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양 이 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5분. 글을 쓰고 빨리 문서로 돌아가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5분. 마지막으로 제대로 출근한 건. 수요일? 목요일? 마지막으로 제대로 식사를 한 건. 아마도 어저께? 그저께? 방금 급하게 냉장고에 있는 재로를 꺼내 그럭 저럭 괜찮은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제는 재료만 조금 있으면 먹을만한 건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잠시 눈을 감는다는 것이. 밤 11시 정도에 소파에 누웠다가 아침 6시 반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중간에. 새벽 3시 반에 남편이 침대로 올라갈 때도 정신을 못 차렸고. 중간에. 5시 정도에 다시 기회가 왔을 때도 혼비백산. 저 세상과 이 세상을 오고갔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었는데. 한국 뉴스를 보고 처음엔 헛웃음이 나왔지만 나중엔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놀란 것 같다. 무능한 것과. 실력이 없어 아무리 밀어 부쳐도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것과. 악한 것은. 다르다. 나는 내가 절대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고 나 또한 나름 나쁜 결정을 해 왔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그 정도의 선택을 하기 위해선 얼마나 insecure하고 악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5분이 다 되었으니. 나는 다시 내 갈 길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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