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얼리기

저번 주말 Wall Street Journal의 Weekend Edition에 난 에세이 제목은 “Why I Froze My Eggs (And You Should Too)”였습니다(링크).

한국 나이로 36, 만으로 34. 올해 의사들이 흔히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만 35세를 맞는 해입니다(산모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일 경우 태아의 기형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제 나이 또래 여자들은 이해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난자들이 죽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여성을 태어나면서 정해진 수의 난자를 갖고 태어나며, 배란을 하는 나이가 지나면 나먼지 난자들은 퇴화하게 됩니다). 임신이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 당장 아이를 원하지도, 키울 능력도 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살다보면 어떤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하지만, 생리적으로 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 에세이의 저자처럼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어 수천만원을 들여가며 난자를 얼릴 생각은 없습니다(돈도 없습니다). 여성의 기존 생식능력을 뒤집어 엎고 있는 기술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꼭 저렇게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 제 난자들은 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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