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미국 로스쿨 MBA 유학기

미국 로스쿨 전망 — 무한경쟁 (2008년 미국 로스쿨 유학 당시 썼던 글 업데이트)

아래 글은 제가 미국 로스쿨 2L 과정 진학 전, 미국 로펌 취업 과정에서 썼던 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2008년은 미국 경기가 곤두박질 쳤던 해이고, 2008-2010년 사이 수 천 명의 대형로펌 변호사들이 해고된 피바람 날리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미국 로스쿨을 졸업한 2010년은 최악의 취업난을 자랑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클리블랜드에서 보스턴으로 옮기기 며 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나고, 첫 OCI 화면상에서 단 한 개의 인터뷰도 받지 못한 아픔을 겪은 후였던 것 같습니다. 해가 안 들던 단칸방 식의 친구 집에 방학동안 얹혀 살며 지냈던,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5년이 지났지만. 미국 로스쿨 졸업 후 취업 전망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로펌들은 growth를 하지 못하는 정체기이며, 그러므로 당연히 hiring을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변호사들이 취업을 하는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로 버티기 모드입니다. 결국 미국 로스쿨 졸업 후 취업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래 글을 읽어 보시고 그래도 해 볼만하다,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생각되신다면 하십시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차선책으로 미국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미국 로스쿨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호황일 때 발생했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변호사가 되지 않으면 저처럼 절벽 끝에서 이 악물고 손가락으로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버틸 수 있으시다면 오십시오.

***********************************

모든 사람이 그렇듯, 나도 내가 이길 수 있는 경쟁은 즐긴다.
무엇인가에 이긴다는 느낌을 좋아하는 것이다.
난 욕심이 많고 이기기 위해 경쟁을 한다.
물론 지는 건 싫어한다.
질 것 같은 경쟁을 시작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선택이 없다.
생존하기 위해선 경쟁을 해야하고 그 안에서 이겨야 한다.
내가 질 것 같단 느낌이 들어도 살아 남기 위해선 경쟁해야 한다.
수 백 곳의 로펌에 원서를 낼 것이고 그 중 수 백 곳에서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단 한 군데에 합격하기 위해 굴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아마 내가 평생했던 경쟁의 몇 배에 이르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
예전과 다른 건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것.
앞으로 밖에 갈 수 없다.
그래서 이 악물고 경쟁한다.

미국 로스쿨 바로 알고 가기 카페 오픈

제가 미국 로스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도 쓰고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사회는 정보가 힘입니다.

제대로 된, 객관적인 정보를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제가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습니다.

기존에는 가능한 1:1 커리어어드바이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는 카페를 오픈한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께 제 생각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미국 로스쿨과 취업과 관련된 문의는 미국 로스쿨 바로 알고 가기로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Facebook 사용자이실 경우 Facebook Page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447239175368150/

이러한 미국 로스쿨 관련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게 된 것은 객관적 정보의 부재 때문입니다. 2008년 미국 경기악화 이후 미국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상황이 급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계신 분들께 이러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는 이유는 변호사 학위와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함이 아닌, 취업을 위함임을 감안했을 때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미국 로스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 많은 정보를 가져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제가 2005년 당시 로스쿨 지원에서부터 2013년 현재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과정에서 얻은 정보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또한, 주변 분들께 informational interview를 요청하여, 그 분들께서 미국 로스쿨과 취업 과정에서 겪으셨고 겪고 계신 사항들을 수집하게 게시를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유기적 공동체가 형성되어, 도움을 받으신 분들께서 차차 카페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욕 변호사 면허 수여

7월에 시험을 보고 11월에 합격 발표가 난 후 드디어 오늘 뉴욕 변호사 면허 수여. 

보스턴에서 뉴욕 주의 수도인 Albany까지는 차로 약 3시간이 걸린다.  7월에 바 시험을 볼 때 묶었던 호텔은 Hampton Inn in Schenectady (스키넥테디) 였다.  Albany와 Schenectady는 차로 약 20분 거리이다.  내가 바 시험을 본 도시는 Schenectady였다.  시험 전날 도착을 해서 하루를 Hampton Inn에서 묶었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내 컴퓨터 문제인가 싶었지만 iPhone 2대, Macbook Air 한 대, 그리고 PC 한 대 모두 인터넷이 되지 않은 것은 인터넷 router 잘못이라 생각한다.  바 시험을 볼 때가 되면 사람이 조금 미친다.  약간 미친 상태에서 호텔에 무지막지하게 컴플레인을 했고 결국 하루 무료 숙식을 받아 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저께 일찍 Schenectady에 가서 자고 면허 수여식에 참여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약한 밤 운전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 하단 결론을 내리고 집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출발 했다.
 
주 마다 면허 수여 방식이 약간씩 다르다.  매사추세츠의 경우 시험만 합격하면 명단이 공개되고 합격자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이상 별도의 면담 없이 면허를 수여받게 된다.  또한 200년이 넘은 역사적 Faneuil Hall에서 면허 수여식이 이루어진다.  뉴욕의 경우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의무적으로 면접관과 면담을 해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 선서를 하고 면허 수여를 받는다.  그래서 오늘 면담과 면허 수여를 하기 위해 Albany에 간 것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지 밤새 뒤척이다 결국 4시 반 정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 정도에 출발 했다.  GPS에 주소를 찍으려 했는데 면허 수여 장소인 Empire State Plaze 주소가 없었다.  내가 미리 준비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그 어디에도 건물 주소가 없다.  웹사이트에도 Madison Avenue와 State Street 사이에 있다고 할 뿐이지 주소가 없다.  그나마 수여 날짜와 함께 도착한 안내문에 따르면 고속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다고 해서 우선은 가 보잔 생각에 그냥 2 Madison로 찍고 출발했다.  다행히 대충 이 정도면 비슷한 주소였고 마지막에는 안내판과 이 안내서를 보면서 잘 찾아 갔다.

중간에 한 번 쉬고 가긴 했지만 주차장까지 3시간이 안 걸렸다.  주차장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단 안내를 받았지만 넉넉했다.  주차를 하고 안에 도착을 하니 딱 9시.  이름을 얘기하면 어디에서 면접을 기다리란 안내를 받았다.  가서 30분 정도 앉아 있자니 면접관이 이름을 불렀고 안내를 받아 천으로 가려진 작은 공간에서 기본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문서상으로 이상이 없는, 또 지금은 매사추세츠에 있지만 언젠가는 뉴욕에서 또는 뉴욕 관련 일을 할 수 있다는 상황을 정립하고 확인 문서를 받았다.

확인 문서를 받고 안내 데스크에서 봉투를 받았는데…  사실 그 안에 면허가 이미 들어가 있었다.  서약식을 한 후 문서를 주는 것이 순서상 맞겠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문서 수여와 서약 과정을 진행하고 있단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문서를 받고 서약식장으로 들었갔다.  거의 매 30분 마다 서약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매사추세츠에 비해 화려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그냥 의자에 앉아 있다가 앞으로 부르면 약 50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손을 들고 서약을 하면 끝이다.  나 같이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사람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빨리 들어가서 면허 받고 선약하고 바로 나오면 되는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10시 15분쯤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중간에 너무 졸려서 30분 정도 휴게소에서 쉬고 집에 도착하니 1시 반.  집 청소하고 신문 좀 읽고 너무 피곤해서 결국에는 뻗어 잤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 마지막 면허까지 받았으니 모든 졸업장과 면허를 동일한 액자에 넣는 일만 남았다.

미국 로스쿨 유학기 – 끝

4년 전 시작했던 미국 로스쿨 유학기 관련 마지막 글이다.

아직 책도 정리해야 하고 방치해 놨던 집도 정리해야 하고, 그동안 못 본 해도 봐야하고 취할 정도로 못 마셨던 술도 마셔야 하고, 고양이들도 이뻐해 줘야하고 오빠랑 좀 더 부부 같은 생활도 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건 새로운 시작인까.  아직 어떤 카테고리로 다음 포스팅을 올릴 지는 못 정했지만…  어쨌던 나와 주관적으로 관련된 유학기 포스팅은 마지막이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말했다.
“I want my life back.”
빨리 시험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내 생각에 이제 더 이상 “일상”은 없다.  뭔가 읽지 않으면 불안하고 따지지 않으면 지는 것 같고 deadline이 없으면 의지가 없다.  쫒겨야 살아 있는 것 같다.  뭔가 미친 듯 쫓아갈 곳이 있어야 삶의 의미가 있다.  
“This is my life.”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인생은 spiral 같다.
돌다 보면 원래 있던대로 돌아와 버린다.
(물론 항상 약간의 발전은 있다.  Think 3D).
손톱만으로 절벽을 기어 올라가면 5초 동안 자유낙하한 후 다시 기어 올라야 하는 기분.
약간 부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기어 올라가는 것이 싫지 않다.
매번 약간씩 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릴 수 있게 되니까.
매번 자유낙하 시간이 조금씩 더 길어지는 것 같다.
등산하는 사람들, 그중 직업 산악인들을 잘 이해 못했는데…
곰곰히 앉아서 생각해 보니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마지막으로… (emotional roller coaster이 큐임)
시험 D-1
뉴욕 주의 수도인 Albany 옆의 Schenectedy 도착.
오빠가 운전해 가는 내내 객관신 문제 풀이를 읽음.
Evidence (증거법)이 15% 정도인데…
난 법정 일을 해 본적이 없어서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모르겠음.
시험 전날인데 모르면 어쩌나 싶음.
순간 순간 나머지를 다 맞추면 된다는 착각을 하지만
다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다시 걱정하는 순서를 반복함.
Hampton Inn check in.
주차 무료.
시험 장소인 Union College로 걸어 가던 중 위험하진 않지만 sketchy한 동네여서 다시 돌아와 차로 이동.
중간에 Cafe Nola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스낵을 했는데 괜찮아서 다음날 시험 점심을 먹기로 함.
피칸 파이가 맛있어서 순간 행복함.
문제 풀이를 다 해서 더더욱 행복함.
Hampton Inn으로 돌아와서 시험 장소 방문.
호텔로 복귀.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물 사러 편의점 방문.
계속 허리, 머리가 아파서 (somatization 50%)
진통제를 사고 싶은데 편의점에 없음.
구글 맵에서 약국을 찾아 갔는데
공공기관 내에 있는 곳이어서 이미 닫았음.
무지 화가 남 (= 화가 치솟음).
차를 타고 약국가서 진통제를 삼.
여기서 물을 샀으면 됐다는 생각에 다시 욱 함.
호텔로 복귀.
바로 앞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저녁 해결.
저녁 먹고…
고양이 저녁을 주러 갔던 나정이가 하루 종일 오븐이 켜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함.
집이 홀랑 탈 수도 있었다는 사실과 고양이가 다쳤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1시간 동안 이불 속에서 패닉함.
Catatonia.
움.
정신 차리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안됨.
시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었지만
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간 건데 안 돼서…
시험 전날이고…
제 정신도 아니고…
인터넷 담당 회사랑 20분 통화하고 호텔이랑 10분 싸우고
결국 Hampton Inn의 모회사인 힐튼으로 전화 걸어서 official complaint 제출.
불안해서 못 자다가 1시 반에 잠.
Day 1
뉴욕 에세이 + 객관식 시험
객관식을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스턴에서 출발 할 때는 멀쩡하게 알고 연필을 갖고 출발했는데
막상 전날 연필은 왜 가져 온거야!!란 생각으로 호텔에 빼 놓고 옴.
시험장에 입장하려고 줄 서 있는데 사방에서 연필이 오고 감.
객관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가슴이 철렁 함.
전화는 갖고 들어갈 수가 없어 아얘 안 갖고 왔고 오빠는 이미 호텔로 다시 돌아 갔다.
다행히 아는 친구 발견.
샤프를 하나 인수 받음.
시험장에 입장.
관리가 너무 허술에서 기가 참.
내 ID도 안 본 것 같음.
시험 강의실을 들어갔는데 자리가 너무 좁아서 다시 한 번 기가 참.
컴퓨터로 에세이 작성을 신청해서 내 12인치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그거 하나 얹어 놓으니 자리가 다 참.
멍하니 시험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내 이름을 부름.
올려다 보니 학교를 같이 다닌 아이가 (친구라 부르고 싶지 않음) 내 옆자리 앉음.
앉기도 전에 내게 하는 말.
“Can I get a ride with you?!”
넌 뭐냐 싶음…
다음날 보스턴으로 돌아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계획도 없이 왔나 싶어 또 기가 참.
뭐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 했다는 둥 지저귐.
웃어 줌.
우선은 그러라 함.
시험 중간 중간 욱 함.
어찌 어찌 오전 시험 보고 나옴.
다른 문제는 모르겠고 회사법 에세이 문제는 상당히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기분이 좋았음.
점심을 먹기 위해 오빠가 시험 장소로 데리러 옴.
호텔에서 인터넷이 안된건 우리 컴퓨터 문제라 했다 함.
그대로 전화해서 PC 한 대, 맥 한대, 아이폰 두 대가 동시에 인터넷이 안되면 내 잘못이냐 인터넷 잘못이냐 따짐.
호텔비 180 달러 그대로 환불 받음.
바에서 이런 것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함.
Cafe Nola로 다시 가서 Portobello sandwich와 mozzarella stick을 주문했는데 꽤 매콤함.
알고보니 케이준 식당.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이쁜 커피 잔에 얼음 동동 띄워 줌.
이런 거 처음 봄.
시골을 뭔가 다르단 생각을 함.
웨이트레스 아줌마한테 시험 빨리 보러가야 해서 빨리 준비 해 줌.
무슨 시험 보냐고 해서 바 시험 본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기도까지 해 줌.
역시 시골은 다름.
시험 장소로 복귀.
역시나 보안은 허술함.
오빠가 들어가서 시험봐도 됐을 듯.
오후 시험은 에세이.
뭐라 뭐라 3시간 넘게 정신 없이 타이핑 함.
한 문제는 이혼법인데 도저히 법을 하나도 모르겠었음.
아님 말고란 생각으로 상식선에서 해결해 줌.
이런 마인드 셋이 아님 미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듬.
시험 끝나고 옆자리 아이한테 데려가야 하니까 다른 아이 차를 구한 것 같다고 함.
시험을 USB 드라이브에 옮겨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헤맴.
아이야…
저장도 못하면 어떻게 바를 보니… 라고 말 해 주고 싶음.
그 와중에 다시 Albany에 있는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챙겨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 지저귐.
난 먼저 간다하고 나옴.
그러나..
주차장에서 빠지는데만 30분 걸림.
갓 시험보고 나온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특히 앞에서 마구 들이대고 들어오는데
감히 오빠가 치고 들어오는 걸 막지 못 함.
제정신이 아닌 아이들을 막으면 그냥 박고 갈거란 걸 감지한 듯.
집에 도착하니 9시 반.
침대에서 증거법 공부를 더 해 보겠다고 노력해 봤으나 사실 배운건 없음.
역시 난 증거법은 모르겠음.
2시까지 잠이 안 오고 밤새 뒤척임.
Day 2
Multistate exam
200문제 객관식 날
8시 반까지 입장하라고 해서 7시 반 정도에 갔는데 8시 10분에 문 열어 줌
들어가서 앉았는데 어저께 보단 자리가 넓어서 우선은 만족함.
연필도 10 자루 들고 들어감!!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줄이 김.
그래도 섬.
나중에 시험 볼 때 가니 줄 하나도 없음.
그냥 시험 볼 때 가는 것이 좋을 듯.
100문제 풀고 나옴.
목도리, 3겹 옷을 입었는데도 추워서 죽을 뻔함
.
점심 먹음.
BU에서 쿠폰을 줘서 공짜로 해결.
100문제 또 품.
귀가.
쉬다가 9시에 처!음!으!로!!
Massachusetts 법을 공부하기 시작함.
뉴욕이랑 비슷하다 했는데…
다른 것도 많음.
그냥 뉴욕이랑 비교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내가 아는 뉴욕법이 뉴욕법이 아니었음…
그냥 Massachusetts법을 새로 공부함…
2시 취침.
Day 3
Massachusetts 에세이 시험 날.
도착.
입장.
에세이 5개.
어저께 공부 안 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생각 함.
손과 팔이 아픔.
점심 먹음.
에세이 5개 또 품.
손가락을 못 느끼고 팔이 아림.
난 팔로 쓰나봄.
첫 번째 문제는 문제를 잘못 읽어서 제대로 못 풀었고
(법도 모름)
한 문제는 문제는 잘 읽었지만…
법을 전혀 모름
.
그냥 다시 내 상식선에서 해결.
상식시험을 본 것 같기도 함.
7월 29일 4시 39분 시험 완료.

시험 1주일 전

지난 주의 패닉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폭풍 전야를 맞아 잠시 조용해 진 것 같다.
Denial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장을 보고 왔고 내일은 머리하러 간다.
부정 상태임이 거의 확실하다.
갖은 육체적 정신적 abuse를 견뎌내고 있는 오빠와 고양이들에게 평화가 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험 2주 전

아는 게 없다.

수업은 일정 대로 따라갔지만 수업 끝나고 노트 정리하면 모의문제를 풀 시간이 없어서 산더미 처럼 쌓여만 있고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온다.
분명 수업을 들을 때는 뭔지 다 이해한 것 같은데 막상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만 너무 힘들고 아는 건 없는 것 같다.
7년 전에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쳇.
이런 거 계속하는 걸 보니 난 자학기질이 어느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매우 많이 듬뿍 있는 듯 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잠이 많이 오는데..
지금 마음 먹고 자면 시험날까지도 잘 수 있을 것 같다.
어깨는 뻐근하고 목은 당기도 등은 아프다.
오빠가 매일 빡빡 주물러 줘야 좀 살 것 같다.
7년 전엔 한 번 나가서 술이라도 한 번 마셔주면 스트레스가 좀 풀렸는데
정말 우울하게도 이젠 속이 안 좋아서 맥주 한 병도 제대로 못 마신다.
이거 케이스 스터디 해도 좋을 듯 하다.
20대와 30대의 시험 스트레스에 관한.
분명 동일한 subject이니 고정해야 할 변수가 좀 주니까 통계 돌리기가 조금은 쉽지 않을까?
시간은 없는데 2주 이상 하라고 하면 빌딩에서 뛰어 내릴 것 같다.
다시는 하기 싫어서 붙어야 한다…

미국 로스쿨 유학기 – Bar Exam 준비와 barbri

7월 27, 28, 29일은 변호사 면허 시험 날짜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변호사는 못 듣고 면허만 들어서
왜 운전면허를 3일에 걸쳐 보냐고 물어봐서 난감했었다…
의사면허와 같이 변호사 면호도 주 별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주 별로 시험을 봐야 한다.
즉, 미국변호사라고 해서 미국 전체에서 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3-4개, 많게는 5개 주까지 면허를 갖고 있는 경우는 봤지만 50개 주 전체 + DC의 면허가 있는 사람은 본 적 없다.
예전에 한국에서 “국제 변호사”라고 했던 분들…  다 거짓말이다.
나는 Massachusetts에 직장이 있으므로 MA를,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New York까지 동시에 본다.
그래서 27일에는 뉴욕 주, 28일에는 multistate (주 상관없는 공통과목), 29일에는 Massachusetts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일반적으로 뉴욕 바를 보는 경우에는 multistate 날짜가 동일한 New Jersey와 Massachusetts를 함께 볼 수 있다.
뉴욕에서 학교를 졸업했거나 주소지가 뉴욕이 아닌 경우 맨하탄이 아닌 Albany나 Buffalo에서 시험을 봐야 해서 나도 Albany로 배정이 됐다.
원래 시험지는 시험 날짜 2주 전에 발표가 되는데 나는 약간 일정이 특이해서 미리 시험지를 알게 됐다.
보통 뉴욕이 첫 째 날이기 때문에 둘 째날의 multistate도 뉴욕에서 동시에 본다.
가장 큰 이유는 MA로 시험을 보기 위해 이동하던 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여 MA 시험을 못보는 일이 발생할 경우
적어도 뉴욕시험은 다 본 것이므로 더 안전하다는 이유에서이다.
난 호텔 비도 아낄 겸, 그냥 편하게 집에서 남은 이틀 시험을 볼 겸 multistate도 MA에서 치루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NY에서는 one-day test taker이다.
여기에 과거 손으로 답안을 쓰던 방법을 채택하지 않고 컴퓨터 시험을 채택해서 one-day computer exam taker여서
시험지가 Union College이다.
이런 조합의 시험자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시험장소가 단 한군데여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어쨌던 시험장소도 오래 전에 정해졌고 호텔도 예약해 놨으니 시험만 보면 되는데…
초반에 너무 놀아서 공부가 2-3주 정도 밀려 버렸다.
물론 주변에 제대로 주어진 일정에 맞게 따라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지만
나는 조금 뒷쳐진듯…
열심히 따라잡고 있다.
시험
대비는 barbri를 통해하고 있다.
barbri는 변호사 면허 시험 대비 학원이다.
한 번 듣는데 약 $4000의 수강료를 지불해야 한다.
로펌에 취직이 된 경우 로펌에서 지불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 자비로 다녀야 한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난 3년 동안 열심히 학교 다녔으니까 면허 시험은 껌일거야 라고 착각할 수도지만…
3년 동안 로스쿨을 다닌 것과 바 시험은 별개다…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학생 때 열심히 했던 수업들은 공부하면서 빨리 이해되고 잘 응용된다.
하지만 barbri와 같은 “학원” 없이는 2달만에 바 시험에 합격하긴 힘들 것 같다.
사실 이 생각을 하면서 어느날 강의실로 가는 엘레베이터는 탔는데
아는 교수님이랑 만났게 됐다…  
아침부터 내가 힘들어 보였던지 힘내라는 말로
“If you think about it, the entire process is kinda funny.”라도 토닥여 줬다.  
내 대답은..
“Yeah, if you can learn the entire constitutional law in five hours, pretty darn funny.”
“….. hahahaha….. HAHAHAHAHA.”
아… 내부유머다… (참고로 난 Marbury v. Madison을 2주 동안 배웠다)
주변에 Kaplan을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여태까지는 다들 만족한듯 하다.
나도 로펌에서 비용을 지불해 줘서 Kaplan의 PMBR (multistate 총 복습)을 듣기로 했다.
오늘부터 4주 조금 더 남았다….
달려야 한다…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