!: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페이퍼에 대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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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4일 13시 19분 2010년 02월 04일 13시 19분
돈지랄은 반창고였을 뿐이었다...

정말 간만에 스트레스성 위염이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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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9일 10시 11분 2009년 11월 09일 10시 11분
의사시험에 윤리 시험이 있다면 미국 변호사 시험에는 Multistate Professional Responsibility Exam이란 윤리시험이 있다.  60문제를 2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데 그 중 10문제는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실험용 문제이다.  총 60문제 중 32-35개 정도를 맞춰야 하지만 주 마다 기준이 달르긴 하다.  어쨌건 윤리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허시험을 볼 자격이 없거나 볼 수는 있어도 통과할 때까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다.

일 주일에 20시간씩 Externship을 하고 4개의 과목을 듣고 다른 일들을 하다보니 (한국도 다녀왔다!) 어느덧 11월인데 페이퍼는 진전이 없고 시험을 다가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저께 새벽까지 벼락치기를 하고 오늘 오전에 시험을 봤다.  이젠 시험이란 것에 익숙해져 나름 담담하게 집에 돌아와서 책 같은 걸 읽으면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매일 flunarizine을 먹는데도 편두통이 하루에 한 번씩 생기고 스트레스를 꽤 받는 것 같아서 간만에 쇼핑이란 걸 해 봐야겠단 생각에 친구 Zayda와 외출을 했다. 

1.  첫 번째 간 곳은 Bed Bath & Beyond.  온갖 부엌 용품 및 침구류 등을 파는 곳인데 얼마 전에 손 씻는 비누 용기를 샀는데 마음에 들어 로션 통을 하나 더 사러 갔다.  간 김에 matching towel까지 구입.  메탈릭 느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분위기 있고 좋은 듯.

http://www.bedbathandbeyond.com/product.asp?order_num=-1&SKU=116867


2.  다음으로는 동네에 있는 Velvet Ribbon이란 옷 집에 들어갔다.  종종 이쁜 것들이 디스플레이 돼 있는데 들어가서 뭘 입어보진 않았었다.  오늘은 한 7벌은 입어 본 듯.  그 중 딱 맞는 청바지를 찾았다.  구매.
엉덩이가 매우 이뻐 보인다.  하지만 길어서 제단을 해야 할 듯. 

http://www.fidelitydenim.com/?sec=denim&do=womens&op1=japan_rose


3. 다음은 Macy's.  겨울에 눈 펑펑 올 때 입을 수 있는 jacket이 없었는데 왠일로!! Northface에서 이쁜 디자인으로 옷을 만들었네.  구매.
아직은 너무 두꺼워서 못 입을 것 같지만 11월 중순만 지나도 내년 3월까지 쭈욱 입고 몇 년은 입겠다 싶어 큰 맘 먹고 질렀다.  Waterproof이고 모자 털을 떼어 낼 수 있다.

http://www.thenorthface.com/webapp/wcs/stores/servlet/ProductDisplay?productId=120889&storeId=207&catalogId=10201&langId=-1&from=subCat&parent_category_rn=11719&variationId=11P



4. 백화점을 나가려는 찰나 향수 세트 세일 중이길래 Estee Lauder에서 새로 밀고 있는 Sensuous 세트 구매.  예전에 샘플 바디 로션을 써 봤는데 오전 내내 옆 사람 향기가 좋은 줄 알았는데 나였었다.  100mL 향수만 그냥 사도 $80 정도 하는데 저거 다 합쳐서 $80에 샀다.  향수는 Macy's에서...

http://www1.macys.com/catalog/product/index.ognc?ID=414966&CategoryID=669&LinkType=PDPZ1



이 외에 공짜로 얻은 것들.

1. Aveda에서 생일이라고 향수 만들어 줬다.
일반 향수와는 좀 다르다.  Oil을 써서 만든건데 약 냄새가 나기도 한다.

2. Sephora에서 립 글로스 세트 선물로 줬다.

큰 기대는 안 하지만 공짜니까.


3. Sephora에서 포인트 뫃아서 eye shadow set 받았다.
http://www.sephora.com/beautyinsider/offerDetail.jhtml%3B$sessionid$32Q0P2KC1QVJECV0KRTRPIQ;jsessionid=32Q0P2KC1QVJECV0KRTRPIQ?productId=P242130



Finale는 Cheesecake Factory에서 카르보나라 및 Original Cheesecake & Fresh Strawberries.



아.
이제 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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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8일 12시 28분 2009년 11월 08일 12시 28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6주

6주 = 42일 = 1008시간.

벌써 4년 째 international long distance를 하고 있다.  나야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지만 그런 날 emotionally, physically, monetarily fully support 해 주는 오빠가 매우 고맙다.  오빠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열심히 DC Dulles 공항으로 날아오고 있다.  24시간씩 여행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내가 대신 해 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  언넝 Star Trek에 나오는 beam device가 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 (Beam me up Scotty!)....



솔직히... 오빠 오기 전에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좋기는 한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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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이 번 학기에는 4학점짜리 프로그램으로 환자권리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인 Health Care for All이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비영리기관들, 특히 인권이나 동물권리 등을 “보호” 또는 advocate하는 단체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stereotype은 청바지를 입고 수염을 기르고 출근하는 약간 히피 같은 사람들이다.  처음에 이 단체에 지원할 때에는 어느 정도 그런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일 거란 생각을 했었고, 이 곳에서 일을하고 싶다기 보단 그런 사람들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생각에서 지원을 했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조직적이란 느낌이 받았고 변호사들이 꽤 많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래 1차 인터뷰만 계획되어있었는데, 나를 인터뷰한 변호사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다음 날 급하게 단체 대표변호사와도 인터뷰를 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병원 법무팀, 병원 technology transfer team 등도 알아봤지만 예전 대학원에서의 매우 안 좋았던 인간관계 경험 후로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는 지론이 생긴지라, 나를 마음에 들어하고 나도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 단체를 고르게 됐다.  물론 인간관계만을 보고 일 할 곳을 정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인데, 단순히 환자의 알 권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 정부의 의료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즉, 법제정 과정, 제정 후 정책 개발 과정, 의료와 관련된 예산 책정 과정 참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정치적 참여를 하고 있다.  덕분에 주 정부와 관련된 다양한 정치를 배우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밝아서 퇴근할 때면 항상 웃게 된다.  비영리 일을 커리어로 삼지는 않겠지만 이런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서 참 다행이다.

이곳 사람들은 크게 Massachusetts 의료개혁 일, 의료 질 관련 일, 의료보험 관련 일, 치과관련 일, 소아 의료 관련 주제로 나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주로 의료개혁과 보험 관련 일을 돕고 있다.  지난 주 까지는 사보험에 있어 lifetime cap에 대한 조사를 했다.  즉, 한국에서도 사보험을 보면 “~까지” 보상해 준다고 하는데 이를 cap 또는 limit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한국에서는 공보험인 국민보험이 base로 깔려 있어 사보험에 가입하지 못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그러나 미국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한 번 cap을 넘기게 되면 의료보험이 아얘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cap을 넘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증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인데 보험이 없어지게 될 경우 평생 의료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게 된다.  지난 주 Obama도 연설에서 이런 lifetime cap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 주일에 3일, 총 20시간 정도 일하는데 벌써 3주째다.  나도 낯가림을 하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사람들과 인사 정도만 나누는데 이제는 다들 익숙해 져서 한 명씩 붙잡고 넌 뭘하냐, 뭐가 관심사냐 등을 물어보고 있다.   내가 손목 뼈에 functional malformation이 있어서 (손목 뼈가 위 아래로 툭툭 튀어 나와 있다) 마우스를 쓰면 금방 뼈가 아프다.  그래서 여름 동안 한국에 다녀왔을 손목 받침대를 사왔는데 회사 사람들이 매우 신기해 한다.  오늘도 누가 왜 빵에 손을 올려 놓고 있느냐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만지게 해 줬다.  다음에 한국 가면 아얘 세트로 사올까 보다. 

(물통도 샀다.  아무리 재활용 해도 맨날 PET 병 하나씩 버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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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6일 23시 24분 2009년 09월 16일 23시 24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Last year

2006년 가을 학기를 시작으로 시작한 로스쿨도 이젠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휴.

이 번 학기에는 전 과목이 의료관련 수업이다.  현재 끊임 없이 거론되고 있는 의료개혁과 헌법 관련 수업 하나,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관련 회사 관련 수업 둘, 그리고 임상실험 관련 수업 셋이다.  세 과목 모두 시험 없이 paper를 써야 하는데 시험 공부하는 것 못지 않게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좋고 나쁠 건 없다.  그냥 하는 거지 뭐.  나중에 면허 시험에는 하나도 안 나오는 과목들이어서 나중을 생각하면 관련 과목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졸업하면 어디가서 이런 수업을 들을 기회가 언제 있겠냐 싶은 생각에 그냥 듣기로 했다.

수업 외에도 이 번 학기에는 externship이란 걸 한다.  즉, 학교 수업 대신 외부에서 일을 하고 3-5학점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내내 여기저기 알아 봤었고 대학병원 법무팀, technology innovation (병원 직원 - 교수, 레지던트 등- 이 새로운 technology를 개발하면 상업화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팀), 의료정책 개발하는 곳 등 다양하게 알아봤고 결국 내 관심사 + 한국에 가야하는 일정 (인터뷰 날짜가 8월에 잡히면 할 수 없잖어...) + 10월에 수정이 결혼식 참석 + 나중에 오빠 observationship 찾아 주기 등을 감안하여 의료정책 중 환자/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Health Care for All이란 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곳은 Massachusetts의 의료개혁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데 현 오바마 정부가 MA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니 미국 의료개혁을 실험하는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을 시작한 지 이틀 째.  크게 느끼는 건 네 가지다.  비영리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성격이 밝다는 것 (좋은 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인데 못될 필요는 없겠지), 분위기가 편하지만 느리다는 것, 확실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로펌 변호사들에 비해 돈을 적게 (maybe even 훨씬 적게) 번다는 것, 그리고 로펌이나 대기업에 비해 resource가 적다는 것.  어쨌던 일이 어려울 것 같진 않다.  단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paper를 써야하니 바쁘긴 하겠지만.

4주 동안 초널럴 백수 생활을 하고 사회인으로 돌아 가는 것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역시 뭐는 뭐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무슨 insect가 무슨 잎을 먹는건데 뭐가 뭔지 몰라 pass)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 백수 생활할 팔자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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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Back Home

4주 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보스턴에 돌아왔다.  이미 여름은 다 지났고 밤 바람은 시원하다.  고양이들은 잘 있었나보다.  듀이는 떠날 때 보다 커져서 처음 집에 들어와 깜짝 놀랐다.  집은 4주 동안 주인이 없었던 관계로 환기도 안됐고 청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  4주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은 듯하다.

행복했었습니다.  Thanks to everyone.

Now back 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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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http://www.law.com/jsp/tal/PubArticleTAL.jsp?id=1202432591017&slreturn=1&hbxlog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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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http://www.law.com/jsp/tal/PubArticleTAL.jsp?id=120243248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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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10주간의 Summer Associate program을 성활리에 마쳤다.  일도 했고 사람들도 만났고 항상 그렇듯 많은 것을 배웠다.  매일 아침 눈 비비며 일어나 일하러 가는 즐거움도 느꼈고 (난 도대체 왜 의대에 간거냐...), 남들보다 돌아가는 것이 전혀 나쁘지 않다는 것도 배웠고, 세상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고 혼자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배웠다.

내일부터 한 달간 한국에 들어간다.  고양이들을 두고 가는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리지만 theoretically independent 한 동물들이니까 둘이 알아서 잘 지내겠지.  참고로 보스턴에서 pet sitter들은 보험이 있고 professional일 경우 하루에 30-40분 정도 와서 고양이/개를 돌봐 주고 (밥 주고 똥 치워 주고 조금 놀아주기) $14-20 정도를 받는다.  병원이나 resort에 맡길 경우 하루에 $20-25 정도한다고 한다.  나는 운 좋게 우리 집 근처에서 보모를 하는 사람을 구해서 하루에 $10 정도로 pet sitter를 구했다.  또 우리 집 열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종종 와서 고양이들을 봐준다니까 가능한 걱정 안하고 다녀와야 겠다.

이렇게 또 여름이 지나간다.  금방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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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7일 07시 12분 2009년 07월 27일 07시 12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Offer Accepted

지난 8주 간 Summer Associate Program을 하면서 단 하나의 목표는 졸업 후 일을 시작하라는 offer을 받는 거였다.  경기가 좋았던 제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에 일을 하면 당연히 졸업 후 돌아오는 거였지만, 워낙 경기도 안 좋고 수 많은 변호사들이 해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일이 돌아갈 지 예상하기 힘들었었다.

오늘 아침에 Exit Interview를 했는데, 나와 일했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게 평가를 해 주었고 우리 로펌의 policy가 어마어마한 또라이 짓을 하지 않는 이상 (Ex. 술 취해서 파트너에게 바가지로 욕하기) summer program을 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offer을 주는 것이어서 다행히 offer을 받았다.  우선은 보스턴 office에서 일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지만 만약 오빠가 뉴욕이나 다른 도시에서 residency를 해야 할 경우에는 우리 로펌이 있는 다른 도시에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됐으니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지게 되었다.

대신... 경기가 안 좋은만큼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던 과거와는 달리 1년 동안 연봉의 반 정도를 받고 공익과 관련된 일을 한 후 로펌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어떻게든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거 이젠 1년 더 쉬어 가는 건 아무렇지 않다 생각하고 졸업 후 1년 동안 할 일을 찾아야 겠다.

향후 2-3년은 보스턴에서 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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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난 야행성이다.  보통 저녁 식사를 마친 후부터 정신이 맑아지면서 productive 해진다.  의대 다닐 때와 병원에서 일 할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  그래도 자려고 누우면 잠은 잤던 걸로 기억되는데 2005년 로스쿨에 지원하면서부터 제대로 불면증이 시작됐다.  그 때부터는 누워도 잠도 오지 않고 정신도 더 맑아지는 것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날에는 새벽 3-4시까지 이것 저것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vicious cycle인 지라 하루 이렇게 늦게 자고 다음 날 늦게 일어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cycle로 돌아가는 것이 참 힘들었다. 

온갖 불면증 관련 글 및 책을 읽고 제시해 준 해결책들을 시도해 봤다.  반신욕, 불 어둡게 켜 놓기, 자기 1시간 전에 컴퓨터, TV 안하기, 밤에 운동 안하기 등등 안해본 behavioral therapy가 없었지만 잠은 여전히 안 왔다.

미국에 건너 와서 로스쿨을 다니면서 당일 복습과 다음날 예습을 위해 늦게까지 책을 읽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니 더 잠이 안왔다.  일 주일에 2-3번은 zolpidem을 먹고 잠이 들었다.  다행히 zolpidem이 잘 받아서 먹고 잔 다음 날에는 아침에도 정신이 또랑또랑 했다. 

이 번 여름 일을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별 시도를 다 해 봤다.  우선 결론은 일찍 자야 한다는 것.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일찍 잠을 자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루에 30-6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10시 정도에 잘 준비를 시작하고 11시-11시 반 정도에는 잠이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직장을 시작한 만큼 긴장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잠이 안 왔고 겨우 zolpidem을 먹고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iPhone application이 있을까 해서 뒤적이던 중 White Noise라는 app를 찾았다.  White Noise는 TV에서 프로그램 시간 후에 나오는 "지지지지직" 소리인데 소음을 cancel out 해줘서 소음이 많고 방음이 안되는 맨하탄 같은 도시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한다.  White Noise Lite는 공짜 app인데 약 12가지 정도의 소리 재생이 가능하다.  난 워낙 물을 좋아해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 잠을 잘 자는데 혹시나 해서 틀어 놓고 자 봤더니...  기적 같이 잠이 잘 온다.  간만에 자연적으로 숙면을 취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파도소리가 나서 깜짝 깜짝 놀라고 있긴 하지만 어쨌던 누워서 5-10분이면 잠이 들고 6시 정도까지는 깨지 않고 잘 잔다.  커피 중독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커피를 마셔야 제정신이 들긴 하지만 어쨌던 밤에 약을 먹지 않고 이른 시간에 자연적으로 잠이 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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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8일 03시 11분 2009년 07월 08일 03시 11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Misc.

1.  일요일 저녁 8시.  회사서 일하고 있다.  직장만 보장된다면...  주말에 일하는 거 문제 안된다 생각하고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불 켜 놓고 일하고 있다.  경제난을 마음으로 느끼며...

2.  iPhone 3G S 샀다.  1세대에 비해 훨씬 감이 좋다.  1세대의 경우 수신이 잘 안 돼서 집에서 핸드폰 기능을 거의 못 했었는데 3G S는 기본적인 전화 function이 가능하다.  물론 1세대 Edge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추가 기능들도 많다.  직장인들 용으로는 Blackberry가 훨씬 좋다고 생각되지만 (회사에서 무료로 Blackberry를 나눠줘서 덕분에 주말에도 항상 불안해 하며 1시간에 한 번씩 메일을 확인한다) 난 장난감이 필요한 거니까 iPhone이 더 좋다.

3.  보스턴은 지금 1주일 째 비가 오고 있다.  장마라 하기에도 온도가 15도를 넘지 못해 아닌 것 같다.  이러다 5분이라도 해가 나면 모든 사람들이 옷을 반 쯤 벗고 일광욕을 하겠다며 뛰쳐 나온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거쳐 뉴잉글랜드까지.  난 정상적인 날씨에서 살 팔자는 아닌가보다.

4. 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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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근황

우선 오늘 차를 새로 중고차를 샀다...  Long story short, 로스쿨 친구 중에 겨우 이 번 여름 인턴쉽을 구한 친구가 있는데 Massachusetts 옆 주인 Rhode Island에 사무실이 있어 출퇴근을 위해 차를 rent해야 한다고 했다.  월급이 $2000 밖에 안되는데 2달 차를 빌리려면 $2000이 넘게 들어서 일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내 차를 빌려 주기로 했다.  아침 7시에 몰고 나가 7시 반에 사고를 냈다.  앞이 완전 찌그러 져서 살아 나온게 다행이다 싶었다.  다행히 좋은 카센터 아저씨를 만나서 공짜로 차를 봐주고 견적까지 내 줬는데 (미국은 이런 거 다 돈 내야 한다) 처음에는 $3500에 고쳐 보려 했는데 (참고로 $4000에 샀다) 이 것 저 것 들여다 보니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고친다고 해도 내가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불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중고차를 새로 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싸게 구형 Infiniti를 살 수 있어서 몇 년 탈거라 생각하고 샀다.  일 때문에 바쁜데 차 때문에 주말도 다 날리고 평일 날 여기 저기 전화하고 조퇴하고...  얼마 전 개콘 어디서 마누라랑 구름 (- 차)는 함부로 빌려주는 것 아니라는 개그가 있었다는데 내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제 다 해결 됐으니 이젠 일에 전념.

로펌 일은 3주 차를 마무리 하고 있다.  일이 쏟아 지고 있어서 매일 야근 중이다.  경제가 경제니 만큼 일이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온 몸 바쳐 일하고 있다.  그래도 일이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계를 보면 기본 2-3간씩 훌쩍 지나 있으니 다행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지난 열 흘 동안 뼈져리게 느낀 건, 세상은 (at least, 미국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차 때문에 나름 마음 고생 몸 고생을 했는데 친구 나정과 Zayda가 없었으면 열 흘 만에 폐차하고 새 차를 사는 일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What goes around always comes around.  And things always happen for a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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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로펌 첫 주.

8년 전 이 맘 때 의료법을 처음 접했던 것 같다.  의료소송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반적인 의료산업과 정책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이 번 주 처음으로 로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미국 학생들은 긴 여름방학 동안 career을 쌓는다.  로스쿨 학생들의 경우 2학년 직후 여름방학이 평생의 career를 좌우한다고 말하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다.  대부분 2-3달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 로펌에서 졸업 후 근무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월요일 화요일은 orientation을 거쳤다.  의예과 orientation, 본과 orientation, 인턴 orientation, 로스쿨 orientation, MBA orientation, BioEnterprise orientation, transfer student orientation, 로펌 orientation... 12년간 orientation의 연속이었군.

수요일 처음 근무를 시작해서 별로 한 일은 없다.  그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몇 십 명에 달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대형 제약회사 conference call에 몇 번 참여했고, 타회사 policy를 새로 쓰는 일을 조금하고 있는 정도?  회사에서 Blackberry를 줘서 10분에 한 번씩 확인하기 시작했고 (now I know why they call it the "crack"berry), 비서가 계셔서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로펌에서 21년을 근무했으면 모셔야 하는 분이겠지...)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작업인 문서 research의 생명줄인 librarian께 잘 보이려 노력 중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은 건 역시 실세들을 파악하는 능력이군.

크게 하는 건 없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일들에 대해 흥분된다.  의과대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technology의 R&D관련 계약서를 쓰고 (지금 참여하고 있는 project가 clinical trial을 통과할 경우 infection 교과서를 바꾸게 될 것이다..) 말로만 듣던 대형 의료관련 회사들과 병원들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의과대학을 다니고 짧게나마 의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왜"라는 질문을 마음 편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하면 할 수록 칭찬을 받는다. 

참고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의료법 자체가 아니라 (난 의료소송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의료산업 관련 회사, 병원, 학교, 정책 관련 모든 법률을 다루고 싶다.  최종적으로 어느 로펌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로펌이 없으니 한 동안은 미국에 있어야 할 것이 확실해 지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앞으로 어디서 근무해야 할 지에 대한 확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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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

난 매일 밤 꿈을 꾼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10년 이상 현실에선 만나지 못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 현실이 꿈 같기도 하다.  한 달 동안 잠을 설쳐 가며 준비했던 기말고사는 기나긴 악몽 같았고 일 주일간 오빠와 함께 보냈던 시간은 너무 행복한 꿈이어서 깨어나고 나면 행여나 연결해서 다시 꿀 수 있을까 싶어 다시 잠을 청하는 그런 달콤한 꿈 같았다.

오빠를 공항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너무 허전하다.  1년 동안 혼자 살면서 허전하단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이리 텅 빈 것 같은지 모르겠다.  정말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멍하니 앉아 있다 집안을 돌아 다니다 보면 오빠의 흔적이 여기 저기 발견되고 난 또 멍하니 그 자리에 몇 분 동안 서 있는다.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몸을 돌돌 말아 정말로 잠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멍하나 앉아 있는다.  가는 사람도 힘들지만 남겨진 사람도 힘들구나.   

다음 주에 일을 시작하면 또 다시 정신 없이 새로운 꿈을 꿀 것이다.  어쩌면.  인생은 꿈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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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 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
이 번 학기에는 로스쿨 졸업을 위해 필수인 Writing requirement를 이수하기 위해 25 - 30 페이지 정도의 논문을 쓰고 있다.  주제는 Massachusetts 의료비용 지불 방식 개혁인데 도대체 이 의료체계는 어찌나 복잡하고 다양한 파워게임이 존재해서 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다.  MA의 의료개혁이 중요한 이유는 비록 작은 주지만 미국에서 내노라하는 병원들과 의과대학들이 즐비하고 워낙 개혁에 앞장서는 주여서 오바마 정권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006년 Health Care Reform을 통해 유일하게 전 주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었고 이제는 의료보장과 더불이 의료지출을 잡기 위해 또 다른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지 난 달 회의도 참석했었는데 (개방형 외의여서 아무나 가서 들을 수 있다) 연애인을 봐도 별로 감흥 없는 내가 의료정책 대가들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어떻게 개혁을 하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선 당연히 의료보장도 높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유럽식 의료방식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워낙 유럽이 싫어 뛰쳐나온 사람들이여서 별로 유럽의 방식을 따라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환자를 소비자 (consumer)로 생각하는 시스템에선 사회주의적 의료방식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사회보험인 Medicare도 4가지 part로 나뉘고 연방정부 외에 사보험 회사들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어서 사실상 완벽한 사회보험으로 볼 수도 없다. 

MA의 목적은 의료지불방식 개혁이며 원하는 결과는 increased quality (Harvard 계열 병원들, Tufts, BU 등 다수의 유명 병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 때문에 미국 평균 의료질에 못 미친다), decreased costs (게다가 MA 의료지출은 미국 평균 이상이다), increased coordination (환자 referral, consulting system의 재정립), increased efficiency, 전자의료기록제 도입 (이건 이거대로 논문 주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1차 진료의사 확보 및 quality 향상이다.  욕심도 많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런 대대적인 개혁을 하지 않으면  주 의료가 붕괴할 것이란 것이다.

MA의 경우 몇 번의 회의 결과 현재 행위별 수가제를 포기하고 80년대 유행했던 인두제 (capitation)에 다양한 risk factor와 performance incentive를 감안한 global payment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기존 인두제와의 차이는  의료제공자 별로 환자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큰 병원 체계에 비용을 넘겨 주게 되면 병원에서 알아서 1차 진료에서 시작해서 복잡한 시술까지 정해진 비용 내에서 제공해야 한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다양한 factor들을 고려했으므로 기존 인두제에 비해 행위자의 위험부담이 적어질 것이고 비용이 정해져 있으므로 의사들이 쓸 데 없이 필요 없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게 된다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대부분의 개원가에서 필요 이상의 검사 및 행위를 하고 있음은 누가 봐도 사실이다.  한국 의사들은 수가가 낮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다 똑같은 지라 많이 받아도 행위별 수가제 하에서는 쓸 데 없는 거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환자의 outcome이 좋을 경우 소정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으므로 의사 입장에선 최선을 다하고 환자의 결과가 좋을 경우 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incentive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알아서 환자의 1차 진료까지 책임지고 담당해야 하므로 부족한 1차 진료 인력을 늘이고 동시에 병원 시스템으로 흡수하면서 다양한 level의 의료진이 coordinate할 수 있으거란 논리이다.  이런 시스템의 문제는 의료행위자들에게 큰 financial risk가 가게 되는 것이다.  즉, 인두제와 마찬가지로 국가를 포함한 보험회사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환자 당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비용 이상으로 지출이 발생할 경우 행위자가 모든 것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1차 의료자들은 대형병원에 비해 bargaining power가 낮으므로 오히려 1차 의료가 사장될 가능성도 있다...  모든게...  가능성이다.

논문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야 하는데 며 칠 째 고민 중이다.  Global payment의 장점은 이해가 가는데 내가 의사라는 점에서 보험회사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위험을 의료제공자에게 떠 넘기는 것은 받아 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가면 1차 진료가 확장될 것이란 주장에도 동의 하기가 힘들다.  아... 이렇게 좀 써 내려가면 생각이 정리될 줄 알았는데 더 복잡하다.

한국 의료 시스템에 내 two cent는.  더 이상 망한 미국 시스템을 보지 말라는 것이다.  아니, 그 어느 나라의 시스템도 크게 고려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은 매우 unique한 문화를 갖고 있는 국가이며 쓸 데 없이 OECD 지표를 비교하고 남들은 어떻더라라는 비교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남들이랑 비교하는 것 좋아하는 것도 한국의 특징이긴 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려는 모습은 좋지만 기본 바탕은 독일을 따라한 일본의 의료체계이며 가고자 하는 방향은 미국인 의료시스템은 싸구려 누비이불처럼 변질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마지막으로...  한국 의료 시스템 그리 나쁘지 않다.  혹시라도 미국 의사들은 그나마 돈 많이 벌지 않느냐는 주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국 인구와 맞먹는 미국 사람들이 의료보험도 없고 의료를 "구매"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난 기본적으로 의료는 기본 권리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사들만 돈을 많이 벌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되묻고 싶다.
 
아... 머리 쥐어 뜯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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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01일 12시 36분 2009년 05월 01일 12시 36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4월 30일 03시 20분

Refreshed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너무 괴로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학기 말만 되면 진이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안 해 본 것도 아니니 누가 그래도 공부할 때가 좋다고 말하면 한 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다. 

한 달 넘게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저께 기온이 7개월 만에 30도를 훌쩍 넘어 버려서.. 하루를 거의 쉬어 버렸다.  집에 발코니가 있어서 발코니에서 해를 쬐다가 언제 또 이런 날씨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tanning lotion 바르고 집 앞 공원에서 태닝도 좀 하고 동선이랑 나정이랑 맥주도 한 잔하고 어쩌다가 모르는 분들 뒷풀이 (캬.. 이 단어 오랜만이다... 뒷풀이는 연극반 뒷풀이가 최고다!  음...  외과 실습 후 현종오빠와 둘둘치킨 뒷풀이도 좋다.. :D)도 참석했더니 오늘 도서관에 오는 길에 도살장 끌려가는 소라는 생각은 안 들더라.

다 자기 때가 있다.  마라톤 보다 울컥했던 건 내 인생이 마라톤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듯.  가끔 1등도 하고 싶지만 어쨌던 끝까지 뛰기만 해도 대단할 것 같다.  시험 때만 되면 생각이 많아져...

쑤!  너 전화 했을 때 자고 있었다!!
이따가 전화하던지 네이트 온 들어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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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30일 03시 20분 2009년 04월 30일 03시 20분
마라톤이라는거...
지구력 훌륭한 사람들만 나와서 어마어마한 거리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뛰는 그런 건 줄 알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황영조 선수나 이봉주 선수가 국제 경기에 나가서 몇 등하는 지 그런거 보는 건 줄 알았다.
아침에 보러 나갔을 때도 1-2등 하는 선수들 보러 나간 거였다.

마라톤이라는거...
그런거 아니다.
뛰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는, truly inspiring 한 과정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support 해 주는 사람들의 하루이다.  사지 멀쩡한 나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과정을 내가 봤을 때는 멀쩡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봤을 때는 내가 참 humble 해 지기까지 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매년 4월 3째주 월요일인 Patriot's Day에 열린다.
우리 집 앞 대로인 Beacon을 지나가서 아침에 물 한 통 들고 나가 친구 나정이랑 구경했는데 집에 들어와서도 TV를 틀어 놓고 계속 지켜봤다.  가장 inspiring 했던 사람은 양쪽 다리가 above knee로 amputate된 남자였는데 긴 갈고리 같은 prosthetic을 다리 삼아 40km가 넘는 거리를 뛰었다.  눈 앞에서 지나 갔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남여 선수부문에서 1, 2, 3등을 한 선수들을 직접 본 것보다 한계와 싸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사진은 없지만...
http://www.brisbanetimes.com.au/news/photogallery/sport/the-113th-boston-marathon/2009/04/21/12400796396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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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21일 02시 51분 2009년 04월 21일 02시 51분
미국 50개 주 중 6개의 Northeast 주를 지칭하는 New England는 매우 개방적인 동네다.
Massachusetts는 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6개 주의 liberalism을 이끄는 주이기도 하다.
며칠 전 Iowa 대법원에서 동성애 결혼 불가법을 뒤집었고 Vermont는 오늘 동성결혼 주 법을 통과하여 same sex marriage를 허용하는 주는 Massachusetts를 포함해 세 개가 되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동성애 결혼을 허용하는 대법원 판결을 주민 투표를 통해 뒤집은 바 있다).  조금 전 인터넷 기사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 조만간 DC도 허용하게 될 지도.

난 생각보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이지만 (나도 깜짝 놀란다) 생활면에 있어선 꽤 liberal 편이다.  특례 포스팅에 썼듯 평생 소수로 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몇 년 전부터는 천주교회의 말도 안되는 보수적인 교리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 매일 기도하고 성경 읽되 성당 안나가기, 교황님 콘돔에 대해 말씀하시면 저 분이 쓰는 방법이나 아실까 생각하기)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이 다른데 나는 수다 떨기, 맛 있는 거 먹기, 엄청 운동하기, 잠자기, 그리고 음주가무를 통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무"의 문제는 음악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있어야 제맛인데 항상 그런 곳에는 "무"가 아닌 side를 위해 오는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있다는 것.  동양 국가들에 비해 성매매가 적은 이유는 클럽이나 바 등에서 쉽게 여자를 "꼬실"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던 난 원래부터 "무" 외의 것엔 관심이 없는지라 여자만 보면 달려드는 남자 분들이 성가셨다. 

저  번 주말 친구와 새로 시도해 본 건데, 그냥 편하게 둘이 같이 왔다고 하면 되더라 (= lesbians).  한국 같으면 정말 이상하게 쳐다보고 갔을 것 같은데 이 동네 남자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더라.  그들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당당하게 동성애자라고 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참고로 학교 교수님들 중에도 gay가 간혹 있고 학생들 중에도 openly gay인 사람들이 꽤 있다.  내가 동성애자가 아닌 만큼 그들이 완벽히 이해되진 않지만 자기들이 좋다는걸 어떻게 할 것인가.  나만 안 거드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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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06일 06시 12분 2009년 04월 06일 06시 12분
매년 3월이면 겨울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된다.  특히 내 봄방학 및 결혼 기념일 때만 되면 전국에 기상악화가 오게 된다.  제작년에는 오빠가 시카고에서 하루 발이 묶였었고 작년에는 내가 클리블랜드에서 목숨 걸고 미친 눈보라를 헤쳐 나갔던 적이 있다.

올해도 뭔가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짜식.  너무 일찍 와버리는 군.
오늘 내일에 걸쳐 30cm 정도의 눈이 온다고 한다.  이제 5cm 이하 눈은 눈으로 치지도 않는다.. 한 10cm 와야 왔나보다 하지...  어쨌던 나는 글피 밤에 보스턴에서 뜨게 된다.  맑은 밤하늘이 예상되는 가운데 3년 만의 날씨를 이겼다는 생각에 밖의 눈 덮힌 차를 보며 한 번 웃어 준다.  Hot chocolate의 여유도 즐겨주면서.  훗.

문제는 이렇게 일찍 snow storm이 올 경우 돌아올 때 기상악화 가능성이 있는데... 그건 그 때 생각하지 뭐.  우선은 가서 놀아 주고 오겠어.  아직도 여행가방을 쌀 때면 아이처럼 신난다.  이젠 10분이면 싸지만...  2시간이면 이민도 갈 수 있을 듯 하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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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02일 06시 00분 2009년 03월 02일 06시 00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2월 13일 09시 05분

지도자

지도자 [명사]
1 가르쳐 이끄는 사람.

From Naver 국어사전


유치원 때 (만 5세)부터 정식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생각했을 때 지금 만 30세이니 25년 넘도록 학교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다양한 level, 과목, 국적, 성격의 선생님을 만나봤다.  그 중 기억나는 몇 분은...

Mrs. Murphy
몇 학년 때 담임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연락했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  연세도 많으셨는데.  푸근하신 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

남자 분이셨는데 한국말을 잘 못 할 때여서 선생님을 부른다는게 삼촌으로 불렀었다는.  그래도 성격 좋게 받아 주셨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

여자 분이었는데 스승의 날 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몇 주 용돈을 모아서 립스틱을 하나 사 드렸었다.  그런데 막상 스승의 날 때 다른 아이들은 화장품 세트, 상품권, 꽃 바구니, 과일 바구니 등을 들고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 없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한 줄로 줄을 서서 선생님께 선물 증정을 했는데 내 것은 받으시더니 거들떠도 안 보고 옆으로 밀어 놔 버리셨다.  그 다음부터 이 분에 대한 기억은 없다.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아이들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는 희안한 가치관념으로 매일 청테이프가 감긴 몽둥이를 들고 아이들을 패면서 다니셨다.

Mr. Steve Johnson
수학 선생님.  실제로 내가 이 분보다 수학을 더 잘 했었는데 항상 칭찬해 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신 분.

Mr. Toews
밴드부 선생님.  친구 아버님이여서 기억 나는 듯.

Mr. Flynn
영어 선생님들은 항상 참 깐깐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정확히 써야 하니까 그런 걸까?  내가 글을 쓰는데에 있어 창의력은 없는데 이 수업은 창의력을 항상 요구 하셔서 참 힘들었었다.  날 별로 안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학교에서 매년 한 명에게 주는 상에 나를 추천해 주셔서 내가 받았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Karachi에 있는 학교에 가면 내 이름이 새겨져 있는 plaque가 있을 지.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차렷 경례하는데 물 마셨다고 출석부로 머리 때릴라 하길래 왜 때리냐고 대들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영어를 너무 못 가르쳐서 딴 짓 했더니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한참을 나에게 뭐라 했던 기억이 난다.  잘 가르키던지.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장동찬 선생님

정말 유일하게 고등학교 때 잘 해 주신 선생님.  성적 가지고 뭐라 안하시고 학교 지원할 때도 네가 가고 싶은데 알아서 가라 하셨던 분.  아직도 종종 연락 드린다. 

의과대학 교수님들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Impress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나에게 해를 주신 것도 없다.  아니다... 단 한 분 내 인생을 망칠 뻔한 분이 있긴 하다.  잊자.

철학과 김형철 교수님
의료윤리 수업 덕분에 만나게 된 교수님.  로스쿨 입학 때 추천서도 써 주셨고 방학 때 찾아 뵙거나 메일 드리면 항상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 분.

법과대학 박모 교수님
학교 다닐 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교수님인데 (테니스도 쳤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법고시 합격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셨다. 

Prof. Mehlman

내가 Case Western을 떠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 주신 분.  어찌나 의사를 싫어하고 (싫어한다기 보단 insecure했다) 내가 의사란 이유 하나만으로 무슨 말만하면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던지 안되겠다 싶어서 보스턴으로 와 버렸다.  마지막 떠나던 날 다른 교수님께 인사를 하기 위해 학교에 갔다가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아는 척도 안했다.  Good bye.

Prof. Entin
이 분도 로스쿨 때 사모님과 long-distance를 하셔서 내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sympathize 해 주셨던 헌법 및 행정법 교수님.  내가 헌법을 너무 어려워 해서 거의 매주 사무실로 찾아 갔었는데 항상 시간을 내 주셨던 분.  전학 할 때도 좋은 추천서 써 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Prof. Cupar
나와 나이는 비슷한 언니 뻘 되는 Writing class 교수님인데 수업 준비를 매번 잘 못 해 간 것 같아서 죄송했던 교수님.  교수님-학생 관계 보다는 친구로 더 지내고 싶은 분.

이 외에도 몇 몇 분이 더 있지만 대부분 안 좋은 기억들이어서 패스.  어제 오늘 여지껏 선생님들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건 Boston U. Law로 오면서 만나게 된 Fran Miller란 교수님 때문이다.  의료법의 대가이기도 한 분에게 수업을 듣는 것도 영광으로 생각될 정도인데 내가 평생 학교 다니면서 만나봤던 최고의 스승을 만난 것 같다. 

FDA법 세미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 과목은 학기 중에는 세미나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기 말에 25-30 페이지짜리 리포트를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그냥 주제를 던져 주고 한 학기 후 써와라 가 아니라 주제 선정, abstract, outline, first draft, final draft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매번 교수님과 기본 15분, 필요하면 그 이상의 meeting을 갖게 된다.

솔직히 수업을 시작하면서 그냥 대충 보고서 쓰고 A 받고 끝나면 될 거라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outline을 제출 할 때도 정말 몇 시간 준비 안하고 대충 써서 제출했다.  7년간 해 온 가락이 있으니 meeting에 들어가서 떠들어 대는 건 문제가 아니니까. 

정말 문제 없었다.  머리속에 대충 그림은 있었으니까.  그런데 one thing led to another.  이 교수님의 경우 친해지면 교수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교수님의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신다.  난 왠만해선 나를 가르쳐 주시는 분을 first name으로 부르지 않아서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 분 연세가 올해 70세시고 (그러나 매우 매우 정정하시다) 올 해 학교에서 은퇴하시는 분이어서 빨리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아 용기를 내어 Fran으로 불러도 되냐고 여쭤봤다 (당연히 그러라고 하실 걸 알면서도). 

교수님이 그러셨다.  왜 여지껏 그렇게 안 불렀냐고.  대답했다.  배우는 입장에서 기본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고, 졸업하면 그 때 그러고 싶었다고.  교수님이 또 물으셨다.  넌 왜 내가 너한테 매일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냐고.  난 말하지 못했다.  단 한 번도 학생에게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교수님을 만난적이 없다는 것을. 

가방을 챙겨 나오는데 교수님이 그러셨다.  넌 credential이 되니까 이 번 paper 잘 써서 논문에 제줄해 보자고.  내가 도와줄테니 publish 해 보라고.  네가 쓴걸 내가 가져 가겠다가 아니라 내가 준 아이디어로 네가 글을 쓰면 네 이름으로 publish되게 이끌어 주겠다는 말씀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 지 몰라도 내가 만나온 수 많은 선생님들 중 가장 effective 했던 분들은 날 질질 끌고 간 분이 아니라 뒤에서 날 믿고 지켜봐 준 분들이었던 것 같다.  누구를 이끌 때 꼭 앞장 서서 갈 필요는 없는 것인가 보다.  대충해서 끝내겠다는 내 짧았던 생각을
publish 되던 안되던 열심히 해 보자는 생각으로 순간 바꿀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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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13일 09시 05분 2009년 02월 13일 09시 05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2월 05일 12시 37분

Home Decoration

결혼 3년 차에 접어 들고 있지만 (헐...) 난 집안 일에 능숙하지 못하다. 살림 중 제일 잘하는 건 설겆이고 그나마 요즘에는 집에 있는 dish washer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그리 많이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요즘 들어 지금 시집 갈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리는 아직 생존을 위해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접시, silverware, 가구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보스턴으로 이사오면서 클리블랜드에 있던 모든 것을 그대로 들고 왔는데 집 크기가 커져서 여기저기 많이 허전했었다. 게다가 유학생 신분을 강조하기 위했던 가구들이 초라해 보이기 시작, 겨울방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부터 새로운 coffee table과 dining table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러운걸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마음에 드는 가구들을 떼로 발견해서.. 질렀다.  미국은 한국처럼 무료배송은 좀처럼 없어서 (무료배송은 커녕 직접 가구도 조립해야 한다) 직접 옮겨야 하는데 이런 큰 가구들이 내 작은 차에 들어갈리가 없었다. 그래서 친구가 트럭을 빌려줘서 함께 가구 구매 후 집으로 옮겼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 했을 듯.

이사 전, 전에 살던 사람의 장시간 학기말 파티의 흔적으로 찌들었던 광경에 충격을 받아 사진을 찍어 놨는데 지금과 비교해 보니 같은 아파트 안 같다.

오빠만 오면 되는데...

<Before>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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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05일 12시 37분 2009년 02월 05일 12시 37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1월 15일 08시 19분

변화

3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잘 돌아왔다.  짐 정리도 끝났고 냉장고도 음식으로 채웠으며 개강도 해서 수업도 듣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 방학 동안 참 많은 것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나의 달라지는 모습을 깨닫지 못하다가 3년 전 사진을 꺼내 들곤 "아,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과 같은.

변화한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어 며칠을 고민했지만 거울을 보고 달라진 모습을 하나 하나 꼬집어 낼 수 없듯 결국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포기했다. 

그냥...
더 이상 한국 뉴스를 읽지도 보지도 않는다는 것. 
지인들과 만나면 다양한 추억을 곱씹을 수는 있지만 미래를 이야기 할 때는 결국 돈이라는 거.
(난 돈을 싫어하거나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돈 외에도 꿈과 희망이 있기에...).  
그리고 더 이상 한국에 가는 것이 집에 가는 것이 아닌 남편과 가족과 친구들을 보러 가는 것일 뿐이란 생각 든다는 것.

그것 외에 구체적으로 달라진 건 오른쪽 앞니를 뽑았고 임플란트를 한다는 것.  20년 전 돌바닥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다 넘어져 앞니 두 개가 깨진 것이 이렇게 평생 나를 고생 시킬 줄을 몰랐다.  어쨌던 지금 앞니 없이 틀니 끼고 살고 있다.  거울 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영구랑은 비교도 안된다. 


어쨌던 다행인 건 이가 없다는 것도 남편과 생이별 중이란 것을 빼고는 난 지금의 나와 생활에 만족한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수업을 듣고 끊임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개의 피가 흐르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지금의 내가 좋다.

3년 후의 또 다른 나를 기대한다 (적어도 그 땐 이도 있고 남편이랑도 같이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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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5일 08시 19분 2009년 01월 15일 08시 19분
지난 19일 오후 1시 반.  기말고사가 끝나고 로스쿨 친구들과 1차로 점심과 맥주를 먹었다.  저녁 때 간단히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로 하고 오후 5시에 장을 보기 시작한 것이 40시간의 극기훈련이 될 지 몰랐다... 

뭘 했냐 하면 (여기서부터 마침표 없음)....
저녁 8시부터 술 먹다 말고 뉴욕에 가자 해서 새벽 3시 반에 보스턴 출발,
아침 7시 New Jersey 도착, 설렁탕 먹고 찜질방 가고 (난 한국에서 설렁탕으로 해장을 하지도 찜질방에 가지도 않는다...)
난 찜질방이 몸에 안 맞아 온돌방서 4시간 취침하고
맨하탄 들어가서 뮤지컬 표 사고
점심 먹고
MOMA (Museum of Modern Arts)는 공짜 입장만 가능한 날인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줄 서 있기 싫어서
힐튼 바에 들어가서 3시간 수다 떨고
Hair Spray 보고 (강추!!)
Jersey 다시 넘어와서 호텔 체크인하고
통닭집 가서 통닭 먹고
호텔와서 수다 떨다가
다들 6시간 기절 했다가
중간에 호텔에 fire alarm이 울려서 한 바탕 소란 피고
다시 자다가
일어나서 씻고
점심 먹고
디저트 먹고
장 보고
30cm 이상 쌓인 눈을 뚫고 보스턴으로 밤 9시 반에 돌아와서
잠시 각자 집에 가서 할 일하고
난 차에 쌓인 눈 치우고
다시 모여서 애들 맡아 줄 친구 집에 밤 11시 반에 데려다 주고
밥 얻어 먹고
지금 일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새벽 2시다. 
40시간 동안 보스턴-뉴욕-보스턴을 찍었고 72시간이면 서울까지 찍는다.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건 복이다... 라지만...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기절할 듯하다.

조만간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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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1일 16시 04분 2008년 12월 21일 16시 04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8년 12월 19일 06시 40분

또 다시 학기가 끝났다.
기말고사도 다 끝났다.
또 많이 힘들긴 했었는데 이번엔 왠지 그냥 좀 무덤덤하다.
내일 쯤 일어나서 더 이상 책상에 앉아 미친듯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 좀 느껴지려나?

1년 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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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9일 06시 40분 2008년 12월 19일 06시 40분
2003-2004 학년도 기록에 따르면 미국에서 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국적은 인도-중국-한국-일본-캐나다 순이다. 
이는 모든 F-1, M, J를 포함한 것일 듯.

대학교 이상의 과정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은 학교 순서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Columbia
Purdue (main campus)
NYU
UT Austin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niversity of Michigan
Boston University
UCLA
Ohio State

BU는 학부에 정말 한국인 학생들이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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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2일 15시 29분 2008년 12월 12일 15시 29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8년 12월 11일 06시 06분

근황

달력을 보니 약 4주째 장보기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벗어나질 않고 있다.  장도 한 번에 2주치씩 사오니까 사실상 한 번 나갔다 오면 기본 3-4일은 집에서 나가질 않는다.  어차피 집도 넓은 편이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TV 있겠다 인터넷 있겠다, treadmill도 있겠다, 의식주 및 운동까지 다 해결되는 집에서 구지 벗어날 일이 없다.  물론 공부는 도서관에서 해야 더 잘 집중해서 하겠지만 마라톤으로 공부해야 하는 몇 주 내내 도서관에 가면 미쳐 버릴 것 같아서 못 가겠다.  의대 때는 자학실에서 반가운 얼굴들도 많았고 내가 그 때는 매우 competitive 하지 않아서 억누르는 중압감이 없었는데 이제는 반가운 얼굴도 그리 많지 않고 공부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져서 도서관에 가면 내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번 시험 기간 동안에는 교과서를 3권 외워야 하는데 얼마 전 현종오빠가 블로그에서 말했듯, 우린 국시 볼 때 천재들이였다.  더 이상 외우는 건 포기했고 이젠 감으로 공부하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험과 reasoning으로 한다고 해야 할까.  법이니까 그게 더 가능한 지도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뭔가 말이 된다 안 된다를 생각하면 대부분 맞으니까. 

이 번 학기에 시험을 보는 3과목은 의료법, 회사법, 이민법이다.  의료법이야 이제 7년 째 해오는 거여서 그냥 내용만 다시 훑어보는 정도여서 다른 과목에 더 시간 투자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회사법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의료관련 법 중 의료기관들과 관련된 회사법이니 매우 중요한 과목인데 왠지 아직 끌리지가 않는다.  느낌에 실제로 해 봐야 재미있는 내용일 것 같다.  학문적으로는 뜬 구름 잡는 얘기들이어서 팍팍 와 닿지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민법은 내가 실제로 비자를 받으면서 겪었던 과정들도 일부분 들어 있고 내가 미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거쳐가는 과정이어서 재미 있기도 하고 이민법 자체가 미국의 이민자들에 대한 견해를 전체적으로 반영하는 법률이어서 흥미롭기도 하다.  보스턴이란 도시가 위치한 매사츄세츠란 주 자체가 매우 liberal한 주여서 교수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강의 동안 교수사 개인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우리 이민법 교수님은 실제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어찌나 이민자들을 돕고자 하시는 마음이 가득한지 듣고 있으면 흥미로웠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법률을 외우고 사건 하나하나에 적용하는게 약간은 의대공부랑 비슷해서 공부해야 하는 방식이 나에게 잘 맞기도 하다 (기본 지식 외우고 환자에게 적용하기 식?).

열 흘만 더 어떻게 버티면 끝나는구나.  이미 시차적응은 끝났다.  새벽 5시에 잠들어서 12시에 일어나고 있으니 한국 가면 바로! 놀아줄 수 있다는.  아, 허리 아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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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1일 06시 06분 2008년 12월 11일 06시 06분
1. 듀이
수요일 오전 기생충 발견, 병원으로 직행.  병원에서 변검사 한다고 약간 invasive하게 변 sample을 꺼내서 그런건지 기생충 약 먹고 속이 불편해서 그런건지 고양이 답지 않게 집안 여기저기에 작은 변을 누고는 민망한지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놀기는 잘 노는데 감기도 돌아와서 훌쩍 훌쩍.  다행히 전혀 insight가 없어 잘만 놀고 있다.

2. 미카
턱 여드름이 낫질 않는다.  방금 다시 털 밀고 소독하고 cleansing하고 연고 발라줬다.  그저께부터는 왼쪽 눈에 conjunctivitis가 갑자기 생겨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다닌다.  Tobramycin이 있어 몇 일 넣어 줬더니 오늘은 좀 좋아졌네.  내가 얼마나 미울까... 

3. 나
앞니가 흔들린다.  정확히 말하면 신경 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운 앞니의 크라운이 loose 해 져서 지금 몇 주째 앞니로 뭘 씹질 못한다.  한국에 가서 치료 하려고 참다 참다 못해 동네 치과에 갔는데 엑스레이 상으로는 fracture가 보이진 않지만 선생님 경험상 pole이 뿌려진 것 같아 만약에 잘못 건드리면 뿌리까지 뽑힐 수 있어 치료 포기하고 그냥 왔다.  한국 가려면 4주를 더 버텨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더 흔들려서 어느 순간 확 뽑혀도 놀라지 않을 듯.

집터에 문제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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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2일 06시 35분 2008년 11월 22일 06시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