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한국 바라보기

미세먼지 – 어떤 마스크가 효과 있나

1년 반만에 한국을 찾은 지난 3월, 가장 처음 공항에서 나와 느낀건,

“아, 공기가 너무 탁하다” 였습니다.

미세먼지 관련 기사는 많이 읽어왔지만, 실제로 피부로 접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 정도로 숨쉬기 조차 힘든 환경오염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돌아와 신문을 읽던 중, 아시아의 환경오염과 관련된 기사 중 마스크 관련 기사를 뉴욕타임즈에서 발견해, 날짜가 좀 지나긴 했지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Doctors Push Scrutiny for Smog Masks, 2014년 3월 19일 뉴욕타임즈

결론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감기 마스크나 수술방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부에 압착되지 않는 마스크의 경우, 공간 사이로 먼지와 오염물질이 세어 들어오게 되고, 착용자는 자연스럽게 오염물질을 들이 마시게 되므로 마스크를 쓰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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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는 흔히 N95 마스크로 불리는 마스크들이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3M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아마존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20개 들이를 $18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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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스크의 가장 큰 단점은 물론 layer가 많으므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고 자동차 매연과 같은 가스를 막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과 운동을 삼가하시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 air purifier을 두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상위 1% 가 감기환자를 진료하는 나라

이 번 주. 보스턴에서 국제변호사협회(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전세계 6000명이 넘는 변호사들이 참석했고, 대한변호사협회 회장님 내외를 포함, 한국 대형로펌과 기업의 한국 및 미국 변호사 50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보스턴을 대표하는 로펌인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해주셨고, 낮은 연차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한국 대표변호사님의 배려로 대부분의 회의와 리셉션 등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변호사님들은 모두 10-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었고, 그 중 다수는 해당 로펌의 대표급 변호사님이거나, 기업의 대표변호사님들이었습니다. 변호사 경력만 봤을 때는 옆에가서 인사 드리기도 힘든 분들이지만, 호스트였던만큼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어린 변호사가 노력하는 모습에 한국 변호사님들도 따뜻하게 화답해 주셨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처음 아신 변호사님들의 질문은 하나 같이, “왜 한국에서 의사를 하지 않고 변호사를 하느냐”였습니다. 이미 그 내용에 있어선 literally 책을 한 권 쓴 상태였으므로, 논리적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향후 한국의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드리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실만큼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대화가 오가던 중, 한 대표변호사님께서 한국의 한 신문사에 본인과 칼럼을 써 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 분께서 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요즘, 한국도 로스쿨 제도로 바뀌면서 의사들이 로스쿨에 진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대형로펌 입장에선, 그렇게 의료적 지식이 있는 변호사를 채용하고 싶다.
– 문제는, 의사들이란 사람들. 공부는 잘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좁다. 대형로펌은 글로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야하는데, 시야가 좁은 의사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로스쿨 교수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같은 생각을 한다. 의사출신들. 공부는 정말 잘한다. 그런데 세상은 교과서만 봐서 되지 않는다.
– 그래서 몇 번 타진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로펌에는 의사출신이 아무도 없다.
– 교육이 문제다. 한 과목 시험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글로벌한 시각을 갖는 것이 이제는 급선무이다.
– 그런 점에서, 당신의 생각을 써볼 생각이 있느냐.

모든 한국의사의 시야가 좁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제한된 자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야 하는 한국이란 국가가 처한 상황속에서 흔히 똑똑하다는 의사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처럼 전반적으로 지적능력이 우수하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있는 인구 대비, 능력있고 재능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그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점에서도 동의했습니다.

포스트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감기환자를 보는 의사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인재가 마음껏 성장할 수 없는 현재의 한국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는 비단 의사뿐만이 아닙니다.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뤄지는 다양한 올림피아드와 같은 대회에서 높은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한국인들이지만, 막상 성인이 되면 이 번 주 발표된 노벨상 후보자에도 못 오르게 되는 전반적 교육 및 자기개발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평화상 제외).

재미있는 사실은.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자기자신을 아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라가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찾고 성취해 나아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기회가 된다면. 신문칼럼 써보고 싶습니다.

결혼하면 차를 사주겠다는 제안을 마다한 남자

6시 반 딜이 죽은 후 한 시간 가량 산책을 나갔습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예쁜 연못이 있는데, 그 주위를 걷고 오면 한 시간 정도가 걸려 저녁 산책으로는 딱입니다.

산책을 할 때는 보통 라디오를 듣습니다. 공영방송인 NPR(National Public Radio)와 이를 보스턴에서 방송해 주는 WBUR(보스턴 지역 NPR)을 듣는데, 주말에 즐겨듣는 프로그램은 뉴스퀴즈쇼인 Wait Wait Don’t Tell Me와 자동차 정비 관련 프로그램인 Car Talk입니다.

Car Talk는 보스턴 윗동네인 캠브리지에 있는 형제가 호스트를 하는 방송인데, 청취자가 자동차와 관련된 질문을 하러 전화를 하면 자동차 문제 외에도 10분 가량 대화를 하게 됩니다. 몇 달 전에는, 한 호스트가 미네소타에서 전화를 하는 모든 방청객에게 내 친구 아무개를 아냐고 몇 주 동안 질문을 했습니다. 꼭 대구에서 전화한 방청객에서 내 친구 김씨를 아느냐고 묻는 것고 마찬가지인 셈이여서 참 웃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실제로 아무개가 방송 중 전화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20년 만에 전화로 재회한 친구들의 대화를 전국에서 듣게 된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참여하는 청취자들의 개인적인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 프로그램에서는 한 여자가 전화를 해, 우리 엄마가 남자친구에게 나와 결혼을 하면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하더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갖고 전화를 했습니다.

이 번주 프로그램에서 한 남자가, 내가 그 남자친구다라며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 왈, 원래 몇 달 전부터 프로포즈를 하려 했다, 그런데 장모님이 결혼을 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고민이 됐다, 지금 상황에서 결혼을 하자고 하면 내가 차 때문에 결혼을 하자고 했다고 다들 생각할 것이 아니냐, 그리고 차는 어차피 선물로 받기에는 너무 비싸다, 그래서 지난 주에 프로포즈를 하면서 차는 사양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저도 한국에서 결혼을 했고 특별히 혼수를 해 온 것이 없긴 하지만. 혼수라는 것. 결혼을 하면 상대 집안에서 무엇인가 해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결혼을 열쇠 수로 가늠한다는 것. 그렇게 좋은 결혼문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30대 중반이지만, 곧 은퇴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가 부모님께서 저희 결혼과 제 유학을 위해 본인들이 갖고 계신 것을 나눠주신 것은, 자식이 없는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미국이 됐건, 한국이 됐건, 자식은 그렇게 뭐든 줄 수 있는대로 주고 싶은 존재인가 봅니다. 저는 저 남자처럼 내밀어 주시는 손을 사양할 의지가 부족했지만, 건강하실 때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모두 갚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aw.com – 한국 로스쿨 졸업생 취업난

Law.com은 미국 변호사들의 일간지와도 같으며 미국 및 전세계의 중요한 법조계 뉴스를 다룹니다. 오늘의 아시아 섹션은 한국 로스쿨 졸업생 취업난 관련 기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깊숙한 이슈까지 다루지는 못 했지만, 한국 밖에서도 한국법조계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기사 링크입니다

한국이 더 이상 인터넷 강국이 아닌 이유

한국의 인터넷 가입률은 높다. 인정한다. 그런데 가입률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인터넷 강국이 될 수는 없다.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2013년 현재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 아니다.

증거 1: 검색 결과가 훌륭한 엔진 없음.

꼭 구글이 아니어도 되고 네이버가 아니어도 된다. 뭐든 제대로된 자료를 검색할 수만 있으면 된다. 한국인들은 구글이 한국 인터넷 시장에 발도 못 들여놨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문제는 구글만큼 강력한 검색엔진이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를 검색하면 찌라시 기사들과 각종 광고와 레퍼런스가 정확하지 않는 블로그들로 검색결과가 난무한다(네이버가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망쳐놨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에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검색결과는 없다. 예를들어, 내가 벤처일을 하면서 한국벤처관련법을 찾아본다고 하자. 구글에는 “venture capital law”만으로도 상당히 전문적인 결과물들을 찾을 수 있다. 즉, 관련법들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구글에 한글로 또는 네이버에 “한국 벤처 관련 법”을 검색하면 아무리 찾아도 관련법을 찾을 수가 없다.

훌륭한 검색엔진이 없다는 것은 정보접근의 제한을 의미한다. 인터넷의 힘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원할 때 전문지식에 접근하고 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네이버 전문지식 같은 묻고 답하기 식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답을 한 사람의 전문성을 가늠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물론, 의사들과 같은 전문가들이 답하는 코너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떠돌아 다니는 정보의 극소수라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15살의 Jack Andraka는 인터넷에서 검색가능한 자료만으로 현재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진방법보다 훨씬 우수한 췌장암 진단방법을 발명해 냈다. 수 백억의 연구비를 갖고 있는 의사들도 못 해 낸 것을 어떻게 해냈냐고 묻자, 답이 인터넷이었다. 이런 것이 인터넷의 힘이다. 아무리 매 집마다 인터넷이 있어도, 그 인터넷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잭 같은 학생이 나올 수 없다면 그런 국가를 인터넷 강국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증거 2: 인터넷 사용 불편함

엑티브엑스나 공인인증서 같은 것들을 국가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인터넷의 힘은 전세계 아무곳에서나 인터넷망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물건을 구매하며 다양한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사람들이 모르던 페이스북을 이젠 거의 대부분의 젊은층이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다면, 이렇게 전세계적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트위터를 통해 저항하던 사람들이 엑티브엑스가 필요했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었을까? 공인인증서나 엑티브엑스 없이 작동하는 한국 웹사이트들은 네이버 찌라시 신문기사 정도이다(다시 말하지만,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 문화를 무너 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외국인이 접할 수 있는 한국문화도 딱 그 정도이다.

또한, 공인인증서와 엑티브엑스는 인터넷 이용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게 된다. 뭐든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인터넷을 장점을 그대로 negate해 버리는 것이다.참고로, 내가 내 미국은행에서 계좌이체를 하기 위해선 때론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아이디 넣고, 패스워드 넣고, 이체 페이지로 이동해서 미리 입력해 놓은 계좌를 클릭한 후 이체금액만 넣으면 끝이다. 공인인증서, 액티브액스 같은 건 필요도 없다. 인터넷 주문도 마찬가지다. 아마존에서 주문할 물건을 미리 알고 있다면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5초면 주문이 가능하다. 인터넷의 힘은 이러한 편리함이다.

즉, 현재 한국 인터넷이 설계된 방식은 편리하지 않으며 위에도 언급한 접근성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용자로 하여금 불편함과 시간낭비를 강요하고 있다.

(한국 국가기관 웹사이트들이 엑티브엑스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새단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접한 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훨씬 멀다.)

증거 3: 인터넷으로 접하는 시사정보의 제한

쐬기를 박기 위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국 인터넷 문화는 네이버가 망치고 있다. 신문기사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짧은 스토리이다. 인물이 있고 사건이 있으며, 이를 잘 연결해 하나의 스토리가 나와야 한다. 45세 김씨가 최씨에게 술을 먹고 맞은 일을 참 안타깝지만, 이런 저급스러운 기사를 한 국가 전체가 읽고 있어야 할 필요가 무엇이냔 말이다.

영어가 됐건, 한국어가 됐건, 아무리 신문기사여도 몇 장 분량의 알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문화가 무너져 가고 있다. 보통 길고 보도가 잘 된 신문기사는 5-10분 이상 읽는 것이 맞다. 30초도 안 읽고 너무 길어서 못 읽겠다는 말이 나오게 하는 것이 한국의 인터넷 문화이다.

정보의 길이와 깊이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보의 센서도 중요하다. 몇 주 째 미국신문들과 방송들에선 한국와 북한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동부 4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신문 1면도 계속 연일 북한뉴스 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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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은 북한뉴스를 다루면서도 꼭 옆에는 연예기사가 따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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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란 단체들이 뉴스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를 하더라도 돈벌이에 눈이 멀어있고 국민들은 이를 따라 복잡한 문제들은 회피하고 당장 눈이 즐거운 기사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즉, 언론은 돈벌이를 위해 정보를 센서하고 있으며, 국민은 현재의 즐거움과 뉸요기를 위해 이를 거스르지 않고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이 불편했던 싸이월드가 죽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옮겨탄지 오래다. 한국의 다음 싸이월드는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현재의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 아니다.

25년 후.

어렸을 한국을 떠난 처음으로 한국을 접한 티비 속에서 최류탄을 던지는 시위대의 모습이었다. 80년대 시위 이후에는 올림픽 성화 점화에서 불타는 비둘기들이었고(나는 당시 이디오피아에 살고 있었고,
친북인 이디오피아는 서울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아 올림픽을 공중파로 보지 못했다), 90년대에는 백화점과 대교 붕괴 뉴스들이한국이었다.
대학에 입학한 97 후에는 한동안 IMF 체제하에 들어간 모습이었겠지.


요즘 아무리 바빠도 미디어를 접할 있는 기회는 상당히 많다. 아침에는 라디오로 NPR (National Public Radio) 듣고 아침 9시면 BBC 들으며 출근 준비를 마무리한다. 출근 후에는 프루덴셜 타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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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을 쓰고 있는 사무실에서, 층마다 걸려있는 대형 벽걸이 티비를 통해 짬짬이 CNN 본다. 거기에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백화점인 프루 안을 돌아다니며 흘러나오는 최신음악을 듣는다. I’d say, I’m pretty connected.


요즘 NPR/WBUR에서는
올드보이 감독 찬욱박의 영화 스토커 3월에 개봉한다는 광고를 아침이면 시간한다.


CNN, BBC, WSJ, NYT 내가 접하는 모든 뉴스는 한국의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을 커버했다. 누구를 지지했건, 한국인이 아닌 동료들과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며 잠시 본 텔레비전 화면 전체가 태극기로 덮여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는지.


지난 주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데 흘러나온
강남 스타일은 내가 김포공항
(보스턴 공항은 인천일 리가 없다)에 와 있단 착각에 잠시 빠질 정도였다.


난 애국주의자도 아니고, 한국이 “세계 최고/유일/최초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오글거리며 오싹하기도 하지만. 내가 25년동안 목격해 온 변화를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 25년 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