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 국민 개개인의 책임

과거와 현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기 전에, 그러한 정부를 뽑은 우리 자신을 뒤돌아 봐야 한다.

작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은 다양한 연방정부 기관들(FBI,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 CIA,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Drug Enforcement Admininistration), 군(Navy), 메사추세츠 주 정부기관들(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Massachusetts Emergency Management Agency), 시 기관들(Boston Police, including Bomb Squad, Watertown Police),  연방검찰, 그리고 민간단체(American Red Cross)가 동시에 투입되었다.

비록 FBI가 주 수사권을 맡았지만,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Deval Patrick와 시장이었던 Tom Menino는 모든 브리핑에 참석했고 지속적으로 작전에 참여했다. 또한, 경찰력은 주(state) 권한이므로 주와 시에서 총괄해야 했고, 테러 발생 발생 이튿날 Watertown을 포함한 보스턴 시 자체를 shut down 했던 것은 주지자와 시장의 빠른 결단이었다. 사건이 정리된 후에도, 이들은 사건으로 인해 직접 타격을 입은 희생자,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회복에 힘썼고, 다음 보스턴 마라톤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작년 보스턴 테러 당시 프루덴셜 건물 안에 있었다. 나는 폭탄이 터지는 것을 눈으로 봤고, 귀로 들었으며, 화약 냄새를 맡았다.

이 모든 것을 딛고, 우리는 내일 또 다시 보스턴 마라톤을 개최한다.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뛸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응원할 것이며, 보스턴 마라톤은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똑같이 출근을 해 내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finish line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

비록 내가 직접 뽑지는 못 했지만, 나는 내가 현재 사는 곳의 리더들을 믿는다.

이 주지사와 시장은 메사추세츠 주민들이 직접 선거로 뽑은 사람들이다.

패트릭 주지사의 경력은 화려하다. 1956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패트릭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 한 후 로클럭으로 몇 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 후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여 파트너까지 승진하였다가, 자신이 소송을 걸었던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연방검찰로 신임되어 인권을 담당하는 검사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주지사가 되기 전, 다시 로펌으로 복귀를 하여 대기업 자문업무를 맡아 왔고, 리복, 코카콜라, 포드 등의 이사로 근무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패트릭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주의 리더가 되기 전, 정부와 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고, 리더로 성장해 왔다. 그리고 그 리더쉽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highly educated 되었다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리더로 뽑아 주었고,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나는 보스턴에 살면서 패트릭 주지사를 여러번 만났다. 그의 부인이 우리 로펌 파트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패트릭 주지사는 비영리 기관들의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나는 그가 행사에 들어오기 전에

“주지사님께서 오십니다!”라는 외침을 들어본 적 없다.

그는 조용히 들어와,

“Hello, I’m Deval Patrick”이라고 악수를 청하고 그냥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대화를 나눈다.

사람들은 그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그는 사람들의 의견을 귀귀울여 듣는다.

행사가 끝나면, 그는 소리 없이 퇴장을 한다.

 

반대로 나는 나의 대통령의 업적을 알지 못한다.

나의 대통령은 70년대 대통령의 딸이다.

나는 그것 밖에 알지 못한다.

그는 직업이 있었는가?

그는 한 국가를 이끌어 올 만한 리더쉽을 어떻게 키워 왔는가?

그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아는가?

그는 중산층으로 태어나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가?

그는 리더로써 재난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연구해 본 적이 있는가?

왜 그가 한 국가의 리더로써 적합한가?

그리고.

지금의 저 리더는 과연 누가, 왜, 어떤 생각으로 뽑았는가?

현 대통령을 욕하는 것도 아니고, 잘잘못을 가리자는 것도 아니다.

단, 만약 정부에 대한 불신을 외치고 있다면, 정부를 손가락질 하기 전에, 그 손가락을 자신에게 돌린 후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부터 나온다면, 그 권력을 행사하여 형성된 정부의 무능력함이 과연 정부의 책임인지,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책임인지 말이다.

6 thoughts on “리더 – 국민 개개인의 책임

  1. GH Kim

    좋은 글에 공감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신부터 뒤돌아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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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H Kim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나 자신 부터 뒤돌아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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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Post author

      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댓글 남겨주셨는데, 제 블로그가 스팸으로 인식하고 제 approval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

      Thanks!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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