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변호사 면허 수여

7월에 시험을 보고 11월에 합격 발표가 난 후 드디어 오늘 뉴욕 변호사 면허 수여. 

보스턴에서 뉴욕 주의 수도인 Albany까지는 차로 약 3시간이 걸린다.  7월에 바 시험을 볼 때 묶었던 호텔은 Hampton Inn in Schenectady (스키넥테디) 였다.  Albany와 Schenectady는 차로 약 20분 거리이다.  내가 바 시험을 본 도시는 Schenectady였다.  시험 전날 도착을 해서 하루를 Hampton Inn에서 묶었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내 컴퓨터 문제인가 싶었지만 iPhone 2대, Macbook Air 한 대, 그리고 PC 한 대 모두 인터넷이 되지 않은 것은 인터넷 router 잘못이라 생각한다.  바 시험을 볼 때가 되면 사람이 조금 미친다.  약간 미친 상태에서 호텔에 무지막지하게 컴플레인을 했고 결국 하루 무료 숙식을 받아 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저께 일찍 Schenectady에 가서 자고 면허 수여식에 참여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약한 밤 운전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 하단 결론을 내리고 집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출발 했다.
 
주 마다 면허 수여 방식이 약간씩 다르다.  매사추세츠의 경우 시험만 합격하면 명단이 공개되고 합격자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이상 별도의 면담 없이 면허를 수여받게 된다.  또한 200년이 넘은 역사적 Faneuil Hall에서 면허 수여식이 이루어진다.  뉴욕의 경우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의무적으로 면접관과 면담을 해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 선서를 하고 면허 수여를 받는다.  그래서 오늘 면담과 면허 수여를 하기 위해 Albany에 간 것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지 밤새 뒤척이다 결국 4시 반 정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 정도에 출발 했다.  GPS에 주소를 찍으려 했는데 면허 수여 장소인 Empire State Plaze 주소가 없었다.  내가 미리 준비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그 어디에도 건물 주소가 없다.  웹사이트에도 Madison Avenue와 State Street 사이에 있다고 할 뿐이지 주소가 없다.  그나마 수여 날짜와 함께 도착한 안내문에 따르면 고속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다고 해서 우선은 가 보잔 생각에 그냥 2 Madison로 찍고 출발했다.  다행히 대충 이 정도면 비슷한 주소였고 마지막에는 안내판과 이 안내서를 보면서 잘 찾아 갔다.

중간에 한 번 쉬고 가긴 했지만 주차장까지 3시간이 안 걸렸다.  주차장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단 안내를 받았지만 넉넉했다.  주차를 하고 안에 도착을 하니 딱 9시.  이름을 얘기하면 어디에서 면접을 기다리란 안내를 받았다.  가서 30분 정도 앉아 있자니 면접관이 이름을 불렀고 안내를 받아 천으로 가려진 작은 공간에서 기본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문서상으로 이상이 없는, 또 지금은 매사추세츠에 있지만 언젠가는 뉴욕에서 또는 뉴욕 관련 일을 할 수 있다는 상황을 정립하고 확인 문서를 받았다.

확인 문서를 받고 안내 데스크에서 봉투를 받았는데…  사실 그 안에 면허가 이미 들어가 있었다.  서약식을 한 후 문서를 주는 것이 순서상 맞겠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문서 수여와 서약 과정을 진행하고 있단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문서를 받고 서약식장으로 들었갔다.  거의 매 30분 마다 서약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매사추세츠에 비해 화려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그냥 의자에 앉아 있다가 앞으로 부르면 약 50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손을 들고 서약을 하면 끝이다.  나 같이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사람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빨리 들어가서 면허 받고 선약하고 바로 나오면 되는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10시 15분쯤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중간에 너무 졸려서 30분 정도 휴게소에서 쉬고 집에 도착하니 1시 반.  집 청소하고 신문 좀 읽고 너무 피곤해서 결국에는 뻗어 잤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 마지막 면허까지 받았으니 모든 졸업장과 면허를 동일한 액자에 넣는 일만 남았다.

4 thoughts on “뉴욕 변호사 면허 수여

    1. Jekkie

      아… 그게 말이지.

      의대 졸업증, 의사 면허부터 시작해서 JD, MBA, LLM 학위, Massachusetts, NY 면허까지 다 액자에 넣어야 하거든… 나중에 사무실에 걸어야 하는데… 왠만한 걸로 하면… 이 거 다 하려면… 몇 십만원 들어서… 지금 손도 못 대고 있어…. 선물해 줄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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