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반복

1. 국정원 댓글사건이 갑자기 생각났는데. 찌라시 언론에 휘둘리는 것도 모자라 국정원이 됐든 초등학생이 됐든, 누군가의 댓글에 휩쓸려 투표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한국이 과연 교육수준은 높으나 “생각”할 줄 아는 집단으로 이루어진 공간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 외부에서 봤을 때 현재 남한은 안보적으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물론 이는 박가가 하고 싶어하는, 듣고 싶어하는 말일테고 그래서 모두 집에서 조용히 자기 할 일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고 싶겠지만, 그건 아니다. 당신이 저질러 놓은 일이므로, 돌아서서 다른 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할 권리는 당신에게 없다.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집단이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이렇게 위태롭게 만들었으니 (그것도 댓글로??) 참 아이러니하고 씁쓸하다.
3. 한 때 계염령 이야기가 나왔으나 참 계엄령 같은 소리하고 있네라 생각했었다. 아버지 박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쿠테타 당시 기록에 따르면 박가에 저항하는 세력 또는 마찬가지로 쿠테타를 일으키려 했으나 국가 안전을 위해(쿠테타는 보병이 아닌 무기로 밀어 부쳐야 하므로 front line 부대들이 필요/유리한데 전선 부대들이 서울로 들이닥칠 경우 전선이 비게 되므로) 결국 그들은 “가만히 제자리를 지켰고” 그 후 박가에게 무영장으로 체포되어… 그 후에 대한 기록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엔 없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 있어 개인가족사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결국,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군을 움직여 나라의 안전을 완전히 위협시키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 수 있는지(만약 그러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알 수가 없다.
4. 남한은 현재 그 지리적 위치 덕분에 이 난리 난리를 북한, 중국, 일본 사이에서 아직까지는 평화시위를 통해 풀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뻔한 이야기겠지만. 남한의 많은 역사는 결국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파생된 것들이 참 많다. 또한 그 긴 역사에 비해 좋은 지도자를 만난적이 참 손에 꼽을 정도로 빈약하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지금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지리적 위치나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 그것이 주님의 축복이 있었기에(난 카톨릭이다), 한민족이 위대하기 때문에, 또는 원래 benevolent한 독재와 어느정도의 corruption은 소금과 후추마냥 뿌려줘야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기에 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10년 간 신문과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매우 많이 읽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역사서적을 참 많이 읽을 것 같다. 생각보다. 역사는 정말 많이 반복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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