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변비 관련 뉴욕타임즈 기사

왜 소아 변비 같은 “더러운” 이야기를 공개석상에서 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임상의는 아니지만, 응급실에 복통으로 내원하는 소아의 1/4의 원인이 변비였다는 보도가 있다면, 이것은 단순히 더러운 얘기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의사가 사회의 이해를 이끌어 내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므로 블로그에 쓸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소아 변비.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있었다. 공중 화장실을 다른 사람들과 사용하는 것을 상당히 꺼렸고, 그래서 학교에 가는 날이면 일부러 수업 도중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서 화장실에 갔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내가 볼 일 보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싫었다. 지금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지만. 속이 시원하지 않으면 일에 지장이 가므로, 억지로 마인트 콘트롤을 하고 화장실에 간다. 중학교 때는 걸스카웃을 했는데, 캠프를 가면 며칠씩 변을 참았다. 대학교 엠티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사를 읽어보면, 나 같은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터뷰를 한 의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는 아니었지만, 변이 나오면서 통증을 느낄 경우 defecation anxiety라는 것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기사에 나온 유분증(encopresis)는 소아과 수업 때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변비가 생겨 항문쪽 변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에서, 대장에 변이 차서 설사와도 같은 액체 변이 항문으로 흘러 나오는 것이다. 소아 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계신 선생님의 웹사이트에 잘 설명되어 있다. 부모는 이럴 경우 아이가 변 조절을 못하거나 설사를 한다고 착각하여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뉴욕타임즈 기사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4 thoughts on “소아 변비 관련 뉴욕타임즈 기사

  1. 김현종

    사실 그래서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 성인 소아 모두 rectal exam을 잘 해보는게 중요하더라고…장음이 정상적이더라도 굳어있는 변이 일시적으로 막고 있는 경우가 꽤 있어서…그것만 깨줘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고…(밥먹던 중은 아니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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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Post author

      밥 먹고 왔어요… ㅜ_ㅜ

      갈수록 드는 생각인데, rectal exam이 정말 중요한 검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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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eun

    소아과 주치의 할때 defecation anxiety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부터 시작해서 행동치료..다 해도 호전 없어서 임시로 수술까지 했었던 아이 있었어. 사진 찍어보니 변이 그냥 돌덩이라 bowel obstruction 너무 심하고 완전 megacolon 된 케이스도…
    이게 이외로 큰 문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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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kkie Post author

      그러니까. 나는 내가 이상한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환자도 많고 심각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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