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바탕으로 한 로스쿨 랭킹

현재 미국 로스쿨 지원자들 뿐만 아니라 employer들이 가장 많이 참조하는 랭킹은 단연 US News Law School Ranking입니다.

최근 몇 년간, 로스쿨 졸업자들의 취업상황이 상당히 악화된 바, 로스쿨 제도와 로스쿨을 랭킹하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논의가 이 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로스쿨 랭킹에 대한 문제제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미국 법조계의 타블로이드로 여겨지는 Above the Law 대부분의 아티클을 읽을만한 것이 못되지만, 에디터들이 하버드와 예일 로스쿨 졸업자들인만큼, 법조계 문제 이슈화에 노력하고 있고, 비록 로스쿨 랭킹 자체를 반대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랭킹이라면 단순히 LSAT이나 GMAT 성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졸업자의 취업상황을 고려하자는 취지에서 ATL Ranking을 발표했습니다. 보면 사실 US News Ranking을 뒤집어 엎는 결과는 아닙니다. Which makes sense. 어차피 현재 employer들이 US News 랭킹을 바탕으로 누구를 인터뷰 할 지를 결정하고 있다면, 기존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학교의 졸업생들의 취업기회가 더 폭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훈장을 달기 위해 진학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전문가 양성 학교로서, 로스쿨 랭킹도 중요하지만 로스쿨 졸업 취업여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기악화로 인해 LLM, JD 할 것 없이 로스쿨 졸업생 전원의 취업상황 전반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제가 상당히 좋은 조건에서 변호사가 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이 시점에서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제대로 미국에서 취업을 했을 수 있을 지에 대해 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어 취업비자가 필요한 외국인이 취업을 하는 것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로스쿨 3학년이었던 2009년 당시 지원자가 없어 남아돌던 H1B 비자가 올 해는 4월에 비자 스폰서 지원 5일만에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USCIS 참조). 제가 취업 인터뷰를 할 당시, 여러 로펌에서 들었던 얘기는 “우리는 네게 오퍼를 주는 거지만, 비자를 자동적으로 줄 수는 없다. 네가 비자를 못 받게 된다면, 당연히 오퍼는 rescind 된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한 건 제 자신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고 제 자신에게 투자를 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투자방식이 다릅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 자신에게 투자하는 사람. “투자”란 손실이 있을 것을 감안하고 하는 도박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최대한의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은 어떤 투자를 하고자 하는지, 그 투자를 위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 thoughts on “취업을 바탕으로 한 로스쿨 랭킹

  1. Ellery

    외국인 입장에서는 랭킹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할 점은 학교에서 말하는 취업율과 외국인 취업율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죠. Mid-west에 있는 학교들 랭킹이 높은 이유가 그 state내에 로스쿨이 별로 없어서 flagship school인 경우는 그 state 내에서는 취업이 높다고 하더군요(경쟁학교가 없고 타주에서도 별로 안오는 경우). 특히 미국에서 취업하고 싶으신 분들은 랭킹도 중요하지만 location도 중요한 것 같네요. 외국인을 뽑아주는 로펌은 몇개 대도시 빼면 별로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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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I absolutely agree.

      Just to expand on this point.

      무조건 안된다 안된다가 아닌 전략을 세워라가 주제인만큼, 조금 더 써 본다면.

      제가 로스쿨 1학년을 다닌 Case Western은 그 동네에선(Ohio) 말씀하신 flagship 중 하나여서 그 주변에서의 취업이 높은 편이긴 했습니다. 물론, 대형로펌이 많지 않아 대형로펌 취업률은 낮지만요. BU로 트랜스퍼하면서 BU와 Case OCI를 동시에 놓고 비교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T-14과 tier 2의 차이가 얼만큼 클 지는 상상이 안되더군요. 다시 location으로 돌아가, 대형로펌이 아닌 미국취업이 목표라면 ranking 뿐만 아니라 location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형로펌이 목표가 아니라면, 그 주에 로스쿨이 몇 개 없는 동네로 가는 것도 전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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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eung Kyu David Bok

    헉 Fordham이 저렇게 낮나요? GWU도 생각보다 많이 낮게나오네요 (school funded job이 많아서 그런가). 그런데 Midwest는 외국인이 뽑히기 어렵지 않을까요? 대부분 Midwest 분위기가 외국인을 많이 가는 지역이 아니다보니깐.. (Chicago 제외요). 한국인을 포함해서 외국인들이 몰려있는곳이 해안따라서 쭉 있는것같아서요. 친구신청 해주신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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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Minnesota, Indiana, Ohio는 외국인들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있기 싫어하지만요. 제 생각엔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보단 비자를 스폰서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퍼가 있어도, 비자가 안되 취업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사실 동양인 minority들이 해안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모국에 가깝거나, 자신의 문화를 반영하는 상권 밀집지역에 있고 싶어서인 것도 큰 작용을 한다고 봅니다. 한국에 가깝게 있고 싶으신 분들은 동부보다 서부를 선호하는 것, 동부에 있더라고 한국 직항과 코리아타운이 없는 보스턴보다는 뉴욕과 뉴저지를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There is also a twist to this. 랭킹이 T-14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regional school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BU로 20-25위 학교지만, 대부분 학생들의 취업은 New England나 NY 정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럴 경우 BU에서 졸업하는 것보다, Fordham에서 졸업하는 것이 뉴욕에서 취업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스턴에서 취업을 원한다면 Fordham보다 Northeastern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결국, 고려해야 할 variable들이 상당히 많지만, 단순히 미국취업이 목표라면 location도 랭킹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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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ung Kyu David Bok

        맞습니다, 제가 현재 콜로라도에 있고 군입대전에 뉴욕과 매릴랜드에서 살았었는데 동부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졸업하면 NY-NJ-East PA-DE-MD-East VA 이 안에서 취업해서 쭉 살고싶구요!

        하긴 t-14이 national reputation이 있고 그 아래로 가면 갈수록 아무래도 로펌들이 멀리가서 굳이 OCI를 하지는 않을테니 regional로 변해가겠군요. 뭐 아직도 로스쿨 가려면 멀었지만 (2016년 제대입니다) 저는 궁극적으로는 AIII 판사를 하고싶거든요 (하하 알고있습니다 얼마나 어렵고 좁은 길인지, 확률상으로 본다면 못할 확률이 훨씬 더 높지만, 그래도 꿈은 높게 가지고 살아야죠!!!) 그래서 사실 빅로보다는 clerkship과 Govt agency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주립대를 가게될경우 Veteran’s Affair에서 학비전액+생활비까지 보조해주거든요. Prep보면 지금 163-5정도 나오는데 아직 3년 남아있으니 무조건 170넘겨서 UVA가야죠! 좋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2. Jekkie Post author

        Everyone should always aim high. My point is that the aim can’t be too unrealistic. 예를들어, 미국헌법이 바뀌지 않는한 제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는 없으므로 그런 목표는 현실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도인 것 같습니다.

        Furthermore, my concern was that some folks try to take the shorter route. 제가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지름길이란 없어 보입니다. I paid my dues and I believe you are paying your dues. 지금부터 꼼꼼히 자신의 계획을 세워 정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모국은 아니지만, 현재 살고 있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꼭 원하시는 바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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