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 Unfortunate Souls

이 사실을 언제 깨달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아주 오래, 어렸을 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때론. 그 무엇을 얻기 위해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은 내 영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내 영혼을 그 누군가에게 준다면. 내 영혼을 그 무엇인가에 바친다면. 그 댓가로 어쩌면 정말 엄청난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내 영혼이 흔들렸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영혼을 이미 팔아 넘긴 사람들은 나를 흔들었고, 영혼을 잃어버린 자들의 세상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 세상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지구 꼭대기 같았다. 그러나 그 대가는 항상 같았다. 내 영혼이었다. 물욕, 권력욕, 탐욕, 복종 등을 통한, 그를 통한 내 영혼의 굴욕과 몰살이었다. 내 영혼을 팔아 넘겨야 한다는 것이 그 조건이었다.

나는 내가 곧은 사람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난. 그냥 내 영혼을 사랑하고 내 영혼을 지키기로 한. 나를 지키기로 한. 나를 사랑한. 나로 남기로한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것조차 참 힘든 곳이었던 것이다.

Poor Unfortunate Sou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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