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재잘재잘

난 성격이 불 같다. 꼭 나쁜 건 아니다. 열정도 결국 화르륵 불 타오르는 것이니까. 난 한 번 불 타 오르면 주변에 보이는 것이 없을 때가 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성격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끈기와 불이 방향을 잘못 타면 산으로 산으로 갈수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남편은 나에게 물 같은 존재 같다고 이야기 했었다. 절대로 아니다. 남편은 내 불을 꺼버리는 물이 아니다. 남편은 내 불이 가장 잘 타오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희생해 주는 내 토양이자 꼬꼬마 동산이다. 때론 내가 활활 타오르고 있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다 타고 재가 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는, 그리고 재를 털고 다시 일어날 때 옆에서 부축해 주는. 나의 토양이다. 이제는 화염방사기와 불타는 캠프파이어 단계를 지나 따뜻한 모닥불이 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나의 온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그리고 그 모닥불도 남편의 토양 위에서 불태울 것이다. 활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