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184 Articles

  1. 2010년 07월 30일 (16)
  2. 2010년 07월 21일 시험 1주일 전 (10)
  3. 2010년 07월 15일 시험 2주 전 (2)
  4. 2010년 05월 18일 졸업 (6)
  5. 2010년 05월 07일 끝! (12)
  6. 2010년 05월 05일 미국 로스쿨 기말고사 (2)
  7. 2010년 04월 29일 전생 (4)
  8. 2010년 04월 27일 미국 경찰에게 응대하기의 좋은 예 (2)
  9. 2010년 04월 25일 마지막에 아프다 (6)
  10. 2010년 04월 23일 수업 끝! (4)
  11. 2010년 04월 12일 Counting Down: 2 weeks/5 weeks (2)
  12. 2010년 03월 30일 2010 New England 지역 대학교 학비 대부분 $50,000 이상
  13. 2010년 03월 19일 미국 왕복 비행기표 싸게 사기 (Updated 2010) (4)
  14. 2010년 03월 05일 Health Care Corporate lawyer (2)
  15. 2010년 02월 04일 졸업 100일 전 (4)
  16. 2009년 11월 09일 아 속쓰려... (2)
  17. 2009년 11월 08일 MPRE & Shopping Spree (2)
  18. 2009년 10월 10일 6주 (2)
  19. 2009년 09월 16일 회사 히트 상품: 웃는 빵 손목 받침 (Health Care for All) (10)
  20. 2009년 09월 03일 Last year (2)
  21. 2009년 08월 28일 Back Home (4)
  22. 2009년 08월 01일 Associates Survey 2009: Results by Size - Am Law 100 and Global 100 Firms
  23. 2009년 08월 01일 Associates Survey 2009: National Rankings
  24. 2009년 07월 27일 2009년 여름 끝! (2)
  25. 2009년 07월 11일 Offer Accepted (2)
  26. 2009년 07월 08일 iPhone 불면증용 App White Noise (2)
  27. 2009년 06월 22일 Misc. (6)
  28. 2009년 06월 04일 근황 (2)
  29. 2009년 05월 23일 로펌 첫 주.
  30. 2009년 05월 17일 (8)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7월 30일 12시 33분

4년 전 시작했던 유학기의 마지막 글이다.

아직 책도 정리해야 하고 방치해 놨던 집도 정리해야 하고, 그동안 못 본 해도 봐야하고 취할 정도로 못 마셨던 술도 마셔야 하고, 고양이들도 이뻐해 줘야하고 오빠랑 좀 더 부부 같은 생활도 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건 새로운 시작인까.  아직 어떤 카테고리로 다음 포스팅을 올릴 지는 못 정했지만...  어쨌던 나와 주관적으로 관련된 유학기 포스팅은 마지막이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말했다.

"I want my life back."

빨리 시험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내 생각에 이제 더 이상 "일상"은 없다.  뭔가 읽지 않으면 불안하고 따지지 않으면 지는 것 같고 deadline이 없으면 의지가 없다.  쫒겨야 살아 있는 것 같다.  뭔가 미친 듯 쫓아갈 곳이 있어야 삶의 의미가 있다.  

"This is my life."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인생은 spiral 같다.
돌다 보면 원래 있던대로 돌아와 버린다.
(물론 항상 약간의 발전은 있다.  Think 3D).
손톱만으로 절벽을 기어 올라가면 5초 동안 자유낙하한 후 다시 기어 올라야 하는 기분.
약간 부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기어 올라가는 것이 싫지 않다.
매번 약간씩 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릴 수 있게 되니까.
매번 자유낙하 시간이 조금씩 더 길어지는 것 같다.
등산하는 사람들, 그중 직업 산악인들을 잘 이해 못했는데...
곰곰히 앉아서 생각해 보니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마지막으로... (emotional roller coster이 큐임)

시험 D-1
뉴욕 주의 수도인 Albany 옆의 Schenectedy 도착.
오빠가 운전해 가는 내내 객관신 문제 풀이를 읽음.
Evidence (증거법)이 15% 정도인데...
난 법정 일을 해 본적이 없어서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모르겠음.
시험 전날인데 모르면 어쩌나 싶음.
순간 순간 나머지를 다 맞추면 된다는 착각을 하지만
다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다시 걱정하는 순서를 반복함.

Hampton Inn check in.
주차 무료.
시험 장소인 Union College로 걸어 가던 중 위험하진 않지만 sketchy한 동네여서 다시 돌아와 차로 이동.
중간에 Cafe Nola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스낵을 했는데 괜찮아서 다음날 시험 점심을 먹기로 함.
피칸 파이가 맛있어서 순간 행복함.
문제 풀이를 다 해서 더더욱 행복함.

Hampton Inn으로 돌아와서 시험 장소 방문.
호텔로 복귀.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물 사러 편의점 방문.
계속 허리, 머리가 아파서 (somatization 50%)
진통제를 사고 싶은데 편의점에 없음.
구글 맵에서 약국을 찾아 갔는데
공공기관 내에 있는 곳이어서 이미 닫았음.
무지 화가 남 (= 화가 치솟음).

차를 타고 약국가서 진통제를 삼.
여기서 물을 샀으면 됐다는 생각에 다시 욱 함.

호텔로 복귀.
바로 앞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저녁 해결.
저녁 먹고...
놀랄 일이 있어서 1시간 동안 이불 속에서 패닉함.
Catatonia.
움.
정신 차리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안됨.
시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었지만
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간 건데 안 돼서...
시험 전날이고...
제 정신도 아니고...
인터넷 담당 회사랑 20분 통화하고 호텔이랑 10분 싸우고
결국 Hampton Inn의 모회사인 힐튼으로 전화 걸어서 official complaint 제출.
불안해서 못 자다가 1시 반에 잠.

Day 1
뉴욕 에세이 + 객관식 시험
객관식을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스턴에서 출발 할 때는 멀쩡하게 알고 연필을 갖고 출발했는데
막상 전날 연필은 왜 가져 온거야!!란 생각으로 호텔에 빼 놓고 옴.
시험장에 입장하려고 줄 서 있는데 사방에서 연필이 오고 감.
객관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가슴이 철렁 함.
전화는 갖고 들어갈 수가 없어 아얘 안 갖고 왔고 오빠는 이미 호텔로 다시 돌아 갔다.
다행히 아는 친구 발견.
샤프를 하나 인수 받음.
시험장에 입장.
관리가 너무 허술에서 기가 참.
내 ID도 안 본 것 같음.
시험 강의실을 들어갔는데 자리가 너무 좁아서 다시 한 번 기가 참.
컴퓨터로 에세이 작성을 신청해서 내 12인치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그거 하나 얹어 놓으니 자리가 다 참.
멍하니 시험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내 이름을 부름.
올려다 보니 학교를 같이 다닌 아이가 (친구라 부르고 싶지 않음) 내 옆자리 앉음.
앉기도 전에 내게 하는 말.
"Can I get a ride with you?!"
넌 뭐냐 싶음...
다음날 보스턴으로 돌아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계획도 없이 왔나 싶어 또 기가 참.
뭐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 했다는 둥 지저귐.
웃어 줌.
우선은 그러라 함.
시험 중간 중간 욱 함.

어찌 어찌 오전 시험 보고 나옴.
다른 문제는 모르겠고 회사법 에세이 문제는 상당히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기분이 좋았음.
점심을 먹기 위해 오빠가 시험 장소로 데리러 옴.
호텔에서 인터넷이 안된건 우리 컴퓨터 문제라 했다 함.
그대로 전화해서 PC 한 대, 맥 한대, 아이폰 두 대가 동시에 인터넷이 안되면 내 잘못이냐 인터넷 잘못이냐 따짐.
호텔비 180 달러 그대로 환불 받음.
바에서 이런 것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함.

Cafe Nola로 다시 가서 Portobella sandwich와 mozzarella stick을 주문했는데 꽤 매콤함.
알고보니 케이준 식당.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이쁜 커피 잔에 얼음 동동 띄워 줌.
이런 거 처음 봄.
시골을 뭔가 다르단 생각을 함.
웨이트레스 아줌마한테 시험 빨리 보러가야 해서 빨리 준비 해 줌.
무슨 시험 보냐고 해서 바 시험 본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기도까지 해 줌.
역시 시골은 다름.

시험 장소로 복귀.
역시나 보안은 허술함.
오빠가 들어가서 시험봐도 됐을 듯.

오후 시험은 에세이.
뭐라 뭐라 3시간 넘게 정신 없이 타이핑 함.
한 문제는 이혼법인데 도저히 법을 하나도 모르겠었음.
아님 말고란 생각으로 상식선에서 해결해 줌.
이런 마인드 셋이 아님 미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듬.

시험 끝나고 옆자리 아이한테 데려가야 하니까 다른 아이 차를 구한 것 같다고 함.
시험을 USB 드라이브에 옮겨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헤맴.
아이야...
저장도 못하면 어떻게 바를 보니... 라고 말 해 주고 싶음.
그 와중에 다시 Albany에 있는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챙겨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 지저귐.
난 먼저 간다하고 나옴.

그러나..
주차장에서 빠지는데만 30분 걸림.
갓 시험보고 나온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특히 앞에서 마구 들이대고 들어오는데
감히 오빠가 치고 들어오는 걸 막지 못 함.
제정신이 아닌 아이들을 막으면 그냥 박고 갈거란 걸 감지한 듯.

집에 도착하니 9시 반.
침대에서 증거법 공부를 더 해 보겠다고 노력해 봤으나 사실 배운건 없음.
역시 난 증거법은 모르겠음.
2시까지 잠이 안 오고 밤새 뒤척임.

Day 2
Multistate exam
200문제 객관식 날
8시 반까지 입장하라고 해서 7시 반 정도에 갔는데 8시 10분에 문 열어 줌

들어가서 앉았는데 어저께 보단 자리가 넓어서 우선은 만족함.
연필도 10 자루 들고 들어감!!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줄이 김.
그래도 섬.
나중에 시험 볼 때 가니 줄 하나도 없음.
그냥 시험 볼 때 가는 것이 좋을 듯.

100문제 풀고 나옴.
목도리, 3겹 옷을 입었는데도 추워서 죽을 뻔함 .

점심 먹음.
BU에서 쿠폰을 줘서 공짜로 해결.

100문제 또 품.

귀가.
쉬다가 9시에 처!음!으!로!!
Massachusetts 법을 공부하기 시작함.
뉴욕이랑 비슷하다 했는데...
다른 것도 많음.
그냥 뉴욕이랑 비교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내가 아는 뉴욕법이 뉴욕법이 아니었음...
그냥 Massachusetts법을 새로 공부함...
2시 취침.


Day 3

Massachusetts 에세이 시험 날.

도착.
입장.
에세이 5개.
어저께 공부 안 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생각 함.
손과 팔이 아픔.

점심 먹음.

에세이 5개 또 품.
손가락을 못 느끼고 팔이 아림.
난 팔로 쓰나봄.
첫 번째 문제는 문제를 잘못 읽어서 제대로 못 풀었고 (법도 모름)
한 문제는 문제는 잘 읽었지만...
법을 전혀 모름 .
그냥 다시 내 상식선에서 해결.
상식시험을 본 것 같기도 함.


7월 29일 4시 39분 시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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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30일 12시 33분 2010년 07월 30일 12시 33분
지난 주의 패닉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폭풍 전야를 맞아 잠시 조용해 진 것 같다.
Denial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장을 보고 왔고 내일은 머리하러 간다.
부정 상태임이 거의 확실하다.
갖은 육체적 정신적 abuse를 견뎌내고 있는 오빠와 고양이들에게 평화가 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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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21일 08시 02분 2010년 07월 21일 08시 02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7월 15일 01시 47분

시험 2주 전

아는 게 없다.
수업은 일정 대로 따라갔지만 수업 끝나고 노트 정리하면 모의문제를 풀 시간이 없어서 산더미 처럼 쌓여만 있고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온다.
분명 수업을 들을 때는 뭔지 다 이해한 것 같은데 막상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만 너무 힘들고 아는 건 없는 것 같다.
7년 전에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쳇.
이런 거 계속하는 걸 보니 난 자학기질이 어느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매우 많이 듬뿍 있는 듯 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잠이 많이 오는데..
지금 마음 먹고 자면 시험날까지도 잘 수 있을 것 같다.
어깨는 뻐근하고 목은 당기도 등은 아프다.
오빠가 매일 빡빡 주물러 줘야 좀 살 것 같다.
7년 전엔 한 번 나가서 술이라도 한 번 마셔주면 스트레스가 좀 풀렸는데
정말 우울하게도 이젠 속이 안 좋아서 맥주 한 병도 제대로 못 마신다.
이거 케이스 스터디 해도 좋을 듯 하다.
20대와 30대의 시험 스트레스에 관한.
분명 동일한 subject이니 고정해야 할 변수가 좀 주니까 통계 돌리기가 조금은 쉽지 않을까?

시간은 없는데 2주 이상 하라고 하면 빌딩에서 뛰어 내릴 것 같다.
다시는 하기 싫어서 붙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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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15일 01시 47분 2010년 07월 15일 01시 47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5월 18일 13시 25분

졸업

드디어 졸업을 했다.
무슨 졸업식이 아침 9시에 시작인지 새벽 같이 일어나 다녀왔다.

JD와 LLM이 동시에 졸업하는 관계로 약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연설은 미국 첫 흑인 Attorney General (법무부 장관)인 Eric Holder가 했다.
내용이 매우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15분 가량의 연설을 모두 외워서 생동감 있게 한 전달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Litigator (법원에서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로 성공하고 AG까지 될만 했다.

전원이 무대에서 졸업학위를 수여 받는데 나는 그 전부터 무대에서 넘어질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다행히 내가 아닌 바로 앞에 있던 애가 삐끗했다.  호호.

마지막까지도 졸업을 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식이 끝날 무렵 졸업자들이 아닌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순간이 있었다.
졸업식 2시간 내내 큰 느낌이 없었는데 그 순간 변호사 한 명을 배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다양한 support가 필요했는지 생각하게 됐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특히 4년 동안 많은 배려와 희생으로 묵묵히 참아 준 남편 신동인씨에게 큰 박수를.



사진은 모두 엄마와 오빠 카메라에 있는 관계로 뉴욕 여행 갔다 오면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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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18일 13시 25분 2010년 05월 18일 13시 25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5월 07일 16시 09분

끝!

로스쿨 마지막 페이퍼를 제출했다.

다음에 페이퍼를 쓸 때는 돈을 받고 쓸테다.

이제 졸업장만 받으면 된다.

수고 많았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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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07일 16시 09분 2010년 05월 07일 16시 09분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도 기말고사가 어떤 과정인지에 대한 글을 별로 쓴 적이 없는 것 같아 마지막 기말고사 끝을 눈 앞에 앞두고 포스팅 하나.

한 마디로 정리하면 로스쿨 기말고사기간은 생지옥이다.  물론 의대 때도 공부는 많이 했지만 솔직히 로스쿨이 더 힘들다.  적어도 의대 때는 누군가가 족보를 만들어 주면 달달달달 외우고 객관식 문제와 답을 외우면 어느정도 준비는 된다.  즉, 외우기만 하면 중간은 간다.  로스쿨은 다르다.  외우려면 교과서 한 권씩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4-5과목을 수강하므로 4-5권을 외워야 한다.  나도 한창 때는 꽤 기억력이 좋았지만...  현실적으로 못 외운다...  외운다고 해결되는 것도 없다.  모든 문제가 응용 에세이 문제기 때문에 외워 봤다 응용할 줄 모르면 소용이 없다.  족보를 만들어 주는 사람도 없다.  물론 전 학년 학생들이 시험용으로 만든 outline (수업 시간 노트필기와 왕족 등을 정리한 문서)을 구하면 공부가 조금 쉬워질 수는 있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남이 준비한 문서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험만 있으면 말도 안한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세미나 수업을 들으면 페이퍼를 써야 하는데 보통 double space 25-35장을 써야 한다.  나름 학문적인 주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research도 많이 해야 하고 개인적인 주장도 있어야 한다.  지금은 team work로 페이퍼를 하나 쓰는게 있는데 5개의 서로 다른 천 조각을 하나로 만들려고 하니 창조의 아픔을 겪는 것 같다.

지 난 주에 친구랑 커피숍에서 공부를 하는데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말을 시켰다.  로스쿨 교과서는 100미터 밖에서 봐도 알기 때문에 우리가 로스쿨 학생이란 걸 알았나보다.  자기네들은 Boston College 로스쿨 1학년이라고 말하는데 내 친구랑 나랑 둘이 다 정말 안스럽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까지 포함해서 4일만 더 버티면 되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편두통 때문에 머리는 욱신욱신, 심장은 불규칙, 피부는 울퉁불퉁 난리다.  

하지만 만약 다시 하라면...  아마 다시 한다 하겠지.  컴퓨터가 부팅될 때처럼 뇌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때의 쾌감을 아니까.  그리고 JD로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으니까.  예전에 서울대 인턴할 때 만난 친구가 레지던트 과정을 하나의 훈장을 따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했다.  모든 큰 과정이 그런 것 같다.  하나의 훈장을 따기 위해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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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05일 05시 35분 2010년 05월 05일 05시 35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4월 29일 06시 57분

전생

난 분명 전생에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죽은 강아지였을 것 같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는데 분명 10년 이상 서당에 살았으나 하늘 천 땅 지 조차 몰라 한이 되어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나면 세상 풍파 여의치 않고 각종 학위를 국경을 넘나들며 모으리라 맹세한 멍멍이였을 것 같다.  멍멍이인 이유는...  난 내 사람이다 싶으면 필요 이상으로 충직하니까.  어쨌던 중요한 것은 한이 맺혔다는 거다.  제발 이 번에 졸업하면 한이 풀렸으면 좋겠다.  더 이상 외워지지도 않고 공부하기도 힘들다.

(사실 자동차 정비학원 및 스페인어와 요리 강습이 듣고 싶다.  이젠 자격증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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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9일 06시 57분 2010년 04월 29일 06시 57분
내가 20대 초반일 때 내 차를 타본 사람들은 거의 다시는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지 않는다.  I don't blame them. 몇 번 바퀴가 들렸던 적이 있었다고만 말하고 싶다. 

하지만 목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나름 조심스럽게 운전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내 법적 status가 시민권자가 아닌만큼 어떻게 될 지 몰라 더더욱 조심한다. 

모든 직종이 그렇듯 sterotype이 있다.  미국 경찰의 sterotype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종종 인종차별, 과잉폭력, 권력남용 등 파워가 있는 모든 직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처럼 말로 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경찰은 쥐약이다.  법 앞에 서게 되면 경찰이 무조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로 싸우려고 해도 이미 진 싸움이다.  경찰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공항 security 같은 곳도 마찬가지다.  입을 열면 진 싸움이다.

경찰에 잡히거나 security 등에 걸리게 되면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방법이다.  달라고 하는 걸 주고 (면허 등) 물어보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특히 영어가 매우 편하지 않는다면 굳이 힘들게 설명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뭔가 분명히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차후 법정에 가서 공방을 하는 편이 빠르다.  괜히 말을 섞었다가 경찰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 블로그에서 아주 좋은 경찰 응대 예를 읽었다.  변호사들을 위한 블로그이긴 하지만 혹시 읽고 싶으면 여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는 차를 주 별로 register 해야 한다.  여기서 블로그 포스팅을 쓴 사람의 차는 콜로라도에 register 되어 있다고 한다.  경찰에게 잡힌 곳은 미시건인데 미시건 법 중 하나는 차 유리를 과잉 틴팅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단, 차가 다른 주에 register 되어 있을 경우에는 예외이다.  또 단, 90일 이상 미시건에 체류했을 경우에는 미시건으로 registration을 바꿔야 한다.  글의 저자는 미시건에 90일 이상 있지 않았다고 하므로 콜로라도 차로 register해 있는 것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경찰에게 틴팅으로 2번 연속 잡힌 운전자는 이에 해당하는 법을 프린트 해서 들고 다니고 있었다.  경찰이 질문을 했을 때 필요한 부분에만 답을 했다.  아주 좋은 예이다. 

경찰에게 잡히면 입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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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7일 04시 43분 2010년 04월 27일 04시 43분
4년 동안 hangover은 있어 봤지만 그렇게 아픈 적은 없었는데 어저께는 아파서 바닥에서 뒹굴다가 침대에서 뻗어 잤다.  낮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했는데 늦어서 브라우니로 끼니를 대신하고 갔다가 가서도 hot chocolate을 먹고 속이 늬글거려 저녁 때는 falafel (중동 지역 음식인데 콩을 갈아서 튀긴거다)을 먹었는데 결국 체해 버린거다.  너무 아파서 외롭울 것도 없었다.  오후 6시에 바닥에 뻗어 자다가 겨우 침대로 옮겨가서 12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만 몇 가지 처리하고 다시 자서 일어나니 오후 2시.  친구 동선과 순엽오빠가 샤브샤브를 먹여줘서 (진짜 떠 먹여주지 않은 것 빼고는 다 먹여줬다) 좀 살아났다.  속도 편하고.  정말 아플때는 아프다고 정신 없어서 모르지만 회복할 때 외로운 것이 문제 같다.  I feel fine now.  언넝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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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5일 09시 17분 2010년 04월 25일 09시 17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10년 04월 23일 06시 29분

수업 끝!

It's official.  로스쿨의 모든 수업이 끝났다.  3개의 시험과 2개의 페이퍼가 남았지만 상관 없다, 어쨌던 더 이상 수업에 갈 일은 없으니까. 

이미 다양한 졸업을 해 봐서 그런지 졸업식 자체에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보다는 수업이 끝났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만 5세 때 처음 유치원 수업을 들은 후 인턴 때 1년 강의실 밖에서 생활한 것 빼고는 26년간 쉼 없이 강의실이란 공간에서 생활해 왔다.  이제 더 이상 수업도 숙제도 시험도 없을 것이란 사실은 놀랍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이 정도되면 이젠 끝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면 다시는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안되는 환상이 깨진 후 뭔가 큰 것이 끝나면 다른 큰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 버린 것이다.  특히 내 경우 나의 끊임 없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선 난 끊임 없이 뛰어야 할 것이다.  즉, 내가 나를 멈추고 추스리지 않으면 쳇바퀴가 나를 먹어 삼킬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대부분의 로스쿨 친구들은 나보다 5-6살 정도, 많게는 7-8살까지 어리다.  아직 정신 없이 달려야만 한다고 생각할 때다.  하지만 중간 중간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 숨을 쉬지 않으면 어느 순간 못 버티고 쓰러질 것이란 걸 알게 될 거다. 

담담하면서 좋다. 

Back to book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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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3일 06시 29분 2010년 04월 23일 06시 29분
빨리 끝내고 싶어서 몸이 꼬인다.  수업은 2주 남았고 2주 동안 갖가지 시험과 페이퍼를 쓰고 나면 5주 후 졸업이다.  남들 3년이면 하는거 괜히 MBA까지 해 보겠다고 1년 더 했나 싶기도 했지만 어쨌던 이제 끝이 보인다.  터널 끝부분에 보이던 바늘구멍 같던 빛이 이제는 테니스 공 만해 졌다고나 할까?  할 건 태산인데 사실 졸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손 놓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바깥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고 놀거리는 많은데 앉아서 시험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 숨만 나온다.

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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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2일 01시 32분 2010년 04월 12일 01시 32분
새 학년 학비가 발표되는 시기이다.  New England 지역은 Massachusetts, Maine, New Hampshire, Vermont, Connecticut, Rhode Island의 6개 주를 말한다.  남한 (38,622 sq mi) 의 약 2배 면적이지만 (71,991.8 sq mi) 미국 전체 면적 (3,794,101 sq mi) 의 2%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Ivy League 학교들이 4개나 위치해 있을 정도로 교육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Yale, Harvard, Dartmouth, Brown).

오늘 Boston Globe에서는 New England 지역 학교들의 2010-2011년도 학비를 정리한 기사를 냈다.  기본 생활비까지 포함한 비용인데 다수의 학교들의 비용이 연 $50,000을 넘었다.  기본 생활비만을 포함한 것이므로 실제 비용은 이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  4년제 학교들이므로 이 비용으로는 2억이 넘는 돈이 있어야 학부를 졸업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장학금을 받으므로 정확한 out-of-pocket cost는 학생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소 몇 만불, 최대 $200,000 이상의 돈을 투자해서 대학교를 졸업 한 후의 초봉은 $30-40,000이다.  많은 학생들은 빚을 내서 학부를 다닌다.  결국 돈을 갚기 위해선 돈을 더 벌어야 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선 대학원에 가야 한다.  대학원도 1년에 $50,000 이상이 필요하고 Ph.D.와 같이 학교에서 funding을 받는 과정이 아닌 이상 졸업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200,000-400,000의 돈이 필요하다.  돈을 갚기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선 돈을 더 빌려야 한다.  돈 놓고 돈 먹기다.  이렇게 몇 억의 돈을 투자해서 버는 연봉은 $50,000-150,000 정도이다.  그리고 10-20년 동안 학비로 빌린 돈을 쪼개고 쪼개서 갚는다.  집도 있어야 하고 차도 있어야 하니까 또 돈을 빌려 산다.  나도 어느새 이 톱니바퀴 속으로 빠져 버렸고 멈추는 순간 톱니바퀴에 짓눌리게 되므로 계속 돌아야 한다.  다행히 아직은 도는 것에서 큰 불행을 느끼지 않는다.  자기최면도 있을 것이다. 

MBA 때는 어떻게 하면 한 회사가 더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배웠다면 로스쿨에서 인수합병 등을 통해서는 어떻게 돈이 돈을 불리는 지, 그 과정에서 변호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지 (복잡한 걸 더 꽈서 복잡하게 만든 후 내가 복잡하게 만든 문제를 내가 풀고 이 전체 과정을 클라이언트에게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really, that simple)를 배우고 있다.  이 번 학기에는 다양한 실무 변호사들이 들어와서 강의하는 수업만 골라 듣고 있는데 매 주 느끼는건... 

1. 돈 놓고 돈 먹기는 당연하다. 
2. 돈 놓고 돈 먹기하는 변호사들은 거만하다. 

나는 이미 돈을 놨기 때문에 돈을 먹기 위해 피땀 흘려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거만해지고 싶지는 않다.  몇 년 후에는 거만한게 당연한거란 얘기를 할 지도 모른다.  돈도 좋지만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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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30일 01시 23분 2010년 03월 30일 01시 23분

홈페이지 통계를 보니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에 관한 포스팅 조회 수가 많아서 4년 만에 update합니다.


처음 글을 쓸 당시에는 Cleveland, OH에 있었습니다.  최근 Detroit로 Delta 직항이 생기면서 Mid-west에 사시는 분들의 선택 폭이 조금 넓어 지셨다고 생각합니다.  4년이 지난 지금 Boston, MA에 있지만 여전히 직항이 없는 관계로 한국으로 여행할 때는 적어도 한 번은 갈아 타야 합니다.


인천으로 직항이 있던 없던 싼 비행기는 일본에서 한 번 갈아타는 비행기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갈아타면 갈아 탈 수록 비행기 표는 쌉니다.  물론 여행시간이 길어지고 그 만큼 육체적으로 피로합니다.  갈아탈 수록 비행기 표가 저렴한 이유는 현재 항공사들의 business model입니다.  Spoke-Hub Model은 다양한 지역의 승객을 단 몇 개의 허브로 모아서 허브에서 다시 다양한 목적지로 이송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가장 큰 국제 허브로는 동부는 New York, Mid-Atlantic은 Washington DC, 중서부 (Midwest)는 Chicago, 남부는 Atlanta, Houston, 그리고 서부는 LA와 San Francisco, Seattle입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최근 한국과 Detroit 간의 직항이 생기긴 했지만 Detroit가 허브 도시는 아닙니다.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왕복 시 가장 저렴한 표는 가장 돌아가는 표입니다.  이는 항공사 입장에서 허브 도시 출발 비행기에 최대한의 승객을 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항이 없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거나 직항이 있어도 더 저렴한 표를 찾는 경우 다음의 방법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 우선 비행기표를 싸게 사기 위해선 기본 값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원가가 얼마인지를 알아야 자신이 어느 정도 표를 싸게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왕복하시는 거라면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며 미국에서 왕복하시는 경우 한국 항공사 뿐만 아니라 Delta, United, Continental, American Airlines 등의 미국 항공사를 검색하셔도 됩니다.  단,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값은 최고 높은 가격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2. 직항이나 1~3회의 transit 횟수를 결정합니다.
직항일 수록 원가에 가까운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1번 갈아탈 때마다 갸격이 20~40% 정도까지 절감됩니다. 2번 이상 transit 할 경우 50~70%까지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직항에 비해 여행기간이 2배에 다를 수도 있으므로 체력이 뒷받침되시는 분들께만 권하고 싶습니다.

3. 마일리지 적립/비적립을 결정합니다.
한 개의 항공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실 경우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5-6번에 한 번은 무료로 왕복하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 적립된 마일리지리는 평생 사용하실 수 있었지만 요 몇 년 동안 항공사들이 적립된 마일리지의 소멸 기한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년에 2-3번 이상 정기적으로 왕복하시는 경우 항공사를 정하시고 마일리지를 적립하시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일리지를 포기하시면 $100 정도 더 싼 가격에 표를 사실 수 있습니다.  싼 비행기표일수록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는 조건일 수도 있으므로 꼭 확일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유학생일 경우 유학생 할인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학생들의 경우 30~40만원까지 싼 가격에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미 가격이 내릴대로 내린 표는 해당 안되겠지만 직항의 경우 일반요금과 크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5. 인터넷으로 가격조사를 합니다.
인터넷에서 싼 가격으로 표를 구입할 수 있으면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2006년에 썼던 글을 읽어보니
4~5달 미리 예약을 해도 자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최근 경험상 2-3달 전에도 표는 있습니다.  단, 미국의 경우 일찍 예약하면 할 수록 표가 저렴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월 전에 표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3개월 이전에는 아얘 표를 구매하실 수 없습니다. 

또한 당시 포스팅에서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무리하기 보다는 대충 위의 1~4를 고려한 비행기표 값을 시장조사 한 후 원하는 조건으로 여행사에 대행하는 것이 훨씬 수훨합니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하지만 4년 동안 반 정도는 제가 직접 인터넷에서 표를  샀으며 여행사와 차이가 전혀 없거나 여행사보다 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 조사와 여행사 조사를 둘 다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 왕복 표의 경우 다양한 여행사 웹사이트를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미국에서 왕복하실 경우 다음의 웹사이트를 권합니다.

1. Kayak: 여행 날짜가 못에 밖힌 것이 아니라면 Kayak으로 다양한 날짜 사이의 비행기표 가격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상 여행 날짜가 하루만 달라도 $200-300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Kayak은 여행사 사이트가 아니며 직접 표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여행사 웹사이트의 가격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2009년 12월 미국에서 한국 왕복 샌프란시스코 경유 (총 여행 시간 20시간 미만) 아시아나를 1170에 구입했습니다 (미국 출국 12월 15일 경, 미국 입국 1월 6일).  아시는 분은 비슷한 표를 $1700에 샀다고 합니다.  

2. Cheap Air: 다양한 조건으로 표를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편도 표를 살 수 있고 입국과 출국을 다른 도시에서 할 수 있게 표를 구매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3. Travelocity, Expedia, Priceline 등: 다양한 여행사 사이트들입니다.  Kayak은 실시간 검색이라기 보단 최근 몇 시간 내의 검색 내용이나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한 자료인 반면 이 웹사이트들의 정보는 실시간이며 직접 웹사이트를 통해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를 사용하실 경우 지역 한인 여행사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Cleveland에 살 때는 Chicago의 동서여행사를 이용했으며 편리했습니다.  Boston으로 이사온 후로는 몇 번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인터넷과 차이가 없어서 제가 혼자 표를 샀습니다. 


6. 왕복표가 편도보다 쌉니다.
왕복의 경우 open ticket으로 구입할 경우 그 기간 (1~12개월)이 길어질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격이 올라도 편도보다는 쌉니다. 그러나 출발하는 국가에서는 해당 국가를 출발지로 하는 왕복표만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7.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 American Airlines나 Continental과 같은 미국 항공사의 비행기표가 더 쌉니다.

8. 미국에서 구매하는 한국 왕복 비행기표가 한국에서 구매하는 미국 왕복 비행기표 보다 훨씬 쌉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클리블랜드 왕복 (1번 Chicago에서 transit, 12개월 open)을 2006년도 당시 210~220만원 정도에 구입했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이었고 12개월 open이서 조금 더 비싸기도 했지만 같은 해 겨울 클리블랜드-서울 비행기표는 약 12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Transit 조건도 1~2시간으로 매우 짧고 탑승 시간도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았다고 써 있군요. 
미국에 오래 계시면서 수개월에 한번씩 서울에 들어가실 분들은 저처럼 1년 open ticket에 중간중간 귀국 시에는 싼 미국 비행기 표를 구매하시나 처음부터 편도 항공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신 후 이후부터 왕복 표를 구입하시는 것이 저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비행기 마일리지가 있으시가면 미국 입국 비행기표만 편도로 구입하시고 미국에 들어오신 후 미국-한국 왕복 표를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 여행비자 (B1/B2)를 이용하실 경우 입국 심사에서 출국 비행기표를 보여 달라고 할 수 있으니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4년 간의 경험상 3-4개월 미리 표를 구입하고 Kayak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가격이 저렴한 날짜를 선택하고 여행사를 통해 가격을 알아 보시는 것이 큰 포인트이겠습니다.  저는 꼭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을 하고 있고 (제휴항공사 포함) 1회 환승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1170-1600 사이에 항상 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보통 준성수기 또는 성수기에만 여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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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19일 04시 47분 2010년 03월 19일 04시 47분
일반적으로 변호사라고 하면 법정에서 멋있게 클라이언트를 대변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실제로 법정에 서지 않는다. 

미국 로펌 변호사들은 크게 corporate lawyer과 litigation lawyer로 나뉜다.  Litigation lawyer들은 말 그대로 소송을 주 업무로 하는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이혼에서부터 큰 회사들의 특허 소송까지 다양한 소송을 맡게 되며 업무의 일부로 법정 공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변호사들의 반은 corporate lawyer들이다.  이들은 주로 인수합병, 특허 소유권 이전 등을 상대방 변호사들과 클라이언트를 대신해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즉, corporate lawyer는 법정에서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사실상 litigation lawyer들도 법정에 가는 경우는 전체 사건 중 5%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95%의 시간은 법정 공방과 관련된 문서들을 작성하고 이러한 문서들을 작성하기 위한 research를 하게 되며 법정 밖에서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많은 수의 변호사들은 법정에 서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나는 로스쿨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litigation lawyer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의료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는 의료소송 때문이었지만 차츰 의료 산업과 관련된 이슈에 관심이 많이졌고 이제는 100% corporate lawyer가 되고자 한다. 

우리 남편 조차도 내가 뭘 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의 의료산업은 전체 GDP의 17% 이상을 자치하는 사실상 가장 큰 산업이다.  의료산업을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병원 산업이다.  병원 산업이란 병원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의미하며 나는 이와 관련된 법규를 다루는 일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한 개의 의사면허로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이를 제한할 경우 연방법 위반으로 어마어마한 페널티를 물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한 명의 의사가 여러 병원에서 근무를 할 경우 다양한 리베이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의사가 병원 A에서 진료한 "돈이 되는" 환자를 자신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병원 B로 유치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의사를 고용함에 있어 이 분야의 법을 아는 변호사는 필수이다. 

다른 예로는 병원의 사업 추진이다.  대부분의 대형병원들은 비영리법인들이다.  그러나 비영리라고 해서 돈을 벌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 수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러한 예로는 영리 투석실이나 수술실 운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연방세금법 관련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아얘 새로운 영리법인이나 합명회사 (partnership)를 만들게 된다.  또한 대부분 병원이 100% 자금을 대지 않고 투자자들과 파트너들 (이 경우 의사들)을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의 또한 절처하게 규제되고 있어 변호사들은 법 규정 하에서 합법적으로 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병원들은 때에 따라 새로 기관을 설립하기 보다는 존재하는 organization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의료법 변호사는 인수합병까지 관여하게 된다.

난 결국 위의 관심사를 identify 하면서 litigation이 아닌 corporate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능력도 corporate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난 판례를 찾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미국법은 판례를 바탕으로 하는 법 체계이며 특히 소송의 경우 판례법의 중요성은 매우 강하다.  문제는 판례는 지난 200년 동안 쓰여져 왔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방대함과 동시에 내 사건과 동일한 fact pattern을 갖고 있는 사건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일한 판례가 없기도 하다.  퍼즐에 비교한다면 한 개의 1000 piece 짜리 퍼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1000 piece 퍼즐 조각들로 하나의 퍼즐을 맞춰야 하는데 1000개가 다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느낌?  나에겐 needle in a haystack 같다.  반대로 corporate law는 법전과 계약서 원문이 상당히 중요하다.  즉, 법전이 큰 틀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또한 corporate law는 art 같기도 하다.  나랑 의대 스터디를 해 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교과서 난 문장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를 따지는 성격이다.  때에 따라서는 객관식 시험 답안 5개가 전부 정답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로스쿨에서는 훌륭한 능력이지만 의대에서는 교수님들의 골칫거리였다.  결국 계약서와 같은 문서는 어떠한 단어를 쓰느냐 안 쓰느냐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의무와 권리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데 이렇게 단어 몇 개로 계약 관계를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 외에도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회사 관련 업무에도 관심이 있긴하다.  막상 일을 제대로 시작하면 관심사가 바뀔 수도 있겠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의료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사실상 졸업 후 1년 동안은 정책 일을 하게 됐고 아마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한 Massachusetts payment reform (의료비용 지불 방식 개혁) 관련 법을 쓰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늘부터 열흘 동안 봄 방학이고 오라방이 44시간 후면 보스턴에 도착한다.  Play fo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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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5일 14시 45분 2010년 03월 05일 14시 45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내일이 우리 학년 졸업 100일 전이란다.

사실 졸업이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보다 오빠랑 같이 재회할 날이 100일 남짓 남았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다.

3년, 2년, 1년이 남았을 때만 해도 내년, 내후년 얘기여서 별로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제 날짜를 셀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남으니 마음은 다급하고 더욱 애절하다.

사실 조금 겁나기도 한다.

종종 방학 때 오빠랑 같이 있을 때면 가끔 밤에 자다 깨서 누가 옆에 있다는 사실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4년 동안 각자 많이 변했을 텐데, 처음에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하면 적어도 난 어색할 듯.

세상은 돌고 돈다.

처음에는 내가 오빠 집에 들어가 살더니 이젠 오빠가 내 집에 들어와 살게 되는구나.

잘 살아야 할텐데.

p.s.
#@!$#@!$#@!%!@!!!!!!!!!!!: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페이퍼에 대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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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4일 13시 19분 2010년 02월 04일 13시 19분
돈지랄은 반창고였을 뿐이었다...

정말 간만에 스트레스성 위염이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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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9일 10시 11분 2009년 11월 09일 10시 11분
의사시험에 윤리 시험이 있다면 미국 변호사 시험에는 Multistate Professional Responsibility Exam이란 윤리시험이 있다.  60문제를 2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데 그 중 10문제는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실험용 문제이다.  총 60문제 중 32-35개 정도를 맞춰야 하지만 주 마다 기준이 달르긴 하다.  어쨌건 윤리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허시험을 볼 자격이 없거나 볼 수는 있어도 통과할 때까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다.

일 주일에 20시간씩 Externship을 하고 4개의 과목을 듣고 다른 일들을 하다보니 (한국도 다녀왔다!) 어느덧 11월인데 페이퍼는 진전이 없고 시험을 다가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저께 새벽까지 벼락치기를 하고 오늘 오전에 시험을 봤다.  이젠 시험이란 것에 익숙해져 나름 담담하게 집에 돌아와서 책 같은 걸 읽으면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매일 flunarizine을 먹는데도 편두통이 하루에 한 번씩 생기고 스트레스를 꽤 받는 것 같아서 간만에 쇼핑이란 걸 해 봐야겠단 생각에 친구 Zayda와 외출을 했다. 

1.  첫 번째 간 곳은 Bed Bath & Beyond.  온갖 부엌 용품 및 침구류 등을 파는 곳인데 얼마 전에 손 씻는 비누 용기를 샀는데 마음에 들어 로션 통을 하나 더 사러 갔다.  간 김에 matching towel까지 구입.  메탈릭 느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분위기 있고 좋은 듯.

http://www.bedbathandbeyond.com/product ··· 3D116867

2.  다음으로는 동네에 있는 Velvet Ribbon이란 옷 집에 들어갔다.  종종 이쁜 것들이 디스플레이 돼 있는데 들어가서 뭘 입어보진 않았었다.  오늘은 한 7벌은 입어 본 듯.  그 중 딱 맞는 청바지를 찾았다.  구매.
엉덩이가 매우 이뻐 보인다.  하지만 길어서 제단을 해야 할 듯. 

http://www.fidelitydenim.com/?sec=denim ··· pan_rose


3. 다음은 Macy's.  겨울에 눈 펑펑 올 때 입을 수 있는 jacket이 없었는데 왠일로!! Northface에서 이쁜 디자인으로 옷을 만들었네.  구매.
아직은 너무 두꺼워서 못 입을 것 같지만 11월 중순만 지나도 내년 3월까지 쭈욱 입고 몇 년은 입겠다 싶어 큰 맘 먹고 질렀다.  Waterproof이고 모자 털을 떼어 낼 수 있다.

http://www.thenorthface.com/webapp/wcs/ ··· id%3D11p


4. 백화점을 나가려는 찰나 향수 세트 세일 중이길래 Estee Lauder에서 새로 밀고 있는 Sensuous 세트 구매.  예전에 샘플 바디 로션을 써 봤는데 오전 내내 옆 사람 향기가 좋은 줄 알았는데 나였었다.  100mL 향수만 그냥 사도 $80 정도 하는데 저거 다 합쳐서 $80에 샀다.  향수는 Macy's에서...

http://www1.macys.com/catalog/product/i ··· %3Dpdpz1


이 외에 공짜로 얻은 것들.

1. Aveda에서 생일이라고 향수 만들어 줬다.
일반 향수와는 좀 다르다.  Oil을 써서 만든건데 약 냄새가 나기도 한다.

2. Sephora에서 립 글로스 세트 선물로 줬다.

큰 기대는 안 하지만 공짜니까.


3. Sephora에서 포인트 뫃아서 eye shadow set 받았다.
http://www.sephora.com/beautyinsider/of ··· Dp242130



Finale는 Cheesecake Factory에서 카르보나라 및 Original Cheesecake & Fresh Strawberries.



아.
이제 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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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8일 12시 28분 2009년 11월 08일 12시 28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6주

6주 = 42일 = 1008시간.

벌써 4년 째 international long distance를 하고 있다.  나야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지만 그런 날 emotionally, physically, monetarily fully support 해 주는 오빠가 매우 고맙다.  오빠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열심히 DC Dulles 공항으로 날아오고 있다.  24시간씩 여행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내가 대신 해 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  언넝 Star Trek에 나오는 beam device가 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 (Beam me up Scotty!)....



솔직히... 오빠 오기 전에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좋기는 한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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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2009년 10월 10일 12시 23분
이 번 학기에는 4학점짜리 프로그램으로 환자권리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인 Health Care for All이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비영리기관들, 특히 인권이나 동물권리 등을 “보호” 또는 advocate하는 단체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stereotype은 청바지를 입고 수염을 기르고 출근하는 약간 히피 같은 사람들이다.  처음에 이 단체에 지원할 때에는 어느 정도 그런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일 거란 생각을 했었고, 이 곳에서 일을하고 싶다기 보단 그런 사람들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생각에서 지원을 했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조직적이란 느낌이 받았고 변호사들이 꽤 많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래 1차 인터뷰만 계획되어있었는데, 나를 인터뷰한 변호사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다음 날 급하게 단체 대표변호사와도 인터뷰를 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병원 법무팀, 병원 technology transfer team 등도 알아봤지만 예전 대학원에서의 매우 안 좋았던 인간관계 경험 후로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는 지론이 생긴지라, 나를 마음에 들어하고 나도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 단체를 고르게 됐다.  물론 인간관계만을 보고 일 할 곳을 정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인데, 단순히 환자의 알 권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 정부의 의료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즉, 법제정 과정, 제정 후 정책 개발 과정, 의료와 관련된 예산 책정 과정 참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정치적 참여를 하고 있다.  덕분에 주 정부와 관련된 다양한 정치를 배우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밝아서 퇴근할 때면 항상 웃게 된다.  비영리 일을 커리어로 삼지는 않겠지만 이런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서 참 다행이다.

이곳 사람들은 크게 Massachusetts 의료개혁 일, 의료 질 관련 일, 의료보험 관련 일, 치과관련 일, 소아 의료 관련 주제로 나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주로 의료개혁과 보험 관련 일을 돕고 있다.  지난 주 까지는 사보험에 있어 lifetime cap에 대한 조사를 했다.  즉, 한국에서도 사보험을 보면 “~까지” 보상해 준다고 하는데 이를 cap 또는 limit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한국에서는 공보험인 국민보험이 base로 깔려 있어 사보험에 가입하지 못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그러나 미국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한 번 cap을 넘기게 되면 의료보험이 아얘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cap을 넘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증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인데 보험이 없어지게 될 경우 평생 의료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게 된다.  지난 주 Obama도 연설에서 이런 lifetime cap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 주일에 3일, 총 20시간 정도 일하는데 벌써 3주째다.  나도 낯가림을 하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사람들과 인사 정도만 나누는데 이제는 다들 익숙해 져서 한 명씩 붙잡고 넌 뭘하냐, 뭐가 관심사냐 등을 물어보고 있다.   내가 손목 뼈에 functional malformation이 있어서 (손목 뼈가 위 아래로 툭툭 튀어 나와 있다) 마우스를 쓰면 금방 뼈가 아프다.  그래서 여름 동안 한국에 다녀왔을 손목 받침대를 사왔는데 회사 사람들이 매우 신기해 한다.  오늘도 누가 왜 빵에 손을 올려 놓고 있느냐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만지게 해 줬다.  다음에 한국 가면 아얘 세트로 사올까 보다. 

(물통도 샀다.  아무리 재활용 해도 맨날 PET 병 하나씩 버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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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6일 23시 24분 2009년 09월 16일 23시 24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Last year

2006년 가을 학기를 시작으로 시작한 로스쿨도 이젠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휴.

이 번 학기에는 전 과목이 의료관련 수업이다.  현재 끊임 없이 거론되고 있는 의료개혁과 헌법 관련 수업 하나,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관련 회사 관련 수업 둘, 그리고 임상실험 관련 수업 셋이다.  세 과목 모두 시험 없이 paper를 써야 하는데 시험 공부하는 것 못지 않게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좋고 나쁠 건 없다.  그냥 하는 거지 뭐.  나중에 면허 시험에는 하나도 안 나오는 과목들이어서 나중을 생각하면 관련 과목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졸업하면 어디가서 이런 수업을 들을 기회가 언제 있겠냐 싶은 생각에 그냥 듣기로 했다.

수업 외에도 이 번 학기에는 externship이란 걸 한다.  즉, 학교 수업 대신 외부에서 일을 하고 3-5학점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내내 여기저기 알아 봤었고 대학병원 법무팀, technology innovation (병원 직원 - 교수, 레지던트 등- 이 새로운 technology를 개발하면 상업화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팀), 의료정책 개발하는 곳 등 다양하게 알아봤고 결국 내 관심사 + 한국에 가야하는 일정 (인터뷰 날짜가 8월에 잡히면 할 수 없잖어...) + 10월에 수정이 결혼식 참석 + 나중에 오빠 observationship 찾아 주기 등을 감안하여 의료정책 중 환자/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Health Care for All이란 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곳은 Massachusetts의 의료개혁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데 현 오바마 정부가 MA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니 미국 의료개혁을 실험하는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을 시작한 지 이틀 째.  크게 느끼는 건 네 가지다.  비영리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성격이 밝다는 것 (좋은 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인데 못될 필요는 없겠지), 분위기가 편하지만 느리다는 것, 확실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로펌 변호사들에 비해 돈을 적게 (maybe even 훨씬 적게) 번다는 것, 그리고 로펌이나 대기업에 비해 resource가 적다는 것.  어쨌던 일이 어려울 것 같진 않다.  단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paper를 써야하니 바쁘긴 하겠지만.

4주 동안 초널럴 백수 생활을 하고 사회인으로 돌아 가는 것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역시 뭐는 뭐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무슨 insect가 무슨 잎을 먹는건데 뭐가 뭔지 몰라 pass)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 백수 생활할 팔자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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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2009년 09월 03일 01시 28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Back Home

4주 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보스턴에 돌아왔다.  이미 여름은 다 지났고 밤 바람은 시원하다.  고양이들은 잘 있었나보다.  듀이는 떠날 때 보다 커져서 처음 집에 들어와 깜짝 놀랐다.  집은 4주 동안 주인이 없었던 관계로 환기도 안됐고 청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  4주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은 듯하다.

행복했었습니다.  Thanks to everyone.

Now back 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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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2009년 08월 28일 14시 47분
http://www.law.com/jsp/tal/pubarticleta ··· ogin%3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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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http://www.law.com/jsp/tal/pubarticleta ··· 3248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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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2009년 08월 01일 14시 32분
10주간의 Summer Associate program을 성활리에 마쳤다.  일도 했고 사람들도 만났고 항상 그렇듯 많은 것을 배웠다.  매일 아침 눈 비비며 일어나 일하러 가는 즐거움도 느꼈고 (난 도대체 왜 의대에 간거냐...), 남들보다 돌아가는 것이 전혀 나쁘지 않다는 것도 배웠고, 세상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고 혼자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배웠다.

내일부터 한 달간 한국에 들어간다.  고양이들을 두고 가는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리지만 theoretically independent 한 동물들이니까 둘이 알아서 잘 지내겠지.  참고로 보스턴에서 pet sitter들은 보험이 있고 professional일 경우 하루에 30-40분 정도 와서 고양이/개를 돌봐 주고 (밥 주고 똥 치워 주고 조금 놀아주기) $14-20 정도를 받는다.  병원이나 resort에 맡길 경우 하루에 $20-25 정도한다고 한다.  나는 운 좋게 우리 집 근처에서 보모를 하는 사람을 구해서 하루에 $10 정도로 pet sitter를 구했다.  또 우리 집 열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종종 와서 고양이들을 봐준다니까 가능한 걱정 안하고 다녀와야 겠다.

이렇게 또 여름이 지나간다.  금방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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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7일 07시 12분 2009년 07월 27일 07시 12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Offer Accepted

지난 8주 간 Summer Associate Program을 하면서 단 하나의 목표는 졸업 후 일을 시작하라는 offer을 받는 거였다.  경기가 좋았던 제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에 일을 하면 당연히 졸업 후 돌아오는 거였지만, 워낙 경기도 안 좋고 수 많은 변호사들이 해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일이 돌아갈 지 예상하기 힘들었었다.

오늘 아침에 Exit Interview를 했는데, 나와 일했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게 평가를 해 주었고 우리 로펌의 policy가 어마어마한 또라이 짓을 하지 않는 이상 (Ex. 술 취해서 파트너에게 바가지로 욕하기) summer program을 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offer을 주는 것이어서 다행히 offer을 받았다.  우선은 보스턴 office에서 일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지만 만약 오빠가 뉴욕이나 다른 도시에서 residency를 해야 할 경우에는 우리 로펌이 있는 다른 도시에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됐으니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지게 되었다.

대신... 경기가 안 좋은만큼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던 과거와는 달리 1년 동안 연봉의 반 정도를 받고 공익과 관련된 일을 한 후 로펌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어떻게든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거 이젠 1년 더 쉬어 가는 건 아무렇지 않다 생각하고 졸업 후 1년 동안 할 일을 찾아야 겠다.

향후 2-3년은 보스턴에서 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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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2009년 07월 11일 02시 38분
난 야행성이다.  보통 저녁 식사를 마친 후부터 정신이 맑아지면서 productive 해진다.  의대 다닐 때와 병원에서 일 할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  그래도 자려고 누우면 잠은 잤던 걸로 기억되는데 2005년 로스쿨에 지원하면서부터 제대로 불면증이 시작됐다.  그 때부터는 누워도 잠도 오지 않고 정신도 더 맑아지는 것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날에는 새벽 3-4시까지 이것 저것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vicious cycle인 지라 하루 이렇게 늦게 자고 다음 날 늦게 일어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cycle로 돌아가는 것이 참 힘들었다. 

온갖 불면증 관련 글 및 책을 읽고 제시해 준 해결책들을 시도해 봤다.  반신욕, 불 어둡게 켜 놓기, 자기 1시간 전에 컴퓨터, TV 안하기, 밤에 운동 안하기 등등 안해본 behavioral therapy가 없었지만 잠은 여전히 안 왔다.

미국에 건너 와서 로스쿨을 다니면서 당일 복습과 다음날 예습을 위해 늦게까지 책을 읽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니 더 잠이 안왔다.  일 주일에 2-3번은 zolpidem을 먹고 잠이 들었다.  다행히 zolpidem이 잘 받아서 먹고 잔 다음 날에는 아침에도 정신이 또랑또랑 했다. 

이 번 여름 일을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별 시도를 다 해 봤다.  우선 결론은 일찍 자야 한다는 것.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일찍 잠을 자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루에 30-6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10시 정도에 잘 준비를 시작하고 11시-11시 반 정도에는 잠이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직장을 시작한 만큼 긴장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잠이 안 왔고 겨우 zolpidem을 먹고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iPhone application이 있을까 해서 뒤적이던 중 White Noise라는 app를 찾았다.  White Noise는 TV에서 프로그램 시간 후에 나오는 "지지지지직" 소리인데 소음을 cancel out 해줘서 소음이 많고 방음이 안되는 맨하탄 같은 도시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한다.  White Noise Lite는 공짜 app인데 약 12가지 정도의 소리 재생이 가능하다.  난 워낙 물을 좋아해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 잠을 잘 자는데 혹시나 해서 틀어 놓고 자 봤더니...  기적 같이 잠이 잘 온다.  간만에 자연적으로 숙면을 취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파도소리가 나서 깜짝 깜짝 놀라고 있긴 하지만 어쨌던 누워서 5-10분이면 잠이 들고 6시 정도까지는 깨지 않고 잘 잔다.  커피 중독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커피를 마셔야 제정신이 들긴 하지만 어쨌던 밤에 약을 먹지 않고 이른 시간에 자연적으로 잠이 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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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8일 03시 11분 2009년 07월 08일 03시 11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Misc.

1.  일요일 저녁 8시.  회사서 일하고 있다.  직장만 보장된다면...  주말에 일하는 거 문제 안된다 생각하고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불 켜 놓고 일하고 있다.  경제난을 마음으로 느끼며...

2.  iPhone 3G S 샀다.  1세대에 비해 훨씬 감이 좋다.  1세대의 경우 수신이 잘 안 돼서 집에서 핸드폰 기능을 거의 못 했었는데 3G S는 기본적인 전화 function이 가능하다.  물론 1세대 Edge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추가 기능들도 많다.  직장인들 용으로는 Blackberry가 훨씬 좋다고 생각되지만 (회사에서 무료로 Blackberry를 나눠줘서 덕분에 주말에도 항상 불안해 하며 1시간에 한 번씩 메일을 확인한다) 난 장난감이 필요한 거니까 iPhone이 더 좋다.

3.  보스턴은 지금 1주일 째 비가 오고 있다.  장마라 하기에도 온도가 15도를 넘지 못해 아닌 것 같다.  이러다 5분이라도 해가 나면 모든 사람들이 옷을 반 쯤 벗고 일광욕을 하겠다며 뛰쳐 나온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거쳐 뉴잉글랜드까지.  난 정상적인 날씨에서 살 팔자는 아닌가보다.

4. 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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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2009년 06월 22일 09시 04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근황

우선 오늘 차를 새로 중고차를 샀다...  Long story short, 로스쿨 친구 중에 겨우 이 번 여름 인턴쉽을 구한 친구가 있는데 Massachusetts 옆 주인 Rhode Island에 사무실이 있어 출퇴근을 위해 차를 rent해야 한다고 했다.  월급이 $2000 밖에 안되는데 2달 차를 빌리려면 $2000이 넘게 들어서 일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내 차를 빌려 주기로 했다.  아침 7시에 몰고 나가 7시 반에 사고를 냈다.  앞이 완전 찌그러 져서 살아 나온게 다행이다 싶었다.  다행히 좋은 카센터 아저씨를 만나서 공짜로 차를 봐주고 견적까지 내 줬는데 (미국은 이런 거 다 돈 내야 한다) 처음에는 $3500에 고쳐 보려 했는데 (참고로 $4000에 샀다) 이 것 저 것 들여다 보니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고친다고 해도 내가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불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중고차를 새로 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싸게 구형 Infiniti를 살 수 있어서 몇 년 탈거라 생각하고 샀다.  일 때문에 바쁜데 차 때문에 주말도 다 날리고 평일 날 여기 저기 전화하고 조퇴하고...  얼마 전 개콘 어디서 마누라랑 구름 (- 차)는 함부로 빌려주는 것 아니라는 개그가 있었다는데 내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제 다 해결 됐으니 이젠 일에 전념.

로펌 일은 3주 차를 마무리 하고 있다.  일이 쏟아 지고 있어서 매일 야근 중이다.  경제가 경제니 만큼 일이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온 몸 바쳐 일하고 있다.  그래도 일이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계를 보면 기본 2-3간씩 훌쩍 지나 있으니 다행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지난 열 흘 동안 뼈져리게 느낀 건, 세상은 (at least, 미국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차 때문에 나름 마음 고생 몸 고생을 했는데 친구 나정과 Zayda가 없었으면 열 흘 만에 폐차하고 새 차를 사는 일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What goes around always comes around.  And things always happen for a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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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2009년 06월 04일 10시 33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로펌 첫 주.

8년 전 이 맘 때 의료법을 처음 접했던 것 같다.  의료소송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반적인 의료산업과 정책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이 번 주 처음으로 로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미국 학생들은 긴 여름방학 동안 career을 쌓는다.  로스쿨 학생들의 경우 2학년 직후 여름방학이 평생의 career를 좌우한다고 말하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다.  대부분 2-3달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 로펌에서 졸업 후 근무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월요일 화요일은 orientation을 거쳤다.  의예과 orientation, 본과 orientation, 인턴 orientation, 로스쿨 orientation, MBA orientation, BioEnterprise orientation, transfer student orientation, 로펌 orientation... 12년간 orientation의 연속이었군.

수요일 처음 근무를 시작해서 별로 한 일은 없다.  그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몇 십 명에 달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대형 제약회사 conference call에 몇 번 참여했고, 타회사 policy를 새로 쓰는 일을 조금하고 있는 정도?  회사에서 Blackberry를 줘서 10분에 한 번씩 확인하기 시작했고 (now I know why they call it the "crack"berry), 비서가 계셔서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로펌에서 21년을 근무했으면 모셔야 하는 분이겠지...)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작업인 문서 research의 생명줄인 librarian께 잘 보이려 노력 중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은 건 역시 실세들을 파악하는 능력이군.

크게 하는 건 없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일들에 대해 흥분된다.  의과대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technology의 R&D관련 계약서를 쓰고 (지금 참여하고 있는 project가 clinical trial을 통과할 경우 infection 교과서를 바꾸게 될 것이다..) 말로만 듣던 대형 의료관련 회사들과 병원들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의과대학을 다니고 짧게나마 의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왜"라는 질문을 마음 편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하면 할 수록 칭찬을 받는다. 

참고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의료법 자체가 아니라 (난 의료소송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의료산업 관련 회사, 병원, 학교, 정책 관련 모든 법률을 다루고 싶다.  최종적으로 어느 로펌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로펌이 없으니 한 동안은 미국에 있어야 할 것이 확실해 지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앞으로 어디서 근무해야 할 지에 대한 확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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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2009년 05월 23일 11시 26분
미국 로스쿨/MBA 유학이야기 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

난 매일 밤 꿈을 꾼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10년 이상 현실에선 만나지 못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 현실이 꿈 같기도 하다.  한 달 동안 잠을 설쳐 가며 준비했던 기말고사는 기나긴 악몽 같았고 일 주일간 오빠와 함께 보냈던 시간은 너무 행복한 꿈이어서 깨어나고 나면 행여나 연결해서 다시 꿀 수 있을까 싶어 다시 잠을 청하는 그런 달콤한 꿈 같았다.

오빠를 공항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너무 허전하다.  1년 동안 혼자 살면서 허전하단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이리 텅 빈 것 같은지 모르겠다.  정말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멍하니 앉아 있다 집안을 돌아 다니다 보면 오빠의 흔적이 여기 저기 발견되고 난 또 멍하니 그 자리에 몇 분 동안 서 있는다.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몸을 돌돌 말아 정말로 잠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멍하나 앉아 있는다.  가는 사람도 힘들지만 남겨진 사람도 힘들구나.   

다음 주에 일을 시작하면 또 다시 정신 없이 새로운 꿈을 꿀 것이다.  어쩌면.  인생은 꿈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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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 2009년 05월 17일 01시 4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