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을 위한 멘토링 – 명품 가방,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하지 마세요

우선 저도 여자고 변호사이다보니, 좋은 옷과 가방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몇 백만원짜리 가방이나 옷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제가 갖고 있는건, 제가 제 월급으로 알아서 산 것들입니다(여기서 짚고 넘어갈 건, 가사노동을 하시는 분들은 household income의 일부가 자신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약혼을 하신 분들은 이 논의에서 제외합니다).

My point is this.

우선 학생들이 명품을 들고 다닐 이유는 없습니다.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사회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 논리를 비약하면 200년전 노예제도가 사회분위기였으므로 노예제도가 합리적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잘못된 것은 사회분위기가 어떻든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명품을 afford하지 못하는 젊은 여성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월급으로 사지 못한다면 명품가방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정 들고 다니고 싶으면 자신이 노력해서 돈을 저금하고 모아서 사야합니다. That’s perfectly acceptable, respectable and laudable.

하지만 여성분들. 절대로 연애 중인 남자친구에게 사랑의 댓가로 명품을 요구하지 마세요. I don’t care if it’s your 100일, 1000일, 3000일, 생일, whatever 기념일.

명품으로 사랑을 증명하게 하지 마세요. 세상은 give and take에요. 결혼한/할 사이가 아닌 이상, 똑같은 댓가를 치룰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다면 평등한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잖나요.

그깟 명품 때문에 평등할 권리를 포기할 것인가요?

또 있습니다.

그 돈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남의 돈 몇 백만원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세요? 남자친구 돈이 됐건, 엄마아빠 돈이 됐건, 본인 돈이 아니면 함부로 쓰지 마세요. 제가 남의 돈 벌어 보니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남이 힘들게 번 돈 함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함부로 사용하려 하지 마세요.

남자분들도 명품 사달라고 조르는 여성분들과 만나지 마세요. 세상에는 알아서 자기 앞가림 하는 멀쩡한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버신 돈, 아끼셔서 함께 좋은 경험하시고 아름다운 삶을 개척해 나아가실 수 있는 여성분을 만나세요.

 

6 thoughts on “여자들을 위한 멘토링 – 명품 가방,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하지 마세요

  1. GH Kim

    현실적이고도 좋은 충고이네요.
    자신이 노력해서 돈을 벌게 되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도 명확하게 알게 되죠.

    Reply
  2. Kappa

    안녕하세요, Jekkie님.
    요즘 멘토링 시리즈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평소 제 생각과 너무 유사해서, 코멘트로라도 박수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요즘 멘토링 시리즈 적으시면서 글이 조금 더 자주 올라와서 더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Reply
    1. Jekkie Post author

      감사해요. 거의 방언 터지듯 나오는 것 같아요. 한동안 로펌이나 클라이언트 얘기는 confidential 한 것들이어서 쓸 수가 없었는데, 뭔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얘기가 생겨서 마음대로 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자유로워서 너무 좋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ply
  3. 위니

    요즘 젊은이들에게 명확하게 개념정리해주셨네요^^ 들을 귀 있는 현명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Reply
  4. 김성수

    백배 공감합니다. 댓가 없이 공짜 선물을 바라는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결국 언젠가는 그리고 다소 이례적인 방식을 통해서라도 그 값을 치르게 마련이지요

    Reply
  5. Sora

    공감해요. 예전 전남자친구가 저에게 원하는걸 사줄테니 백화점에 가자더군요. 제가 황당해 하면서 ‘나도 벌 만큼 벌고 내가 갖고 싶은게 있으면 내가 사는거지 그걸 니가 왜 사주냐’라고 했더니 매우 어처구니 없어하더라구요. 제 위에 군림하려고 했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는데 그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겠죠. 다시 떠올리니 씁쓸한 웃음이 나오는군요.
    요즘은 연애하는 상대방에게 당연히 요구하던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죠.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