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및 로펌정보를 문의하실 분들께

제 경우, 자주 informational interview 요청을 받습니다. 즉, 제 유학과 취업 관련 과정에 대한 경험을 나눠 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이미 10년간, 제 경험을 블로그와 책 및 카페를 통해 나눠왔는데,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언을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와 같은 경우, 제 입장에서는 이미 공개된 내용을 먼저 읽어 보시고 추가적 질문이 있으시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 드립니다. 제 입장에서 생각하시면,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함에 있어 느낄 수 있는 반복감 등을 이해해 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기꺼이 도와 드리겠지만, 어느정도 사전 준비는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에 제 부탁입니다.

Informational Interview 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에게 취업 지원전 실전관련정보를 얻고자 informal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Informational Interview 가 실제 취업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취업을 기대하고 가는 자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Informational Interview 도 “인터뷰”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임할 경우 오히려 향후취업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스쿨과 MBA 과정에서 다양한 직장을 알아볼 당시 단 한 번도 Informational Interview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함께 일하고 있는 로펌 변호사들 대부분도 특별히 Informational Interview를 한 경험이 없다고하는 것을보면 하지 않는다고 취업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정보를 얻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어떤 분들에게는 단순히 인터넷 검색보다는 직접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을 만나 1:1로 대화를 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 저는 자주 Informational Interview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대부분 제 블로그를 통해서, 또는 제가 기존 알던 분들의 소개를 통해 제 연락처를 알게되신 분들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가능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연락을 주시는 분들과는 가능한 Informational Interview를 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리는 대로, 이미 제가 공개한 정보를 숙지하시고 오시는 분들께는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반대로, 이렇게 많은 정보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읽지 않으신 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솔직히 힘이 좀 빠집니다. 몇 년 전, 제게 informational interview를 요청했던 학생 한 명이 있었는데, 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연락을 해서 따끔히 충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nformational Interview 관련 몇 가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인터뷰를 하고자하는 사람에 대한 사전조사는 필수입니다.

제가 위의 친구에게 받은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의료법과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냐”였습니다. 문제는 제 로펌 바이오나 Linkedin 정보를 조금만 검색했다면 제가 의사이고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의료관련 일을 해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며 이런 기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았을 거란 것입니다. 적어도 준비된 질문이라면, “당신이 의사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의료법과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냐? 그 계기가 무엇이었냐?” 정도의 내용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허락해 준 입장에서 기본적인 사전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정말 힘이 빠집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대형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 정도라는 사실만 알고 접촉해 오는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줘야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약 30-60초 정도의 자기소개를 준비해야한다입니다.

그 친구에서, “네 자신에 대해 말해봐라”라고 한 번 더 기회를 줬습니다. 그러자 답이 “제 자신에 대해 뭘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라며 말을 흐렸습니다. 적어도 인터뷰를 요청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30-60초 정도 간략하지만 임팩트있게 소개할 수 있어야 하는 것 또한 기본입니다. 결국 Informational Interview 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인터뷰에 임하시기 전 적어도 자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Informational Interview 뿐만 아니라 실제 취업 인터뷰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이력서와 커버레터 등을 제출하셨겠지만, 자신감 있게, 간략하게, 임팩트 있게 인터뷰를 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자신이 Informational Interview 를 통해서 얻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당신이 이 Informational Interview 를 통해 얻고자하는 정보가 무엇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 내가 뭘 원하는지, 당신이 뭘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 도와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커리어를 갖고 싶은지 모르는 것은 20대 중반이라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Informational Interview 를 통해 자신이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대형로펌 변호사의 하루는 어떤지, 대형로펌에서 의료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 자신의 적성은 이런데 대형로펌에 적합한지 등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무런 준비없이 Informational Interview 에 임하시는 것은 도움이 되기보단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를 하신 후 임하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이미 제가 공개해 드린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신 후 연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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