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 VR 3일 째  

삼성 기어 VR을 며칠간 사용하면서 든 생각 몇가지는. 

인류에게는 이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두려운 기술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수십년간 대화를 해 본 결과, 내가 약간 이미지와 영상을 바탕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긴 하다. 

난 책을 읽을 때 책 속을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고 주변을 block out한다. 

무엇인가 생각에 빠지면 그 생각 속으로 들어간다. 

특정 기억을 뒤지고 있을 때면 그 기억 속에 들어가 영상을 들여다 보곤 한다. 

꿈. 

때론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내 뇌에 한 번 각인된 것은 절대 잊지 않는 이유도 난 영상으로 기억하기에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 틀듯 영상을 틀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잊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고자 하는 것들은…

이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더해지면서 머리가 더욱 더 복잡해 질 것 같다. 

난 어저께 기어를 통해 빌 클린턴의 뉴욕 사무실을 방문했고, 그와 함께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solar energy와 관련한 클린턴 재단의 활동에 대해 들었고 어느 가족의 거실에 들어가 봤으며 한 장터 한 가운데 서있어 보기도 했다. 

폴 맥카트니 공연에도 참석했다. 가장 앞에서 다른 청중들과 함께 열광하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청중을 내려다 보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다시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 쉽다. 그냥 고글만 뒤집어 쓰면 된다. 

가상현실이란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스포츠, 각종 공연, 박물관, 여행… 텔레메디신, 회의, 모임, 식사… 연애… 

생중계까지 할 수 있다면. 

굳이 인간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합쳐지면 엘론 머스크의 인류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엘론 머스크 책 참 좋다 — 추천).

잘 모르겠다. 

너무 신기하고 무서운 기술이다. 

인간은 무서운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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