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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저널리즘의 부재: 일반인들을 위한 조기 위암 내시경 절제술 논의 – 나라면 이렇게 쓰겠다.

국가고시 관련 포스팅과 연결하여 생각해 봤습니다. 왜 아직도 제대로 된 메디컬 저널리즘이 없는지.

사실 메디컬 저널리즘이 아얘 없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메디컬 뉴스가 보도되는 통로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의사 등의 의료 종사자를 타겟으로 한 뉴스이거나 아얘 “이런 이런 것이 몸에 좋다더라!” 식의 일반 상식 수준의 저널리즘이 전부입니다.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해 나름 포털 사이트들에서 메디컬 저널리즘과 관련된 사이트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대형 언론사들 모두 헬스와 관련된 정보를 다루고는 있지만 대부분 광고성 글로 보이거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글 투성이입니다. 정보라고 제공하는 것들은 근원지 미상인 내용도 정말 너무 많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메디컬 저널리즘은 전문성 있는 내용들입니다. 단순이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더라,” “이런게 몸에 좋다더라,” “여기가 아프면 저기에 가야한다” 이상입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복잡한 의료 관련 뉴스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한국 국민 전체가 갖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과 관련해서도 국민이 알아야 하는, 관심 있어 할만한 기사가 충분히 많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 위암 박리절제술 관련 수가 내용만 해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들을 찾아보면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힘든 내용이거나 보건복지부의 결정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내용 뿐입니다. 하지만 막상 치료를 받는 환자들, 의료비용을 지불하는 환자들을 위한 객관적인 보도 내용은 많이 없습니다.

제가 메디컬 저널리즘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위암은 남자에게서는 발병률 1위, 여자는 3위의 암입니다. (통계: 국립암센터)

같은 위암이라고 해도 진행 정도에 따라 분류해야 하고 이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참조: 암의 치료, 국립암센터)

조기 위암이란 위의 가장 윗면인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의 위암을 말합니다. 우리가 입안을 봤을 때 반짝 거리는 표면은 일반 마른 피부와 다른데 그런 표면을 점막이라고 합니다. 위의 표면도 피부 같은 표면이 아닌 입안과 같은 표면을 갖고 있고 이를 점막이라고 합니다. 점막하층이란 해부학적으로 얇은 점막 밑에 있는 또 다른 얇은 면을 말합니다. 결국 조기 위암은 위의 표면에 생긴 암입니다. (참조: 국립암센터)

조기 위암의 치료 방법 중 하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입니다. 이름은 길지만 결국 표면에만 국한되어 있는 조기 위암을 칼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내시경을 통해 위에서 떼어낸다는 것입니다.

암의 기본적인 치료를 우선 암 조직을 몸에서 떼어내는 것입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빨리 발견한 만큼 떼어내기만 한다면 그 생존률은 매우 높습니다.

조기 위암이 발견되는 가장 흔한 방법은 건강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입니다. 환자 입장에서 검진 중 발견된 조기 위암을 검사와 동시에 치료까지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만약 내시경적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개복을 하여야 하고 훨씬더 침습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러한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는 건강보험 항목이 아니었습니다. 즉, 건강보험에 포함되어 있는 의료 서비스가 아니었고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치료비는 약 200-300만원 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최근 이러한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를 일부 보험항목으로 인정했습니다. 암도 크기를 잴 수 있는데 조기 위암 중 2cm 이하인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내시경적 치료를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 항목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인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의료 서비스는 의료진의 인력과 다양한 도구를 필요로 합니다. 비보험일 당시 200-300만원은 이를 모두 감안한 서비스 가격이었을 것입니다.

한국의 모든 병의원은 국민건강보험에 무조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즉, 건강보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료를 제공해 줘야하는 의무가 있고 이는 결국 국민 전체입니다. 더 나아가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를 받는 서비스의 경우 병의원은 급여만 받을 수 있을 뿐 추가적인 의료비용 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가 급여화 됐다는 것은 2cm 이하의 조기 위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경우 병의원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의료 비용만을 청구하고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200-300만원 대였던 내시경 치료가 급여화를 통해 본인부담금 (환자가 병원에 내야하는 비용)이 40만원 대, 병의원이 받을 수 있는 총 비용이 70-80만원 대로 낮아졌다면 우선적으로 환자 입장에선 “서비스가 더 저렴해 졌으므로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내시경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도구만 하더라도 몇 십 만원에 이릅니다. 절제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칼은 모두 수입하는 것으로 수입원가는 13만원, 병원 공급가는 약 40만원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칼의 가격을 9.5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여기에 기타 도구와 의료인력을 합치면 70-80만원의 수가로는 내시경절제술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병의원은 환자 진료를 목표로 해야하고 진료를 통해 일억천금의 수익을 내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보면서까지 진료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대형병원들에서 현 수가하에서는 더 이상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반발한 것이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수가를 재조정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것입니다.

정부가 수가를 현실적으로 책정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람 목숨을 다루는 병의원이라도 자체 생존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가 하에서 의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 해 손해보는 것은 분명 병원도 의사도 아닌 환자들입니다. 내시경 검진을 통해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암을 2cm 이상으로 키운 후 내시경 치료를 받거나,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습적인 개복술을 받거나, 손해를 보면서까지 치료를 해 주겠다는 병의원을 찾아야 하나요?

영리병원 v. 비영리병원 (2)

지속적으로 영리병원에 대한 글을 조금씩 써 왔는데 최근 유입되는 키워드 중 영리병원이 매우 많이 늘어 업데이트 겸으로 하나를 더 써 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의료기관이 영리법인 형태로 개원하지 못한다가 법입니다.  개인사업자인 의원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동네병원으로도 분류되는 개인의원이나 클리닉은 모두 의사가 개인사업자로 개원한 기관으로 법인이 아닙니다.  법인이란 법적인 보호장치를 통해 법인이란 가상의 존재를 만들수 있게 하여 개인사업의 경우 개인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파산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것과는 달리 법인에게 그 모든 책임을 넘김으로써 사업의 리스크를 줄여 경제 활동을 도모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입니다.  이러한 보호를 해 주는 대신 법인 자체는 국가에 세금을 내야하며 운영과 관련된 복잡한 법적 의무조항들을 따라야 하므로 이를 위한 추가적 비용이 필요합니다.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는 이 모든 장단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법인에 있어 영리와 비영리의 기본적인 차이는 투자자의 유무입니다.  영리기관은 말 그대로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므로 영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이들이 투자자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회사들은 결국 투자자를 유치하는 영리기관이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통해 그 회사에 투자를 해서 이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을 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비영리기관의 경우 영리를 제외한 다른 목적을 갖고 운영되며 비영리병원에는 투자자가 없습니다.
투자자의 유무는 결국 수익이 발생했을 때 그 수익을 어떻게 쓸 수 있느냐입니다.  영리기관의 경우 이미 기관의 목적이 영리이고 이를 위해 투자자가 모였으므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 해 주는 것이 수익의 이용 중 하나입니다.  비영리기관도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시 기관에 재투자를 해서 기관의 발전에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비영리기관에서 발생하는 비리 중 하나는 기관의 운영자들이 자신들의 연봉을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해서 결국에는 비영리기관을 개인사업과 같이 운영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 10년 이상 논의되고 있는 영리병원의 쟁점은 병원들에게 영리법인이 될 수 있는 옵션을 주자는 것이지 모든 병원을 영리화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영리법인이 허용된지 오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병원들이 앞다퉈 영리화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형병원일수록 영리화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영리병원을 밀어 붙이려는 이유는 의료의 산업화를 경제 성장에 이용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현재 manufacturing과 수출로써 큰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새로운 무엇인가가 없이는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힘듭니다.  Manufacturing 다음에 오는 것은 항상 서비스 시장이고 의료는 그 서비스 시장 중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병원이 영리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우선 병원 자체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므로 재정이 확장됩니다.  즉, 기존 시설들을 재정비하거나 아얘 새로운 건물을 짓는 등 infrastructure에 대한 투자를 하므로써 고객유치를 위한 경쟁력이 발생합니다.  그 다음 거론되는 문제는 항상 “현 수가 하에선 투자를 해도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회수할 수 없으므로 병원의 영리법인화를 할 필요가 없다” 또는 “영리병원은 국가보험 강제지정에서 예외로 해 주자”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무한히 많으므로 다음 포스팅에서…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묶여 있는 돈 또는 해외로 투자되는 돈을 국내 투자시장으로 끌고 들어와 이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을 통해 국가제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비영리기관들의 경우 정말 다양한 세금혜택을 보고 있어 의료시장에서 엄청난 돈이 오고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세금으로 들어오는 돈은 터무니 없이 적습니다.  영리병원의 경우 투자자와 법인 뿐만 아니라 그 중간 중간에서 이익을 보는 다양한 기관과 개인에게 세금 책정할 수 있으므로 국가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비영리병원들도 현재 누리고 있는 다양한 세금혜택을 알고 있고 영리화가 허용될 경우에도 무턱대고 앞다퉈 영리법인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리병원이 생길 경우 의료가 양극화 될 것이란 얘기가 틀린 말만은 아닙니다.  특히 강제지정제 예외를 가능하게 할 경우에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한국 전체 인구를 생각했을 때 건강보험 없이 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며, 그 인구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해외환자 유치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의 정말 비싼 의료는 장기적 치료를 요하는 질병들과 응급상황에서 발생하는 시술들입니다.  성형수술 몇 백건이나 허리 수술 몇 천건을 통해 수익을 내는 병원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고 이 시장에 뛰어 들려고 발벗고 영리화에 나서는 병원이 과연 몇 개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이미 한국 의료는 다양한 면에서 양극화 되어 있습니다.  도시 사는 사람과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의료혜택이 천지차이이고, 유명병원 특실과 동네 병원 다인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의료도 너무나도 다릅니다.  양극화가 옳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양극화는 현실화 되었고 병원의 영리화를 허용함으로써 양극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영리화를 통해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영리병원을 통해 발생되는 추가적 세금을 잘 활용하면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자본주의로 넘어갈 대로 넘어간 상황에서 여건이 되는 사람들에게 대리석에 벽걸이 TV가 걸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을 저소득층 의료에 이용하는 것도 아주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사회 전체에서 양극화는 현실이 되었고 이제는 양극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한 극이 다른 극을 support 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의료비의 폭발적인 증가는 영리병원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에 영리병원들이 있고 미국의 의료비는 비싸니까 영리병원은 의료비를 증가 시

미국 의사 부족

미국에서 의사가 부족했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 해엔 의대 4곳이 신설됐다. 의료개혁이 진행되면서 기존 보험제도권 내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구들의 의료 접근성이 증가하게 되었고 이에 의사 부족 현상은 더더욱 심화될 것으로 오늘 WSJ은 예측하고 있다.

물론 해결 방법은 정신없이 의대를 신설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사에서도 논하고 있듯 의대졸업 후 residency training이 당연시 되고 있는 현실에서 문제는 의대 졸업생 수일 뿐만 아니라 residency 정원이기도 하다.  한 명의 레지던트를 training하기 위해선 돈이 든다.  물론 레지던트들도 저임금으로 고급노동력을 제공하지만 실제로 레지던트 트레이닝을 위해서는 돈이 든다.  그러므로 무조건 정원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는 residency program을 운영하기 위해 연방정부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매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연방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당연한 일이다. 

기사에 따르면 작년에는 약 11,000명의 레지던트들을 뽑았다고 한다.  이중 약 13%가 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었다고 한다. 

위의 내용만 봤을 떄는 외국인들을 추가로 레지던트로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무조건적으로 외국인의 수요가 늘 것 같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의사가 부족하긴 하지만 모든 분야의 의사가 부족한 것이라기 보단 우선적으로는 1차 진료의사가, 그 다음으로는 특정 지역에 의사가 몰려 있고 특정 지역에는 의사가 전체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외국인으로써 미국에서 어떤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에 따라 향후 미국 취업 가능성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사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남부와 같은 지역은 의사가 항시 부족하다.  미국인들 입장에서 살기 좋은 지역에 의사가 몰려있다.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시장은 확실히 확장되었다.  증가한 의료수요를 과연 현 의료시스템이 흡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새로운 지방제거 기계??? Zeltiq

아직 FDA 승인 단계는 거치지 못한 임상실험 중인 기계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원치 않는 지방을 얼려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mechanism을 이해하지는 못 했다.  어쨌던 non-invasive fat removal이 trend인가?  요 몇 주 새에 이 관련 기사를 꽤 읽었다.  앉았을 때 배가 접히는 것처럼 불편한 것도 없다.  먹고 마시는 것만큼 기본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행위도 많이 없다.  동시에 음식이 부족해 굶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누구는 너무 먹을 것이 많아 돈을 내고 살을 빼야하는 반면 누구는 돈이 없어 음식을 못 먹는구나.  Ironic.

Colchicine 가격 치솟다

미국에서 약을 합법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방식은 새로운 약물을 임상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미 기존 승인 받은 약물과 bioequivalence를 증명하여 보다 짧고 저렴하게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FDA 이전에 쓰이던 약물들은 어떨까?  즉, 의사들이 몇 십년, 내지는 몇 백년 동안 써왔던 약물 중에는 한 번도 FDA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약물들이 있다.  가장 흔한 예로는 nitroglycerine이 있다.  최근에는 gout 치료제인 colchicine이 뉴스거리다.  FDA 승인 없이 다양한 회사에서 약 5센트에 판매되던 약이 필라델피아의 한 제약회사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FDA에게 승인을 받은 후 3년간 판매권을 보장 받아 약 값이 $5 이상으로 뛰어 버렸다.  이 회사는 다른 제약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colchicine은 모두 불법이라며 소송을 걸기 시작했다.  비싼 약 값에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히 환자들이다.

FDA가 승인되지 않은 약물들을 승인제도권 내로 불러 들여 오려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돈이 들고 판매권과 같은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경우 멀쩡하게 승인 없이 잘 팔리는 약품을 제약회사들이 굳이 임상실험을 통해 승인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FDA 생각에는 판매권을 보장해 줌으로써 기존 가격 내에서 몇 년 동안 독점을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기초 경제학으로만 봤을 때도 독점은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하나를 해결하면 2개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의료인 것 같다.

New York Times
WSJ

Massachusetts 사보험 보험료 인상 제제

미국 의료보험의 공영보험인 Medicare와 Medicaid, 그리고 군 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보험이다.  이 중 Medicare과 군보험 만이 연방정부에서 관리될 뿐 Medicaid까지도 모두 주 단위에서 관리된다.  이는 미국 헌법에 기초한 것으로 헌법상 연방정부에게 주어지지 않은 권한은 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10th Amendment: The powers not delegated to the United States by the Constitution, nor
prohibited by it to the States, are reserved to the States respectively,
or to
the people.)

미국 의료개혁 논의 중 대두되는 주장 중 하나는 이러한 주 단위 체제를 연방정부 단위로 바꾸자는 것이다.  50개의 각기 다른 보험 시스템을 갖고 있기 보다는 1개의 보험 시스템 하에서 효율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Medicare가 좋은 예이다.

위의 주장이 크게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1개의 국가이지만 50개의 주로 자립적인 정치 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공화당의 정치적 힘을 바탕으로 헌법 자체게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 (federalism, state powers issue).  또한 이미 ERISA라는 연방법을 통해 여러 개의 주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할 경우 이러한 보험은 주 법이 아닌 연방법을 따르게 되어 있다.  이는 사보험과는 다른 개념이다, 즉, 회사가 다수의 직원을 모아서 의료보험 pool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사보험 회사에서 이를
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법적으로 봤을 때는 사보험이 아니라 employer provided insurance다,
한국에서 건강보험이 있기 전에 교사보험이나 공부원 보험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므로 사보험을 연방정부 관할 하로 불러 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큰 힘을 얻지 못하다.

미국에서는 매 년 의료보험 비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비용이 물가상승률에 비해 높게 상승한다.  의료개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결국에는 이 상태로는 의료지출을 아무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Massachusetts의 경우 2007년 주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의 접근성은 높였지만 비용은 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의료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하였고 결국에는 의료보험료를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의료보험료를 통제하면 의료보험회사가 병원과 의사들과 계약을 할 때 이를 반영하여 낮은 인상률을 강요할 수 밖에 없으므로 전체적으로 의료비용 인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 결론을 바탕으로 어제 처음으로 Massachusetts 주지사가 274개의 사보험료 인상 계획 중 235개를 거부했다.  (인상률)  Massachusetts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워낙 의료 제공자들과 사보험 회사들의 힘이 강해서 의료비용이 정신없이 상승하는 것을 모두 지켜만 보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시대는 지난 것이다.  생각해 보면 1년에 보험료가 10-20%씩 인상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

나도 지금 학생으로 내는 의료보험 비용이 1년에 $1500 정도이다.  이는 최소한의 의료를 위해 지불하는 보험이다.  사회로 나아가 일반인으로 의료보험을 구입할 때는 이에 두 배 정도에 달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민영보험, 사보험 모두 좋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사보험은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Update 4/7

사보험회사들이 보험 일부 보험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  개인이거나 소규모 사업일 경우 Massachusetts Connector란 주 단체를 통해 사보험을 검색하고 구입하는데 사보험들이 인상되지 않은 보험료를 게제하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으로 보험판매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주 에서는 금요일인 4/9일까지 보험료를 게제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페널티를 물게 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고 보험회사들은 인상료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고 이와 관련한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버티고 있다. 

Update 4/12

그 사이 Blue Cross Blue Shield와 Tufts는 보험 판매를 재개했다.  그리고 injunctive relief (우선 보험료를 인상하고 법적 문제를 논하게 해달라는 보험회사들의 요청)를 법원이 거부했다.  행정법상 거쳐야 하는 단계들을 거치지 않고 바로 법원으로 왔으므로 이를 거부한다는 것이 판사의 요지였다.

Boston Globe

여자는 하루에 60분 운동해야 몸무게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

Harvard 계열인 Brigham and Women’s에서 나온 결과인데 이 연구에 따르면 여자는 나이가 들 수록 식습관을 변화하지 않을 경우 기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60분 동안 moderate exercise를 해야 한다고 한다.  Moderate exercise에는 걷기나 골프 등이 포함된다. 

직업이 있어도 매일 운전으로 출퇴근하고 사무직인 사람이 하루에 60분씩 운동하는 건 생각보다 참 힘든 일이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운동을 해야 현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 살이 빠진다는 것이 아니다.  특히 여자들은 분만과 폐경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정도의 운동을 하고 과식을 하지 않더라도 몸무게가 늘게 된다.  결국…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 것인 것 같은데…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preposterous!!).

Excerpt from WSJ

Women at a normal weight who consume a normal diet can beat middle-age
weight gain by working out intensely for 30 minutes a day, whether by
running, cycling, swimming laps or working out at a gym. Weight gain can
also be prevented with 60 minutes of moderate activity, such as
walking, a leisurely bike ride or playing catch.

Also available in NYT

JAMA에 publish 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